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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저희집 냥이들 소개




예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했었고 애들도 원했는데 마눌님이 털 날린다고 반대해서 그냥 손가락만 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마눌님 회사에 터앙 길냥이 한 마리가 밥 얻어먹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는데

주인 있던 냥이었는지 완전 개냥이어서 집사람 마음을 홀딱 뺐어버렸더군요.

그래서 그 틈을 타 다시 설득하고 허락하에 입양하기로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3마리가 되었네요.

지금은 마눌님이 더 좋아합니다.



셋 다 7월 생이라 이제 4달 좀 넘었습니다.


애들 이름은 치즈냥 '새콤이', 고등어(?)냥 '설탕이', 회색냥 '만두'입니다.

앞에 둘은 애들이 각자 짓고 싶다고해서 냅뒀더니 저리 지어놨네요. 바꾸자고 하면 짜증냅니다. ㅋ


회색냥은 제가 짓겠다고 했는데 낙엽 떨어질 때 데려와서 '단풍'이라고 지었다가 아무래도 입에 안 붙더군요.

그러다 체격보고 생각난 이름이 '만두'. 더 이상의 이름은 없어보였습니다.




        


첫 째, 둘 째 사진의 냥이는 남매입니다.

애들이 이름 지어서 치즈는 '새콤이', 고등어는 '설탕이'입니다.

전 주인이 임신한 길냥이 데려다가 낳은 냥이 분양해서 데려왔습니다.

3달 안 되어서 왔는데 마냥 애기더니 부쩍 커버렸습니다.

둘 다 먼저 입양의사 주신 분이 계셔서 부산으로 갈 뻔 했었는데 다행히 제게 왔습니다.


둘이 장난치고 노는 것 보고 있으면 미칩니다. 처음에는 시간 가는 줄도 몰랐었네요.


새콤이는 수컷인데 의젓합니다.

설탕이도 잘 챙기고 만두 처음 데려와서 적응 못하고 있을 때 첨에는 무서워하더니 그래도 먼저 다가가서 그루밍도 해주고 하면서

적응하는데 많이 도움주었습니다.


설탕이는 암컷인데 정말 미묘입니다.

얘네들을 데려오된 결정적인 원인이 얘의 미모였거든요.

제일 소심하고 체격이 작아서 나머지 애들이랑 놀다보면 좀 힘겨워하긴 합니다.


같이 나고 자라서인지 둘이 엄청 친하고 서로 챙깁니다.

우다다다 놀기도 하고 그루밍도 많이 해주고 잠도 같이 자려고 하고

설탕이는 새콤이가 얼마 전 며칠 동안 하루 몇 번 컥컥 거렸는데

그럴 때마다 멀리 떨어져있다가도 후다닥 달려와서 옆에 있어주고 앞발로 토닥여주더군요.

사람보다 낫다 싶었습니다.


의사샘 말로는 급하게 먹다보면 그런 경우가 있다는데 아마 만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계를 다 안 풀었을 때 만두가 와서 밥 먹으면 신경이 꽤 쓰였다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밥 그릇 두 개로 나눠서 분리해놨네요.






만두는 나름 품종묘라(브리티시 숏헤어라고 했던 걸로) 가격이 좀 있더군요.


저런 스타일의 고양이 키우고 싶었지만 큰 돈 들여서 데려오고 싶진 않았던 차에 우연히 분양글 발견해서 데려왔습니다.

100일이 지나면서 많이 커진데다 꼬리가 직각으로 꺾여 태어나 분양이 안 되었는지

1차 접종비 빼면 일반 길냥이 입양 책임비정도의 비용으로 데려왔습니다.

아마도 저에게 올 운명이었나봅니다.


남매냥이랑 개월 수가 거의 비슷해서 친구하기 좋겠다 싶어서 좋다 싶어 데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 놈을 전주인이 어미 눈을 피하느라 옷 안에 품고 나와서 꺼내는데 어미묘인 줄 알았습니다.

