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스터와 제목 그대로, 무통증으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일반인(더 보이즈 휴이)이 여친을 구하려 이리뛰고 저리뛰게 되는 이야기.
최근 액션 영화들 중 저런 방식으로 이런저런 변주를 준 영화들이 꽤 있는데, 그 중에서도 상당한 고퀄로 나왔음.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일반인이며, 무통증이라고 해도 뇌가 흔들리는 타격 등은 그대로 가해지며 몸에 데미지가 쌓이지 않는 건 아니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어떤 공격에도 씹고 두들겨패는 상남자 액션'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한번 패면 바닥에 뻗지만 계속 일어나는' 좀비액션 쪽에 가까움.
2.
그리고 가장 중요한게...
이 영화는 액션 영화지만, 본질적으론 로맨스가 굉장히 중요한 소재야.
무통증은 무적 아닌가? 란 생각과 다르게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한단 것은 최소한의 방어기제가 없다는 것이다' 란 전제를 깔고 감.
즉 액션 장면에선 좀비같은 일반인이지만, 연애와 인간관계 쪽에선 제대로 무언갈 느끼지 못한 무통증 환자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며 '무언가를 느끼는' 것이 주요 소재.
3.
괜찮고 잘 만든 영화지만, 다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음.
예를 들자면 스토리 전개를 위해 다소 편의적으로 배치된 몇몇 요소들이 눈에 밟힌다는 정도?
무능의 끝판왕을 달리는 경찰이나 니가 무통증 슈퍼솔져 아니냐 싶은 빌런이나.
히로인도 흠... 뭐 허용 범위긴 한데 주인공만큼 좋진 않네 정도.
개인적으론 '로맨스가 주요 주제인 액션영화' 란 쪽에선 스턴트맨이 생각나기도 했음.
둘 다 수작이고 재미는 비등하지만 완성도는 스턴트 쪽이 조금 더 좋았던듯?
예고편은 하유라익 댓 나오던데 본편엔 안나옴?
잘 기억이 안나긴 하는데 안나왔던거 같은데
아하 대충 할리우드의 아사가미 후지노 스토리 같은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