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때문에 국방부가 현무-5 탄두 중량이 사실 11톤인데 8톤이라고 구라쳤다! 하는 글이 종종 유게에 올라오는데
정말 국방부는 미사일 스펙으로 사기를 친게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엥, 기사에서 8톤이 11톤 폭발력을 냈다는데 이게 스펙 뻥친게 아니면 뭐임?"
왜냐하면 기사에 말하는 탄두 중량 8t은 말그대로 탄두의 무게가 8톤이라는 뜻이고
폭발력이 11t라는 건 무게가 아니라 위력계수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력 계수는 간단히 말해서 폭발물의 위력을 비교하는 단위다
화학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폭약들이 많이 발명되었고
그 폭약들의 위력이 각기 달랐기에
공병 : "아 시1발 다이너마이트 기준으로 계산했는데 탄약고에 폭탄이 TNT밖에 없네!"
같은 문제가 자주 발생하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위력 계수로
당시 가장 흔하고 보편적인 폭약이었던 TNT (트라이나이트로톨루엔)를 기준으로 폭발을 비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C4 폭탄의 위력 계수가 1.34라면
이는 100g의 C4로 TNT 134g 어치의 폭발력을 가진다는 뜻이고
위력 계수 0.65짜리 다이너마이트는
100g의 다이너마이트로 TNT 65g 어치의 폭발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즉 이 기사는 까고보니 탄두 무게가 11톤이 아니라
8톤의 탄두로 TNT 11톤 어치의 폭발력을 냈다는 뜻이다
"근데 8톤으로 TNT 11톤만큼의 폭발력을 내면 그거대로 대단한거 아님?"
TNT는 1800년대 발명된 폭약으로 당연히 현대엔 그보다 위력이 좋은 폭약들이 많이 발명되어 폭발력의 평균 자체가 크게 올랐다.
게다가 탄도 미사일의 특성상 운동 에너지와 남은 연료의 유폭 등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수준까진 아니다.
"그럼 괴물 미사일이라고 한건 다 국뽕 호들갑 이었던거임???"
그것도 아니다! 현무-5는 충분히 괴물이라 불릴만한 미사일이다.
어느부분이 괴물이냐면...
바로 탄두 중량이 8톤인것,
그 자체로 괴물 미사일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재래식 탄도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많아봤자 1톤인걸 생각하면 진짜 괴물이 맞다
몬스터 트럭에 뭔 엄청난 기능이 있어서 몬스터 트럭인가
그냥 존나 크니까 몬스터 트럭이지
"근데 미사일 스펙같은건 군사 기밀이니 위력 계수가 아니라 정말 탄두 중량이 11톤일 가능성도 있는거 아님??"
물론 그것도 가능성이 있는 말이다.
하지만..
진짜 탄두 중량을 속인거였으면 11톤이라고 기사가 나겠냐고
마진이 있기때문에 화약을 더 넣을 수 있겠지
대신 사거리가 줄어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