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41818

목욕탕에서 겁나 웃기던 애기 본 썰

직접 본 건 아니고 여지친구한테 들었습니당.
어제 찜방에서 같이 놀다 자고 오늘 씻고 나오는데 여자친구가 겁나 웃긴 애를 봤다고 하는겁니당.
그래서 무슨 애냐고 물어보니
어떤 엄마가 애를 먼저 씻기고 기다리라고 한 다음 애기엄마가 씻고 사우나에 들어갔나봅니다. 근데 애기는 사우나에 자기 엄마가 들어간건 몰랐던거죠. (못 들었으니)
아무튼 들어보니 그런 사정이 있었는데 애가 엄마를 혼내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징징대면서 소리지르는게 아니라 조곤조곤하게 논리적으로요.
아이 : "아니 이럴거면 엄마가ㅠ먼저 씻고 날 씻기던가 나한테 말을 해줬어야지"
엄마 : 알았어 미안해...
아이 : 엄마가 날 감당 못하는게 아니라 내가 엄마를 감당 못하는거 같아.
엄마 : 정말 미안해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하심)
그런식으로 엄마를 혼내다가 아이엄마가 먹을걸로 풀려고 그랬는지 고기 먹자고 하더랍니다.
그랬는데 하는 말이
"밖에서 먹기 싫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치킨 먹을까?"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웃으면서 "응!"이라고 하더랍니다.
필력이 후달려서  제대로 썼는지는 모르겠는데
열살도 안된 애가 엄마를 혼내는걸 상상하니 웃음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댓글
  • GD 2017/11/27 11:30

    가끔 아이들이 더 맞는 말 해서 당황스러울 때도 많죠ㅋㅋ
    저는 밤에 게임 한두시간 하다가 자는 편인데 밤 10시에 저희 아들이
    "아빠, 아빠는 왜 맨날 자야될 시간에 게임해? 이게 중요한 일이야? 아니잖아. 자야되는데 아빠 때문에 환해서 잘 수가 없어.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줘야해. 정말 속상해. 알았어. 딱 10분만 더해. 이것만 하고 끄는 거야. 약속했어."
    문장을 들어보면 자기가 엄마한테 들은 그대로 저한테 하는 게 분명함. 참고로 7살입니다...;

    (By0N53)

  • 이쁜곰팅 2017/11/27 11:40

    ㅋㅋㅋ 제 딸과 똑같네요..
    너 자꾸 늦장부리면 엄마 먼저 간다!! 요렇게 큰소리 치고 먼저 나섰더니..
    엄만! 예쁜딸 놔두고 혼자 가면 되겠어? 안되겠어?
    요러심...
    아빠에게는 회식 간다고 늦는다고 나한테 전화하면...
    아빠 술 마셔도 괜찮아 소주 한병만 먹고 두병은 안돼!! 술 냄새 나면 앞으로 안 안아줄꺼야!
    라며 자기방에서 키즈폰으로 전화해서 조근조근 갈굽?니다 ㅋㅋㅋ

    (By0N53)

  • 문지기-마님 2017/11/27 11:49

    ㅡㅡ...아..우리 아들같아..잔소리 대마왕. .
    근데 또 들어보면 맞는소리라 할말이 없어서 그대로 당함..에효..

    (By0N53)

  • 우주와삼치 2017/11/27 12:04

    ㅋㅋㅋㅋ 엄마아빠 말하는걸 배웠나봐요 ㅋㅋㅋㅋㅋ 귀엽다

    (By0N53)

  • 그리썸 2017/11/27 12:06

    애 아빠가 반주로 소주한잔 하려고 김치냉장고에서 소주병을 꺼내오니 7살 우리아들이 "조심해 들기름일수도 있어!" 하는데 빵터졌어여ㅋㅋ
    제가 예전에 소주병에 담은 들기름을 김젤때 쓰는거 보고 뭐바르냐고 물어보길래 들기름이라고 말해줬었나 보드라구요

