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하나 올리고 ,,, 생업으로

대입시험을 마치고 겨울방학 즈음에 고딩 사진부 선배가 밥을 사준다며 동기들을 불렀습니다.
그중 관심있어 보이는 제게 빌려준 책이 바로 다시쓰는 한국현대사(?) 였습니다.
그 책을 읽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는데, 교과서에서 배운것과 다른 이야기들이 어린 제게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대학입학후에 학보사에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교지편집부에 가입했는데 말하자면 뇌에 먹물만 든 운동권 흉내내는 곳이었는데
동기들과 독서토론회를 만들어 서적을 읽고 토론을 하는거 였는데 지금도 기억만 나는 책이 막심고리끼의 어머니 였나...
그리고 유시민 항소이유서 였습니다. 그때 유시민이 지금의 유시민인지 한참 지나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졸업후 먹고 사느나 ...놀고 즐기느라 까마득히 잊고 살다가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이 가져다주는 직 간적접인 영향을 몸소 느끼게 되지만 입밖으로 정치얘길 하지는 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 그렇게 한쪽에서 욕을 해대던 고 전 노무현대통령입니다.
정치의 잘함과 잘못함을 떠나 국민에 대한 애정과 권위의식없는 모습에 제게는 대통령으로서 제일 인정할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서거에 참 많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것 ...
변하는것은 국민들의 사고수준 정치적 역량 ... 변하지 않는것은 반 사회적인 정치집단의 뻔뻔한 행태 입니다.
국딩때 박정희가 죽는 경험부터 전두환의 군사쿠테타 그리고 6월항쟁, 직선제 그리고 지금까지 ...
광주에서 열린 전대협발대식에 참석하다 돌아가신 학우의 시신을 전남대 병원에서 전경과 대치하며 지키던 기억까지...
어쩌면 아무것도 모르고 하나만 생각하던 뭘 모르는 어린 시절이라 가능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탄핵집회 , 윤석열의 내란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은 국가를 생각하는 대단한 마음을 먹은것이 아닌
내 딸들에게는 좀더 자유로운 좀더 살만한 아빠로써, 기성세대로써의 마음이었습니다.
이제는 저와 다른 정치관을 가진 이들에 대한 생각도 얘전처럼 첨예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좀더 버러저면 우리 사회가 상식적인 선에서 좀더 국민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잘 살수 있는 정치적 토대를 만들수 있는
여권을 우리가 고민하고 참여하고 목소리는 내야 그나마 가능하지 않을까 짧고 건조한 머리로 생각해봅니다.
이제 언제일지 모르지만 선고가 얼마 남지 않은듯 합니다.
국민들이 열망하는 결과로 보다 나은 내일을 내 두 딸들에게 물려주고 싶네요.
정치글은 안 쓴다고 다짐했지만 ... 마지막으로 뻘글 올리고 저는 치열한 생업으로 돌아갑니다.
사랑합니다.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