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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 아니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나는 책을 좋아해요.
내 책을 큰 책장에 꽂고 싶은데 남편도 책을 좋아해서 우리 서로 책을 왕창 꽂아두고, 우리 가진 재산은 이거라고 보석처럼 보면 좋겠어요. 물론 내 책을 위해 남편 책은 쫌만 구석탱이로 가줘요.
나는 음악도 좋아하니까,
우리는 저녁먹을때 텔레비전 소리 말고 째즈 같은걸 들으며 밥을 먹음 좋겠어요. 딸그락 그릇 소리가 젬베두드리듯 나면 서로의 그릇에 반찬을 올려주고 오늘 설겆이는 누가 할지 내기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밤이 되면 달이 예뻐서, 아니면 공기가 차서 같은이유로 함께 산책을 갔음 좋겠어요. 운동이라고 할건 없겠지만 빨리 경보하듯 걷다보면 저 멀리 편의점까지 누가 먼저 가나. 같은 내기도 할 수 있겠죠
술도 조금 잘 하면 좋겠어요. 괴롭다고 소주 한잔 마시자 싶으면 둘이 포장 마차에 앉아 부어라 마셔라 하고 대문을 뻥 차고 들어와서 쿨쿨 잤음 좋겠어요
나는 나이가 들면 축축 쳐질 가슴도 있고 배도 나올거 같습니다. 그래도 예쁘디 예쁘다 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나를 밤마다 안아주세요. 섹시한 여자라고 하면서.
진짜 사랑해 줄수 있어요.
어서와줘요.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나는 내가 그렇게 할수 있다 믿어요. 나 진짜 좋은 여자예요. 모모씨     

댓글
  • 밋밋한 2017/11/25 00:10

    정말 예쁜분이에요. 님은요.
    이게 전부에요. 예쁘다는 말
    이말이 가장 어울리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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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고아름다운것 2017/11/25 00:10

    우와 감동ㅜ글 넘 잘 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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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리어든 2017/11/25 00:12

    음.. 책,.운동.. 이건.. 자신없지만 뒤에 두개는 ㅋㅋ괜찮네요 ㅋㅋ 잘맞는 남자가 있겄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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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디머리. 2017/11/25 00:12

    그 모모씨가 부럽네용 ㅎㅎ 언젠가 좋은분 만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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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맥주 2017/11/25 00:14

    아..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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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밋밋한 2017/11/25 00:14


    오늘 찍은 달이에요.
    하염없이 예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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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리왕김코난 2017/11/25 00:15

    책은!!! 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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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단단 2017/11/25 00:26

    좋겠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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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단단 2017/11/25 00:27

    안뇽하떼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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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잉호왕휴왕 2017/11/25 00:29

    모모씨는 아직 못 만난 사람이예요! 엄청 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나게 될 사람, 지금 어디서 자고 있거나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을 사람. 어쩌면 오유에 글을 쓰고 있거나 우리 집 앞을 지나치고 있을 사람 :)
    제발 나타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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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hil 2017/11/25 01:17

    세상 귀여우시네요 ㅋㅋ
    안 좋은 일 잊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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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여라 2017/11/25 01:17

    반드시 만나게 되실 겁니다.
    눈을 가지고 계시니 찾으시게 될 거구요.
    한편으로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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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견 2017/11/25 07:27

    지금까지 오유의 글을 쭉 봐왔는데 우울의 감정이 눈물처럼 흩어져 발자국처럼 남아있는걸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신다고 하여 저와 성향이 비슷하신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시를 읽거나 시를 쓰면서 그런 마음들을 달래곤 하는데(저는 직업 작가는 아닙니다.) 괜찮으시다면 시 몇편 읽어보시는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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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드시합격 2017/11/25 07:27

    저랑 같은 취미를 가지고 계시네요^^
    제겐 꿈이 세개가 있는데, 첫 번째가 서제에 책을 수백권, 딱딱딱 꽂아놓고 보고싶을 때 볼 수 있는, 보기만 해도 안정되는 저만의 장소
    그리고 잘은 못하지만 술을 좋아해서 와인셀러가 지하에 있는 집이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세 번째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거나, 혹은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
    저도 언제쯤 저의 모모씨가 나타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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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화니 2017/11/25 13:16

    좋네요..
    격하게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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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ng 2017/11/26 00:03

    글과 달사진으로 깊은주말밤이 한결 편안해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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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소리엔멍멍 2017/11/26 00:27

    드디어 닉을 모모 라고 바꿀때가 된건가!!!
    ?!죄송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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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스트리퍼 2017/11/26 00:47

    기다리면 안와유 아니 올 확률이 적어유
    찾아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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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즈쿨 2017/11/26 04:25

    이런사랑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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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공기냄새 2017/11/26 04:26

    감성부자이신가봐요 ~
    감성 나눔 받아서 저도 뫄뫄씨에게 한마디 할게요
     
    저는 평균이하의 사람입니다.
    직업이 없고, 면허가 있지만 운전을 못해요.
     