    (By0N53)

  • Lacrimosa 2017/11/27 12:26

    네 아이들한테 혼나는 부모님들이 많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

    (By0N53)

  • 꼬부기짱 2017/11/27 12:36

    직접 봤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By0N53)

  • 물방울소리 2017/11/27 12:42

    ㅋㅋㅋㅋㅋ 저도 애들한테 혼나요..
    지나가다 못봐서 살짝 부딪히거나 하면
    "아휴 진짜! 엄마. xx한테 미안하다고 해야지. 그래야 착한 엄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0N53)

  • 파리대제 2017/11/27 12:47

    첫째가 태권도 배워서 옆차기하면
    둘째가 말립니다.
    아빠는 우리가 보살펴 줘야 하다면서...

    (By0N53)

  • 명랑토리 2017/11/27 12:50


    가끔 아이들 팩폭이 장난 아닌 거 같아요ㅋㅋ 저는 이 글보니 이 글이 생각나요ㅋㅋ

    (By0N53)

  • 토우차우 2017/11/27 12:50

    존중해주는 부모라 참멋지구나..했는데
    댓글보니 그런부모들이 참많네요??

    (By0N53)

  • 닥날개 2017/11/27 13:22

    저는 6살짜리 아들놈이 저 회식 할 때마다 전화를 한 시간 간격으로 합니다.
    "아빠 술 많이 마시지 마. 빨리와. 대리운전 꼭 부르고." 이 말을 무한 반복합니다. ㅡㅡ;;;;;
    애 엄마가 시킨듯....

    (By0N53)

  • 샌드위치 2017/11/27 13:25

    저는 일곱살 막내딸이 너무 애기짓을 많이 해서 내년에 학교를 어찌 보내나 싶어 아이에게 '너 이렇게 맨날 애기짓만 하고 이래서 어케 학교가니?' 했더니 아이가 저에게 '엄마! 내가 엄마한테나 이러지 밖에선 안 그래~'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응석 못 받아주고 조바심 떨어서 미안~~~  하며 반성 많이 했어요. ^^;;

    (By0N53)

  • 이제좀살겠다 2017/11/27 13:35

    우리 딸은 6살인데 어제 경주월드에 갔었어요. 경주월드 가면 항상 최신곡 댄스를 보여주는데 딸래미가 매우 좋아 합니다.
    그리고 항상 핸드폰 전광판 으로 5분 ~ 10분 들고 있다가 저를 주는데, 어제는 핸드폰 정관판을 들고 얼마 안되서 바로 주는겁니다.
    "왜 벌써줘?" 했더니 "봤어" 그럽니다. ㅋㅋㅋㅋ

    (By0N53)

  • lapin 2017/11/27 13:50

    ㅋㅋㅋㅋ 애들이 진짜 생각보다 금방 배워요.
    저희딸은 3살인데 아이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있으면 ‘이거 매워서 xx이는 못먹어’라고 했거든요.
    얼마전에 아기과자를 먹고 있길래 할머니께서 ‘할머니도 과자 하나만 줄래?’그러셨어요. 그랬더니 우리 딸 왈
    “아니야 할머니. 이거 너무 매워서 할머니는 못먹어”
    가족 다 뒤집어졌어요 ㅋㅋㅋㅋ 불과 27개월때 일이예요 ㅎㅎㅎㅎ

    (By0N53)

  • 공기번데기 2017/11/27 14:02

    ㅋㅋ 다섯살 우리 아들도 잔소리 엄청해요
    둘째 아기응가 물로 닦기고
    나와서 로션바르거 기저귀 채우고 하다보니 화장실 응가기저귀를 깜빡함
    첫애 화장실문열더니
    아  ㅇㅇ똥냄새
    엄마 응가기저귀좀  치워라 아 정말
    하면서 개짜증을...
    엄청얄미움 ㅡㅡ

    (By0N53)

(By0N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