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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 [미키 17]의 주제의식이 특이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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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의 자본주의 도축 시스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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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계급 사회 비판(사실 냉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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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은 보통 계급과 사회의 비판이 자주 드러난다고 평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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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의 경우, 비판의 대상을 '우리가 사는 고도화된, 발전된 문명 그 자체' 로 볼 여지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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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경인 우주 개척선 자체가 과학 기술의 정점에 도달한, 흔히 말하는 과학승리급 테크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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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주된 소재인 인간 프리팅 기술은


저 세계관 안에서도 논외급으로 발전된 오버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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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저 개쩌는 기술력으로 한다는 것이,


사회의 개폐급 하나를 데려다 놓고 인간 미만의 소모품으로 대우하며 갈아넣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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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 사이를 항해하는 낭만적인 과학승리 속에서


환각제를 밀매하다 저 멀리 지구에서 찾아온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알고 지낸 호갱 친구 하나를 썰어버리려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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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민주적 선거에서 떨어진 패배자가 왕 노릇을 하며 종교적 프로파간다에 열중하거나.



작중 언급된 '문명은 소스'란 맥락으로, 소스는 원재의 맛을 포장하는 동시에 가리는 것.


즉 문명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덮어씌우는 악성을 가졌다고 볼 여지가 많다.



손님을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 검증되지 않은 배양육과 진통제를 주입하고,


그 손님이 고통에 몸부림치니 '인도적인 차원에서' 권총으로 죽여주겠다는 모습이 가장 극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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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썸녀가 경악해서 당신들 미쳤냐고 말리자,


오히려 역으로 '이게 저 사람의 일이고, 우린 그 사람에게 맞게 대우한 것이며, 이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라고 받아친 걸 기억하지?


즉 일반적인 사회 도덕과 윤리를, 체계와 과학으로 찍어눌러 궤변으로 변질시킨다는 의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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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엔 저 사람이 가장 유명하고, 사실 굳이 옛날 이야기 뒤져볼 필요 없이 요즘도 흔하디 흔한 얘기임.


'이성적 사고와 논리적 추론으로 우린 누군가를 혐오할 수 있고 혐오해야 한다' 라는 파시즘의 대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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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마지막 악몽은, 단순히 프린터의 불멸성을 잃을 수 있냐고 묻는게 아닌


'저토록 발전된 문명의 이득, 인간의 유일성조차 마음대로 침범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과학의 이기를 넌 포기할 수 있는가?'



...라는 의미에서의 질문에 가깝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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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영화판보다 훨씬 생명공학 비판이 강했던 쥬라기 공원 원작 소설도 생각나는 늬앙스였어.






댓글
  • 코로로코 2025/03/02 23:00

    말하고 싶은건 알겠는데
    그 주제로 야바위하고 있음

  • 아이유⁤ 2025/03/02 23:03

    그렇게 발전된 문명을 연출하면서도
    의도적으로 AI 연출은 최대한 배제한게 좋았음
    봉준호가 속삭이듯이 "내가 지금 말하려는 건 그게 아니야" 하는 느낌

  • 343길티스파크 2025/03/02 23:04

    개인적으론 원작 미키 7에서 익스펜더블이 필요한 이유가 꽤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 부분이 잘 표현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SF 영화보단 사회 풍자영화 같아서, SF 내용이 좀더 있었으면 했음 ㅋㅋ
    쥬라기 공원 영화판은 그럭저럭 배경에 잘 넣은것 같은데 ㅋㅋ

  • 코로로코 2025/03/02 23:02

    그래도 이 영화가 아쉬운게 많아도 재미있게 본 건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복제인간, 막나가는 정치인, 외계인과 인간 대립이란
    종이컵 중에 숨겨져 있는 주제를 찾으며 대체 이 영화는 뭘 말하는거야 할때
    감독은 종이컵이 아니라 이 야바위판 전체를 보라고 함

  • 코로로코 2025/03/02 23:00

    말하고 싶은건 알겠는데
    그 주제로 야바위하고 있음

    (ewVTJN)

  • 코로로코 2025/03/02 23:02

    그래도 이 영화가 아쉬운게 많아도 재미있게 본 건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복제인간, 막나가는 정치인, 외계인과 인간 대립이란
    종이컵 중에 숨겨져 있는 주제를 찾으며 대체 이 영화는 뭘 말하는거야 할때
    감독은 종이컵이 아니라 이 야바위판 전체를 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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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로코 2025/03/02 23:04

    ??? : 씻팔 벌써 N회차 관람중인데
    이 종이컵도 빈 컵이네
    감독 이 쉽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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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zA4Mzg4 2025/03/02 23:02

    저런 주제들을 음습하게도 아니고 그냥 뻔하게 보여주더라
    속 시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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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하다혼란해 2025/03/02 23:03

    콩벌레 긔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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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2025/03/02 23:03

    그렇게 발전된 문명을 연출하면서도
    의도적으로 AI 연출은 최대한 배제한게 좋았음
    봉준호가 속삭이듯이 "내가 지금 말하려는 건 그게 아니야"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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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큼한것 2025/03/02 23:03

    봉보로봉봉봉봉 냄새 물씬나서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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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얗얗 2025/03/02 23:03

    이야기 하기에 너무 커질 수도 있었던것을
    개척용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풀어내서 규모를 크게 부풀리지 않아서 과하지 않게 잘 이야기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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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3길티스파크 2025/03/02 23:04

    개인적으론 원작 미키 7에서 익스펜더블이 필요한 이유가 꽤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 부분이 잘 표현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SF 영화보단 사회 풍자영화 같아서, SF 내용이 좀더 있었으면 했음 ㅋㅋ
    쥬라기 공원 영화판은 그럭저럭 배경에 잘 넣은것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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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OG+ 2025/03/02 23:05

    영화판은 원작보다 익스펜더블이라는 개념 자체가 마샬 러팔로 대통령 한명 때문에 생겨났고, 그 한명 아니면 애초에 없었을 개념이라고 하니까 ㅇㅇ
    원작보다 SF적 기술력이나 배경으론 훨씬 작아서 생긴 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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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nrth40 2025/03/02 23:05

    일단 영화에선 '꺼져'라고 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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