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레비 분수 앞에서 젤라또를 사먹는데
내가 라즈베리맛 주문하니까
갑자기 가게 아저씨가 나보고 하는 말이
"학생 복분자 좋아해? 복분자 남자한테 참 좋은데!"
하면서 퍼줌
-2-
도톤보리 문어빵 가게를 지나는데
웬 비쩍 마른 일본인 점원이
" 햄 이 집 윽수로 맛있는데 문어가 통으로 들어갔어요 형님
오사카에서 제일 큰 문어빵인데 형님 먹고가요 햄"
경상도 억양으로 어러면서 호객하고 있음
그 때 이후로 외국인들도 한국말 잘 아는구나 싶더라
아 라즈베리가 복분자였어?
복분자 아저씨는 한국 살다 온 사람 같은데ㅋㅋㅋ
오사카는 원래 한국말 많이 했고
라즈베리가 복분자였어?
복분자를 우리는 서양산딸기라 부르고
외국에선 복분자를 코리안라즈베리라 부르지
안녕하세요 라즈베리입니다.
사실 잘 모릅니다.
라즈베리가 복분자였어?
둘다 산딸기 쪽이긴 한데
옆집 포메랑 우리집 진돌이랑 똑같은 개라고 할 수는 없으니
대충 큰 틀로 봤을때란거구나
아 라즈베리가 복분자였어?
나도 잘 모르겠음
라즈베리 본인한테 물어보자
안녕하세요 라즈베리입니다.
사실 잘 모릅니다.
똑같진 않고 비슷한 딸기루긴 하지
복분자를 우리는 서양산딸기라 부르고
외국에선 복분자를 코리안라즈베리라 부르지
소형 베리 형제라인이니까 맞을지도
라즈베리안에 복분자가 속함
친척임
속까지는 같은데 종이 달라서 서로 교잡도 가능하고 그런 사이
라즈베리는 영어로 raspberry 고,
복분자는 영어로 Double molecule 이야.
비슷한애들 죄다 퉁쳐서 라즈베리로 부르기도 함
복분자 아저씨는 한국 살다 온 사람 같은데ㅋㅋㅋ
오사카는 원래 한국말 많이 했고
어 라즈베리가 북분자였어?
산딸기아님?
라즈베리도 복분자랑 효능이 같은거였어?
비슷하니까 아무말 하셨던거 아닐까 ㅋㅋ
이것도 거의 1n년 전이라
복분자 남자함테 참 좋은데 드립ㅋㅋㅋㅋㅋ
한국말 하는걸 넘어서 한국문화도 잘아시네
잘생기셨나 보네요
전 일본가면 중국어로
중국가면 일본어로
동남아가니 다들 아유 차이니즈?
이러면서 중국어로 말건던데...
일단 ㅅㅂ, ㅈㄹ은 알아듣더라고
그리고 외국 나가서 절대 "씨.발"이라 하지 마라
오우 쉣 본토의 씨바루 소리 듣는다
나도 10년전쯤에 볼로냐 젤라또가게에서 굉장히 한국말 잘하는 점원이 추천해준 메뉴 먹은 적 있는데
그 직원이 특이한게 아니라 젤라또 업계 평균이었나???
인터넷에 보면 이런 썰 많더라
그것도 거의 십수년에 걸쳐 들려오고 있음
일단 내 이야기부터가 1n년 전이야...ㅋㅋ
2007년에 긴자에서 흑인청년이 '형님 좋은데 있어요.' 호객행위 하는데 이게 뭔가 싶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