    저는 곁에 오래 머물러주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뫄뫄씨는 예쁜사람보단 건강한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별이든 사별이든 그런거 좀 늦게 맞이 하도록 해요
     
    뫄뫄씨에 대해서는 약간 뻔뻔한사람이어도 괜찮을거 같아요
    섹시댄스라며 거울앞에서 울렁이꿀렁이춤춰도
    "뫄뫄 섹시댄스, 이효리 저리비켜!"라는 기사 떴다며 일일 파파라치 해줄게요
    기분좋으면 엉뚱댄스 듀오 결성해서 대환장파티해요
    우리 좀 오래되고, 뫄뫄씨가 장난기가 좀 있어서 방구같은걸 좀 모아서 나한테 멕여도 괜찮아요
    방구성분 분석해서 건강체크 해줄게요.
     
    다만, 우리 결혼하게되면 집 평수를 늘리기 위해서 살지 않기로 해요
    그 돈으로 좀더 의미있는걸 하기로 해요
    봄이면 수제 벚꽃술 만들어서 둘이서만 한잔하고,
    여름이면 계곡에서 1교시 물수제비능력평가 2교시 대하굽기능력평가 보는것도 좋겠죠
    겨울엔 극세사이불에다 귤한박스 놓고, 무비올나잇해요
    집평수보단 같이하는 추억의 폭이 더 넓으면 후회없는 시간이 되겠죠
     
    열심히 준비하고있어요.
    준비된 후에 딱 알아볼게요 뫄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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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_root 2017/11/26 04:58

    자다깨서 글을 읽다가
    새벽에 잠시 설레였어요~
    무언가 알수없이 달달하네요~
    우리 삶은 언제쯤 평행선을 벗어나서 교차 할 수 있을까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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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설계아재 2017/11/26 05:08

    결혼=책장 병합
    내책이 니책되고 니책이 내책되는
    그런경험 소름돋을거같아요
    로망이 책장병합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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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시. 2017/11/26 05:12


    하지만 현실에선 찾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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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성애자 2017/11/26 05:17

    어쩜 이렇게 말을 이쁘게 할 수 있을까
    작성자님 진짜 좋은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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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arl짓거리 2017/11/26 05:22

    딱 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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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란수란 2017/11/26 05:55

    최근에 본글중에 잴 사랑스러운 글이네요^^
    곧 평생의 인연  모모군을 만나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게될거에요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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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얼음 2017/11/26 06:10

    멋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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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탈자★지 2017/11/26 06:20

    전ㅇ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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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ve35 2017/11/26 06:35

    이런 사랑하고 싶네요 너무..
    대단치는 않아도 함께 있으면 행복한 그런 사람. 평범한 일상을 함께 나누다보면 어느샌가 특별해지는 그런 사람. 곁에 너무 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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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에이브이 2017/11/26 06:35

    책도 좋아하고 재즈 음악을 듣는것도 좋아하지만..
    미성년자라 작성자님이 잡혀가서 안되겠네요....힝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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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라피지 2017/11/26 06:36

    오히려 제가 쓰고싶은 이상형이네요... ㅎㅎ
    재즈 저는 로라피지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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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모해서하이모 2017/11/26 07:06

    요약: 작성자 글래머
    안생겨요...
    이런 댓이 가득할거라 봤는데 글이 예쁘니 이런 일도. ..글처럼 이쁜 사랑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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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글레이드 2017/11/26 07:23

    하루 만원에 그리고 맥주 혹은 마티니 한잔에 근거리 재즈 공연을 사랑하는 연인과 의자에 앉아 같이 밤을 지세워며 즐길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네요. 부디 항상 볼 때마다 가슴 떨리는 연인, 그리고 '너랑 놀면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연인을 만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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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常識大韓民國 2017/11/26 07:51

    책이 많으면 먼지가...
    애가 생기면 책장이 어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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