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화 콘클라베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느 날 바티칸, 존경받던 개혁파 교황이 선종하고
추기경들의 차기 교황 투표인 콘클라베가 시작된다.
교황이 뽑힐 때까지 아무도 투표장인 시스티나 소성당을 나갈 수 없는, 종교 최대 권력자를 가리는 투표.
영화의 주인공은 추기경단 단장 로렌스 추기경(볼드모트 혹은 랄프 파인즈).
그는 권력에 미련이 없어 단장직에서 벗어나 은둔하려 했지만, 선대 교황이 윤허하지 않으셨다로 이를 막았고
그 결과 콘클라베의 관리직까지 맡게 되었음.
로렌스는 교황과 같은 개혁파였고, 콘클라베의 백여명 추기경을 상대해야한다는 것에 어마무시한 부담감을 느꼈는데
그 결과 콘클라베 첫날 연설에서 충동적으로 소신을 털어놓는다.
"사도 바울로는 주님을 경외하는 만큼 서로에게 복종하며, 함께 일하고 사랑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의 가장 큰 힘은 관용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다양성이야말로 관용입니다."
"그렇기에, 제 오랜 성직에서 가장 두려워한 죄는 바로 확신이었습니다."
"확신은 여러분의 적입니다. 확신은 관용의 치명적인 적입니다."
"심지어 그리스도조차 마지막엔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주여 왜 나를 버리시나이까?"
"우리의 믿음은 의심과 함께 걷기에 살아있습니다."
"확신만 있고 의심이 없다면, 신비란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믿음도 없겠죠."
"하나님께서 의심하는 교황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 명연설을 감명깊게 들은 여러 교황 후보자들의 반응은...
(테데스코 추기경. 보수파. 유력 교황 후보)
그래 맞는 말이지. 우린 저런 확신에 차 스스로를 되짚어보지 못하는 자들과 싸워야 해요!
이건 종교 전쟁이오. 영적인 전쟁!
영광스럽던 옛 시절로, 라틴어만 허용되며 이탈리아인이 교황으로 올라가는 그때로 돌아갑시다! 어딜 흑인 동양인 따위가 발을 디딘단 말이오!
여자들과 동성애자들은 지옥에서 조까시고!! 특히 이슬람 새끼들은 더더욱!!
...
내가 확신이 없긴 한데 저 짭 트럼프 새끼는 제발 안됐음 좋겠다.
(아데예미 추기경. 유력 교황 후보)
거 좋은 말씀이었소 로렌스 추기경. 죄를 지었는지를 의심하고 회개하며 스스로 반성하는 자야말로 교황에 걸맞지 음음
스스로에 대한 관용이 없다면 어떻게 타인에 대한 관용을 베풀겠소?
저 테데스코 양반은 누가 봐도 트럼프 삘 나니 표는 별로 안나올거요 하하하
...형제새끼여. 미안한데 내가 말한 자신을 돌아보고 의심하라는 말은 스스로 반성을 하란 얘기요.
넌 시발 30살때 19살 수녀하고 응응하다가 애 생기니까 여자와 애를 버린 새끼잖아.
그 수녀가 방금 찾아와서 울고불고 하는걸 또 소리지르면서 내버렸고.
거 옛날옛적 실수로 너무 쪼잔하게 굴지 맙시다.
그래도...나 교황각 아직 살아있죠?
난 그 수녀의 고해성사를 받았고, 침묵의 의무가 있으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소.
그게 아니더라도 수녀님을 보호하기 위해 입을 다물거고.
하지만 당신은 끝났소. 그 소동에 추기경들이 몰랐을 것 같으시오? 바티칸에서 가장 찔려하는게 성추문인데 그 의혹이 있는 새끼를 교황에 올린다고?
당신은 교황이 될 수 없습니다.
...
(트랭블래 추기경. 아데예미 나가리 후 유력 교황 후보)
로렌스 형제. 자네의 연설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자네 역시 생각해 볼 지점이 있지 않나?
과도한 의심은 화를 부른다네. 자네의 의심이 하나의 확신이 되지 않았나 경계해야 해.
로렌스 자네는 추기경단 단장이지 마녀사냥꾼이 아니지 않은가.
자꾸 코없는 시절 성깔 나오게 하는데 댁도 꺼지시오.
트랑블레 당신은 선대 교황께서 서거하신 그날, 온갖 비리와 성직 매매로 교황께 파문되었소.
타이밍 좋게 직후 성하께서 돌아가셔 파문을 숨기고, 그 이야기를 들은 추기경을 매수한거지.
거기에 콘클라베에 자신을 지지해줄 추기경을 10명 가까이 매수했더군? 이 건은 아데예미처럼 묵과할수 없소.
모두에게 밝혀야 해.
