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그림 불판으로 핫할 때 올리려고 했는데 정작 밖에 있어서 못올린 글...
좌우지간 그림은 오타쿠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자 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그 열망에 비해, 그럴듯하게 보이는 그림을 그리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Ai 그림을 뽑는 친구들중에서 흑화하는 사람이 종종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수준, 그러니까 커뮤에서 많은 관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을 그려 올릴 수 있는 수준까지는 몇가지 야매가 존재한다.
그중 트레이싱 같은 문제가 터질 여지가 있는 기술은 빼고, 과정과 함께 소개해보려 한다.
참고로 아이패드나 갤탭 등으로 그릴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림판도 이론상 가능하지만...이론상..
우선 포즈를 참고할 그림을 구경한다. Pixiv, x, 혹은 본인의 갤러리 등등 숙련된 유게이들은 맘에 드는 포즈를 어렵지 않게 찾으리라 본다. 포즈를 그 위에 따라 그리면 트레이싱이지만, 옆에 두고 그리면 포즈 참고의 영역이다. 혹여 좀 더 독창적인 포즈를 바란다면 easy poser 등의 3d 포징 앱도 활용 가능하다.
[(Ex) 의외로 참고하기 좋은 게게게]
참고할 포즈를 정했다면 머리부분의 동그라미부터 시작해서 검은 실루엣으로 포즈를 따라 그려본다.
머리랑 팔만 잘 따라그리면 나머지는 생각보다 쉽게 실루엣으로 처리된다.
[열차게임의 헤르타를 그려보기로 한다. 헤르타보다 더 좋은 것은 더 헤르타]
실루엣이 완성되었다면 얼굴 부분을 지우개로 동글동글 지워준다. 지운 흰 부분에 눈코입을 그려보자.
[머리카락으로 덮기 전에 눈을 확실히 그려두는 것이 좋다.]
이제 오타쿠그림의 꽃, 머리를 덮을 시간이다. 검은 펜으로 머리를 덮고 지우개로 슥슥 지워주자. 핵심은 그림자를 표현하는 것보다 빛을 표현하는게 항상 쉽다는 점이다.
그냥 흑백이어도 나쁘지 않지만 살짝 회색을 더하면 입체감이 조금 산다.
물론 여기서 정리하고 묘사할 것이 산더미지만.
우리의 목적은 우선 즐기는 것. 깔끔한 선을 그리지 못하더라도, 인체 이해가 아직 부족하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걸 그리고 놀기가 목표다.
자작그림탭을 올려보고 싶지만 딱 한걸음이 모자랐던 유게이라면, 오늘 한번 실루엣에 도전해보자. 태블릿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지도 모른다.
도전하는 유게이는 언제나
그냥 디지게 많이 그리자
근데 그 과정에서 관심 못받아서 많이 슬프지
그냥 디지게 많이 그리자
근데 그 과정에서 관심 못받아서 많이 슬프지
관심은...모든 그림쟁이의 숙명....
내 눈이 보고 내뇌가 명령했으나 내 손이 따라주질 않으니 가히 썩손이라 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