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방식으로 '제도의 문제일 뿐, 제도가 한 쪽 성별의 편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관념이 꽤나 많음
이걸 이용해서
한쪽 성별의 편을 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너희야말로 다른 쪽 성별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냐, 제도부터 바꿔야 한다
(그러니까 너희도 우리와 같이 행동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분위기로 이야기되고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궤벨스가 말한 바와 같이, 선전이란 진실과 거짓의 배합으로써 더 나은 효과를 보여준다는거임
이 말에도 진실은 있음.
행동해야 하는 것. 제도가 문제가 있는 것일 뿐
'제도의 형태' 그 자체가 한 쪽 성별의 편을 들어주는 건 아님. 그러한 '말' 자체는 진실이라 볼 수 있지
그러나 솔직히 나는
저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면, 오히려 제도 수정은 요원한 일이며, 제도가 수정되더라도 제대로 수정되거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란 면에서
저들과 행동해야 한다는 그 분위기잡기, 제도 수정이라는 정치적 결과물'에만' 집착하는 것은 반대함.
왜냐하면, 그렇게 하게 되면 정치적 결과물을 얻고자 하는 행위의 근거가 애매모호해지기에, 제도가 제대로 시행될 힘이 떨어거나
혹은 정치적 결과물을 얻고자 했던 당위성 중 몇가지 당위성이 무시되기에, 제도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임
무고죄 대처 가이드
(루리웹 베글 올라온거 링크)
제도가 어그러진 상태에서, '공평하게' 어그러졌다 말할 수 있는가? 제도의 시행 자체가 불공정하다면, 그 불공정함 속에서 어느 쪽이 더 이득을 보는가?
이러한 면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확인된 게 저거 11번임.
'피해자' 를 '2차 가해자' 로 보는 '제도' 의 형성
제도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제도는 계속해서 한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제도의 문제일 뿐'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라면, 제도는 보완되어야 한다. 계속 행동하는 사람들은 존재하니까
근데 보완은 안 되고, 오히려 기울어지고 있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도의 문제와, 그 문제의 표출을 '스스로' 고려해서 주장해야지
자기 관념을 보호하기 위해서, 제도의 문제에만 집중해서도 안되고
자기 관념을 가지고 공격하기 위해서, 문제의 표출에만 집중해서도 안됨
극단주의자들은 이슈에 따라 제도의 문제, 혹은 문제의 표출에 대해서 마구잡이로 취사선택함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명백함. '내 관념에 대중들이 더욱 많이 설득(현혹)되기를 바라는 것' 임
문제는, 그 관념의 극단성을 고의적으로 무시하거나, 혹은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 있고
그런 혐오하기 좋은 주제를 들고와 사람들은 몰아가는 놈들을 경계해야될 이유는 너무나도 많지만.
지금은 이것만한게 없지 않나 싶음.
트럼프
실익이 중요한게 아님. 니가 손해보고 니가 공격받고 있다는 말을 하고 사람들을 선동해 나가는 놈들을 ok하면 그 끝엔 저놈이 튀어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