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작성하여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장문의 글을 썼다가 사족이 많은 듯하여 다시 작성합니다.
승강기 유지보수 일을 약 1년 간 하고있습니다.
이 짧은 기간에 매분 매초가 멘붕이지만 몇가지만 추려봅니다.
우선 정확하진 않지만 승강기 유지보수 쪽 법에
작업자 1인당 유지보수 가능 승강기 대수는 최대 50대를 넘지 못한다.는 법률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상 1대의 승강기를 유지보수하려면 최소 2인 이상 작업해야합니다.
이 두가지가 헬조선에서 합쳐지면
2인 1조가 한 달에 유지보수 할 수 있는 승강기는 최대 98대이다. 가 됩니다.
팀장 포함 작업자가 3명인 저의 경우는 세명이서 최대 147대를 보수해야하지요.
단순히 한달을 쉬는 날 없이 30일로 쪼개면 하루에 5대를 점검해야합니다.
이는 유지(점검)에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보수(고장수리)까지 적용 된다면 기본적으로 쉬는 날 없이 매일 5대를 점검하고 그와 동시에 낮밤없이 고장 난 승강기를 수리해야합니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로 저의 경우는 약 110여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지금 다니는 회사의 관리하는 섹터가 하나의 광역시를 포함한 도입니다.
점검하다가 수백키로 떨어진 곳에서 고장나면 가야지요.
이 짓을 세명(엄밀히 팀장 빼고 2명)이서 합니다.
힘들어서 사람을 더 뽑아달라니 법이 저래서 못뽑는답니다.
근대 웃긴거는 사람을 뽑고 있습니다.
저만 힘든게 아니라 다 힘들거든요.
하지만 짜잔! 아무도 지원을 안하네요! 껄껄!
여기까지는 멘붕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왠만한 중소기업은 다 그렇지 않습니까?
진짜 멘붕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유지보수 작업 간에
안전불감증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힘이 어느정도일까요?
단순히 에스컬레이터에 50명정도만 탄다고 해도 수톤은 됩니다.
그 무게를 몇층 위로 계속 올려버립니다.
신체가 끼이게 되면 곤죽이되어버립니다.
그래서 항상 바리케이트를 치고 작업합니다.
근대 바리케이트가 의미가 없어요.
점검 중간 중간에 시운전을 하는데
매일 한 두분 이상은 바리케이트를 치워버리고 타십니다.
그리고 그 뒤로 따라서 타십니다.
난리가 나지요.
근대 일상입니다.
그 바리케이트를 치워버리는 사람들과 트러블도 많습니다만
다 못적습니다. 말했듯이 일상이라서요 적다보면 무개념백과사전 정도 될 듯합니다.
젤 많이 듣는 말은
에이 ㅅㅂ 왜 하필 지금 점검이야
이보쇼 점검하려면 밤에 해야지 왜 지금하고 ㅈㄹ이야?
등등이 있고
최고 황당한 말은 지금 못타요?입니다.
누가봐도 못타는데 하루에도 몇번은 듣습니다.
물론 노약자분들이나 짐이 많은 분들은
제가 점검이나 수리를 중단하고 도와드립니다.
제가 착해서 그런게 아니라
안도와드리면 계속 방해하시거든요.
언능 도와드리고 다시 작업하는게 더 빠릅니다.
그러다보니 늦게 퇴근하고 항상 수면부족이네요. 허헛.
그리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에 적힌 경고문들을 가벼이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승강기는 굉장히 유용하지만 사고 시에는 최소 치명상이거든요.
요 근래에 승강기 사고가 뉴스에 많이 나오는데
뉴스에 나오는 것은 극히 일부입니다.
그 중에 정비부실로 인한 사고가 반
이용자 실수가 반이지요.
정비부실의 경우는 많이 웃깁니다.
고객이 원하는 유지보수는 부품교체를 하지않는 선에서 최선의 상태유지거든요.
장비 교체 요망이라 알려도 잘 작동하면 괜찮은 줄 압니다.