덩치와 무게가 기존 냥이들의 두 배가 넘네요(머리크기도...).

돼냥이 기질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 인줄은...





덩치만 크지 소심해서 오자마자 구석에 숨어 있다가 애들이 근처에 오면 무서워서 오지 말라고 하악질 엄청 하고

(만두 오기 전까진 하악질 본 적이 없었음)

긴장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하더니 새콤이가 자꾸 관심주면서 새콤이에게 먼저 마음을 주더군요.

설탕이랑은 둘 다 소심쟁이라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아직도 가끔 어색해 함).


다른 애들도 개냥이 기질이 있지만 얘가 제일 개냥이 같네요.

가끔 기분 좋을 때 다가가면 픽픽 쓰러집니다.


다만 애들이랑 체격차이가 크다보니 같이 장난치다 너무 힘겨워해서 둘이만 놀고 만두는 지켜보는 경우가 자주 있어

괜히 미안하기도 합니다.



요즘도 고양이 관련 카페나 사이트 ,유기동물 사이트도 가보면 이쁜 애들도 많고, 불쌍한 애들 많더군요.

불쌍한 냥이들 보이거나 만두 심심해 보일 때 친구하게 한 마리 더 데려오고도 싶은데

자꾸 데려오다보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 많이 자제하고 있네요.













댓글
  • ads$_xqw! 2017/11/23 23:01

    새콤이가 제취향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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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천왕 2017/11/23 23:03

    으어ㅓㅓㅓㅓㅓ...새콤한 설탕 만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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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ish 2017/11/23 23:04

    깔별로키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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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섭아~ 2017/11/23 23:05

    와 다 너무 예쁨요 ㅜㅜ 만두는 고양인데 시베리아허스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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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필드냥 2017/11/23 23:05

    아가들 참 예쁘네요~ㅎㅎ
    눈에 밟히는 애들이야 수없이 많고..
    저도 그래서 어찌저찌 하다보니 4묘 집사가 되었더군요. ㅎㅎㅎ
    늘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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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미노트3 2017/11/23 23:05

    시...심장테러 ㅠㅠㅠㅠㅠㅠㅠ 님 신고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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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악어 2017/11/23 23:05

    다 너무 이쁘요~ 사진 자주 올리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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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nciple 2017/11/23 23:05

    다 정말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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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리트 2017/11/23 23:06

    와 애들이 하나같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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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3 23:12

    welish// 종류별로 다 매력이 있어서 흰냥이랑 깜냥이도 키우고 싶은 거 허벅지 찌르고 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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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3 23:12

    ads$_xqw!// 아들이 이름 지었는데 아들이 제일 좋아해요.
    4대천왕// 그르게요. 설탕이를 달콤이로 바꿔서 새콤달콤 하려고 했는데 딸이 반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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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things 2017/11/23 23:13

    한꺼번에 셋이나 대단하십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셋 다 개성이 강해서 더 이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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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3 23:14

    아섭아~// 비슷한 종류보다 색이 옅어서 개인적으로 더 좋아요. 안고 있으면 푹신합니다.
    가필드냥// 새콤 설탕이네 전 주인 분은 현재 멍냥이 합 9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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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3 23:15

    홍미노트3// 저도 가끔 보다보면 심쿵해요.
    오렌지악어// 폰사진만 있어서 옮기기 귀찮아 냅두다가 불펜에 글 쓰려고 디카로 찍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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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3 23:16

    principle// 고양이 종류가 너무 많아요. ㅠㅠ
    굴리트// 원래 최종 목표(?)가 노르웨이숲 고양인데 여러모로 부담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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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3 23:17

    3things// 원래 한 마리로 시작하려다가 외로울까봐 남매냥이로 데려오고 갑자기 만두에 꽂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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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iddd 2017/11/23 23:31