- 거 현실적으로 생각하시오 로렌스. 그러면 이제 최유력 후보는 테데스코 한명인데 그건 당신이 원하는 바는 아니지 않소?
- 난 콘클라베 주관자고 내 의무를 다할거다 ㅆ새끼야.
그리고 아데예미의 전 애인인 수녀를 굳이 바티칸까지 데려와서 아데예미 나락보낸게 너였다며?
(죽일 듯한 표정으로 트랑블레를 쏘아보는 중)
유다같은 새끼...
으하하하 이제 내가 교황이다! 종교 전쟁의 시작이다! 바티칸을 다시 위대하게!!!!
(환장)
(옆에선 개혁파 동료들이 왜 테데스코 좋은 일 했냐며 쪼아대는 중)
(베니테스 추기경. 아프간 카불의 대주교. 현재 유력 교황 후보로 급부상)
여러분. 전 이번 콘클라베가 처음이지만 마지막이 될 것 같군요.
테데스코 추기경님. 전쟁을 겪으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시체와 죽음 사이에서 목숨을 걸었고, 이 자리에 오는 동안 수없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인 모습은 권력과 야망에 눈이 먼 소인배들의 꼬락서니였습니다.
진정한 교회는 과거에 있는게 아닙니다. 교회는 권력에서 나오지도 않습니다. 교회는 미래이며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것입니다.
...
그리고 난 계속 로렌스 추기경 뽑았음.
아니 후보 라인 중에서 저렇게 소신 지키면서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크으으으 드디어 좀 제대로 된 교황 후보가 나왔네ㅋㅋㅋ
이제 저 사람 올리고 이 지옥같은 콘클라베 땡치면 되겠음 ㄹㅇㅋㅋ
내가 못된게 좀 아쉽긴 하지만 베니테스 추기경은 훌륭한 인품이니 교회를 잘 이끌어가실...
아 그리고 로렌스 형제?
사실 나 인터섹ㅅ임.
태어날 때 호르몬 이상으로 남성기에 여성기가 함께 있는 거죠.
평생을 종교인으로 살아서 내 몸이 다른 것도 제대로 몰랐고, 나중에야 맹장염 수술을 받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표를 냈지만 선대 교황께서 반려하시고 비밀로 하라 지시하더군요. 윤허하지 않으시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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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 제발!!!!
왜 나를 버리시나이까!!!!
과연 제대로 된 후보새끼가 도저히 안나오는 저 개막장 콘클라베의 결말은?
그리고 볼드모트는 결국 교황을 먹는 자로 각성할 것인가?
영화 [콘클라베]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영화를 끝까지 보고 제일 무서웠던 사람은
혼자 몇수 앞까지 다 보고 선종한 얼굴도 제대로 안나온 전 교황이였음
거의...
아 쫌! 경식이 형!
다 알려주긴 했어ㅋㅋㅋㅋ
근데 사실 뭐 끊은게 아니라 이건 ㅋㅋㅋㅋ
M이 되기 전 과거 바티칸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요원
난 마지막 스위스 어쩌고하길래
스위스 계좌부터 생각해서 저양반도 뭐 돈 부당하게 벌었나 그생각 잠깐했었음 ㅋㅋㅋㅋㅋ
그 양반은 그냥 덤블도어임ㅋㅋㅋㅋㅋㅋㅋ
M이 되기 전 과거 바티칸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요원
난 마지막 스위스 어쩌고하길래
스위스 계좌부터 생각해서 저양반도 뭐 돈 부당하게 벌었나 그생각 잠깐했었음 ㅋㅋㅋㅋㅋ
스위스의 계좌? 동성애자여서 호르몬 치료인가? 했는데
세상에나ㅋㅋㅋ
저 영화를 끝까지 보고 제일 무서웠던 사람은
혼자 몇수 앞까지 다 보고 선종한 얼굴도 제대로 안나온 전 교황이였음
거의...
그 양반은 그냥 덤블도어임ㅋㅋㅋㅋㅋㅋㅋ
상상도 못한거긴했지
본인도 상상못한거니 오죽하겠냐만 ㅋㅋㅋㅋ
아 쫌! 경식이 형!
근데 사실 뭐 끊은게 아니라 이건 ㅋㅋㅋㅋ
다 알려주긴 했어ㅋㅋㅋㅋ
이거 소설로 보면 결말이 너무 똥같음 ㅋㅋ
결국 빡쳐서 볼드모트로 각성한거 맞죠?
추기경들 : 볼드모트가 일을 잘하니 너 교황.
엔딩이 날 거 같은데.
한줄요약: ㅅㅂ 진짜 교황할 새끼가 한 놈도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줄요약2: 여덟 수 앞을 본 선대 교황
진짜 여러 의미에서 교황 할만한 사람 하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악마야!!
여기서 끊으면...!!
마지막까지 다 알려주면 어떡해 경식이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