이 회사의 고객은 그런 점에서는 부품교체를 잘하는 편이라 좋습니다. 저는 더 힘들지만요. 허허. 그냥 정비보다 부품교체가 시간과 힘이 훨씬 더 드니까요. 그렇다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이용자 실수의 경우는 더 안타깝습니다.
아주 사방에서 글로 말로 계속계속 하지마세요.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다 하거든요.
에스컬레이트를 탈 때 스피커로 방송합니다.
걷거나 뛰지마세요.
무거운 짐이나 수레는 싣지마세요.
핸드레일은 꼭 잡으세요
노약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 등등
입구에 써있고 중간에도 써있고 벽에도 써있고
방송으로도 계속하고
아주그냥 사방팔방 광고하는데
안지킵니다.
전부 다 엄청 위험합니다.
안지킨 이용자 본인만 위험한게 아니라
같이 탄 모두가 다 위험해요.
대부분의 사고는 저거 안지켜서 납니다.
제발 꼭 지켜주세요.
주저리 주저리 많이 썼다가
확 줄였습니다.
세줄 요약
1. 대한민국 3D업종 중소기업 근무
2. 안전불감증 = 자살미수 및 살인미수
3. 하지말라는 것은 하지말아주세요.
https://cohabe.com/sisa/434190
(장문주의)엘리베이터 보수업체 직원입니다
- (장문주의)엘리베이터 보수업체 직원입니다 [18]
- OBJECTION! | 2017/11/19 15:45 | 3200
- 길고양이들이 많이 추운가봐요.ㅜㅠ [15]
- 落花流水 | 2017/11/19 15:43 | 4213
- 식당에서 알바생 보고 우는 남자 [29]
- silver line | 2017/11/19 15:43 | 5915
- ???: 그거 비브라늄인가? [17]
- 루리웹-4024628071 | 2017/11/19 15:41 | 2430
- 미디어몽구 트윗 - 국당 찰스의 조화가 보이질 않네.jpg [16]
- 눈치짱 | 2017/11/19 15:40 | 6010
- 7천만원대 수입 suv추천 부탁드려요. [39]
- 조조나라 대왕 | 2017/11/19 15:38 | 2210
- 아는 형님 구하라편.. [9]
- CesarRod | 2017/11/19 15:37 | 4177
- 교도소밥이랑 비교당해 화난 국방부 .jpg [49]
- 모에칸 | 2017/11/19 15:37 | 3530
- 동생한테 차를 주는데, 차량 취득세 얼마정도 생각해야하나요? [11]
- ⊙_⊙ㆀ | 2017/11/19 15:36 | 5221
- 집안샀음 개 후회했을뻔. [44]
- 한번해야것쥐 | 2017/11/19 15:34 | 3213
- 일본 주식 ㄷㄷ.jpg [7]
- 매차 | 2017/11/19 15:34 | 4811
- ja위행위 甲 [24]
- 베트남 농부 | 2017/11/19 15:33 | 3718
- 역시 내 청춘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1화 [12]
- Acek | 2017/11/19 15:31 | 4693
- 장터에서 형아계륵을 구매했었는데요. [14]
- ♡임아트♡ | 2017/11/19 15:30 | 3555
- 맥스포스 셀렉트겔 와.... [20]
- 사랑해정구♥ | 2017/11/19 15:28 | 5704
http://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2&cid=1011835&iid=5065546&oid=001&aid=0009693840
그렇잖아도 이런 기사가 있네요. 힘내시길..
근데 이런 거 나아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특히 사람들 중에 자기 인생에 사고는 없고 잘 먹고 잘 살다가 죽는 인생 생각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은데 그런 사람들 앞에선 안전불감증 뗄레야 뗄 수가 없어요.
딱 하나 방법이 있긴 합니다. 자기가 겪어보고 당해보는 거죠. 그 전에는 절대 안 바뀝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탈때 급한 사람 위주로 걸어가라고 한줄로 서주잖아요. 이것도 위험하지 않나요?ㅠ 처음에는 볼때마다 불안불안 했는데 이제는 그게 에티켓인 것 처럼 굳어져서 저도 한줄로 비켜서 주네요..