    어머, 어쩜 다들 저리 예쁜지. ㅎㅎ키우기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신 거 같은데 매일이 즐거우시겠어요. 세 마리씩이나. ㅎㅎ
    여름 시작할 무렵 피부병이 심한 냥이들을 구조해서 다 입양보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파양당해서 입양보내야 하는 아이가 있는데 얘도 좀 키워 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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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스테이데어 2017/11/23 23:36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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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뽀누나♥ 2017/11/23 23:57

    우와.. 셋다 진짜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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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4 00:01

    [리플수정]choiddd// 일하다 힘들면 얼른 집에 가서 고양이 봐야지 하는 생각합니다. 지금 수 많은 냥이들 눈물을 머금고 패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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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4 00:02

    유스테이데어//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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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4 00:02

    뽀뽀누나♥// 막 괴롭히고 싶어질 정도로 순딩이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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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뽀롱 2017/11/24 01:36

    불펜에 개냥명 문의 하십셔..
    안어울립네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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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팍유저1 2017/11/24 01:51

    셋다 어마어마한 미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쩜 이렇게 매력적인 아이들을 다 데려오셨어요?
    고양이는 다 완벽하다는 말이 있지만서도...
    부럽습니다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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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4 02:08

    데뽀롱// 뭐라 할까요? ㅋ
    엠팍유저1// 더 이쁜 애들도 많곘지만 제 눈에는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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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실련 2017/11/24 02:46

    셋 다 이쁘지만, 진짜 설탕이 엄청 이쁘게 생겼군요. 미인한테, '고양이같은 미인상' 이런 말 하기도 하는데, 설탕이 눈코입 비율이 전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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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망토 2017/11/24 03:14

    설탕이 눈 동그란 사진 좀 보고 싶네요. 밝아서 눈이 조그맣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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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eetDay 2017/11/24 08:47

    새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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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4 09:15

    입실련// 대두 좋아하는데 소두라 오밀조밀하니 이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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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復活 2017/11/24 09:17

    녹색망토//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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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영둥이 2017/11/24 09:56

    셋다 넘나 귀여워요ㅠㅠ 흐엉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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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nexen 2017/11/24 10:17

    개냥이는 집사가 복받은 거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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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미나 2017/11/24 10:40

    와.. 셋다 엄청 이뻐요
    저도 지금 두마린데 입양글 올라오는거 보면 막 데려오고싶고
    불쌍하고 나한테 오면 바깥 생활은 안해도될텐데 이런생각을 하는데
    꾹꾹 참는 중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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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젤스 2017/11/24 10:47

    새코미 설탕이가 만두랑도 친하게 지냈음 좋겟당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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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ede 2017/11/24 11:07

    슬슬 털 뿜할 시기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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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떵 2017/11/24 12:03

    헐 부라..ㄹ옹이 냥아버지라니..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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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왕조 2017/11/24 12:26

    전 페르시안 집사이지만 ㅋ
    셋다 넘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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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mys13 2017/11/24 12:48

    냥이들이 좋은분 만난거 같네요 다들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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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el1988 2017/11/24 12:50

    고양이 다들 다소곳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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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축왕 2017/11/24 13:09

    이제얼마 지나면 본격적으로 털이 빠지기 시작할 겁니다. (원래 새 끼 때에는 털 덜 빠집니다.)
    그리고 사내놈들은 스프레이질 하기 시작할 거고요. (이 냄새는 독한 것도 문제지만 잘 빠지지도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죠.)
    6개월에서 일 년쯤 더 키워보시고 견딜만 하면, 그때 새로운 고양이들을 데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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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글래빈47 2017/11/24 13:34

    와~ 무슨 냥이 3마리 모두의 표정들이 저렇게 도도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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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팡팡88 2017/11/24 16:50

    색깔별로 ~ㅋ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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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arndl 2017/11/24 19:51

    애기들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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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용소파 2017/11/24 20:21

    원 안에 들어갔어..아아아..OTL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학대범이 큰 소리를 못쳐요. 학대범들이 거의 다 남자들인데 캣맘들 위협도 많이 하거든요.
    만두, 이름 좋은데요 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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