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 팬들한테 까이는 부기영화 '옥시전 디스토이어' 짤의 진짜 주제.jpg

유게에서 올라오기만 하면 부기영화 까는 주제로 올라가는

'옥시진 디스트로이어는 일본의 환상' 짤

???: 부기영화 알못이네 고지라 시리즈는 핵에 대한 공포에서 출발한 영화인데?

...라고들 주장하면서 이 짤이 오류가 넘친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저 컷은 리뷰의 인트로 부분의 단 한 컷에 불과하며

전체를 봐야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부기영화는 말하고자하는건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는 일뽕식 환상의 산물'이 아니라

초대 영화부터 시작해서 가장 최신작마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

바로 역사 의식에 대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려고 한 것임

초대 영화에서 양심적인 일본인 과학자가 등장했으니

일본인들도 충분히 그에 대한 문제를 인지한게 맞다

부기영화가 과도하게 비난하는거라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패전 이후 몇십년이 지났음에도 역사의식에 대한 깊은 고찰 없이

비겁하게 인류 역사 속 약자의 산물인 '흑인 동성애자'의 입을 빌려

원폭은 비극적인 학살이라는 주제를 알량하게 내비쳤다가 논란이 된 영화 이터널스의 사례처럼

영화가 가진 역사의식 문제는 적어도 피해자인 '한국인' 입장에서 단순하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것임

간혹 옥시전 디스트로이어 짤의 일부 사소한 오류들을 지적하며

논거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터널스 논란의 사례로 빗대면

'애초에 파스토스가 직접 핵을 만든적도 없고 그냥 핵폭발을 보고 현타가 온것이니 원폭 논란은 과도한 억까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 없음

또한 부기영화는 리뷰 마지막에 다다라서

'영화에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굳이 들추지 않는 것도 현명하다'면서도

'애초에 내적 갈등 자체가 저들(침략 당사자)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일침을 놓치지 않았고

리뷰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음

이건 단순히 '피해자에게 할 질문이 아니다'라는 뜻도 되지만

'피해자가 그 문제를 직접 지적하고 나설 정도로 깊은 고찰 없이 작품을 만들지 말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음

니가 아는데 내가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