모두를 위해서
빨리 정상화가 되어야 할 텐데요.
모쪼록 아무 사고 없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우리 아파트에서 점검할 때는 엘리베이터 버튼에 층수가 0으로 되어 있어서 아예 탈 수 없는 방식인데
그렇게 안 되나요? 그냥 경고판 하나 세우고 엘리베이터 탑승이 가능하면 위험하죠.
밤에하지 왜 지금하냐고?
이X발 정비사는 사람아니냐?
밤엔 자야지 개호로같은 새끼들이네진짜
거 참 타지 말라면 타지 말지 좀,,,,,
자기는 잠깐 불편하지만 작업하는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하나ㅠ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ㅠ 고된 일 하시는 작성자님 같은 분들 덕에 저희가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몸조심하세요
tv as기사입니다.
tv가 안되서 열받은거 충분히 압니다.
근데 오자마자 이거 뭐가 문제에요??? 이러면 젤 짜증남
나도 봐야 뭐가 문제인지 아는데 멘탈깨짐
고생 많으십니다ㅠㅠ
우리나라는 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어야 고쳐집니다. 그 사람이 우리나 우리의 가족이 될수도 있는데 말이죠ㅠㅡㅠ
저 일하는 현장서도 제가 안전관리자라 위험한 행동통제 하는데 안들어먹는 인간들은 뒈짓해도 안들어먹고 결국 다치거나 죽거나 현장퇴출 되거나해여
그래서 말안들으시면 저랑 손잡고 집가는거에여~하면서 웃어주니까 히잌 하더니 말 잘듣더라구여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나라는 헬조선이 맞는듯...
고생하십니다.
현직 아파트 전기과장이라 언제나 기사분들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민분들중에 진상, 갑질하는 사람들 많아서 저희도 매번 애먹고있습니다.
다른업종 as기사입니다. 정말 말이 엔지니어지 그냥 회사에 치이고 고객에 치이고 자괴감느껴지는게 하루이틀이 아니고 거의 매일이네요 힘내세요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지 말라는 건 당연히 이해하는데 걷지도 말라는 건 좀 어이없더라고요. 두줄서기도 욕 먹으니까 어느순간 사라지고, 걷거나 뛰지 말라는 음성도 구 도철 관할이었던 5678에서만 들리는 거 같은데 선진국들도 다 걸어다니는데 걷지도 말라니요.
전기 시설 용역으로 3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로 몇 명 죽은 적이 있어 안전문제는 진짜 꼼꼼하게 챙기면서 하는데 아무리 꼼꼼하게 챙겨줘도... 결국, 돈이랑 시간등의 문제로 인하여 결국 따지고 보면 사람이 다치거나 죽었을때 물어줘야할 비용이 더 적어서 늘 위험하게 작업하네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는데 실수 한 번만 해도 최소 골절에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데...
정작 비용처리 하는 사람은 현장에서 일 할일 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 부분은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배에서 엘리베이터를 관리해봐서 아는데...점검중에 누가쓰면 살짝멘붕오는데 ㅠ 사람들이 심각성을 몰라요. 간접살인인데 진심
직장에서 엘리베이터 보수공사를 하는데 사람이 없어서 못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제는 공사를 하고 갔는데 같은 문제가 자주발생하고요. 그래서 연락을 하면 또 도착하는데 한세월걸리는것 같더라고요. 오시는 기사님들보면 그 무거운자재운반이며 보수공사를 대부분 2 3명이서 하시는것 같더라고요. 중소규모의 업체는 문닫거나 회사가 존재해도 여력이 안되는것같은회사가 많은것같아요. 이거분명 하청구조로된 시스템자체 문제가 한계에와서 그런것같은데 큰일입니다. 인명사고와 직결된 엘리베이터 기술자들까지 하청때문에 제대로된 대우를 못받으니 인력이 딸리는게 당연한것같은데... 엘리베이터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적폐청산할때 하청에 재하청 이딴 중간에서 피빨아먹는 ㄱ객기들부터 처리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제발 사람이 사람값좀 재대로 받고 사람답게 살아야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