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이란 단어 자체가 오해를 빚는 이유

일단 결론부터 들이밀자면

"샤머니즘의 원래 뜻은 매우 좁은 뜻이었음"

"확장되는 과정에서 그 확장된 정의가 서로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야

샤머니즘의 원래 정의는

퉁구스족의 일부 어웡키족의 제사장 "샤먼"을 기반으로 한 신앙체계를 묶은 거임

이에 해당하는 건 텡그리 신앙과 그 주재자 saman 정도의 그렇게 큰 정의가 아닌데

원시종교의 3대 분류로

애니미즘,.토테미즘, 샤머니즘을 정의하면서 갑자기 정의가 커짐

각각 자연 숭배, 씨족 유래 동식물 숭배, 영혼 숭배..로 쓰이게 됐는데..

근데 이 모든 원시종교가 저 3가지로 정리되는 것도 아니고

기존 종교가 저 3가지 형식을 가지고 다시 변질되는 경우도 많거든

아까 글에 소환된 도교의 경우

도교는 샤머니즘인가? 하면 대부분은 아니라고 함

왜냐면 도교의 사상적 근본을 차지하고 있는 도가 사상, 노장사상은 영혼을 숭배하는 그런 개념이 전혀 없거든

그럼 도교가 보이는 사후세계관, 영혼관, 신선 개념은 뭐냐?

토착신앙과 섞여 전파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거임

중국의 샤머니즘의 대표적인 게 주나라의 "무축"인데

이게 주나라의 통일 이후 중국 전체 신앙의 기반이 됨

유교도 도교도 이 중국 고대신앙은 따로 두고 이론으로 발전한 이후

유교는 전통이란 이름으로 어느정도 유지,

도교는 이 고대신앙와 융합해서 발전하는 형식으로 

지금도 중국 종교에 남아있는 거야

이걸 도교는 샤머니즘이다라고 하면 어떤 주장이 되냐면

과도하게 방언 통성기도하고 막 목회자 숭배하는 국내 개신교계 기독교 일부(이단급) 케이스를 두고

모든 개신교는 샤머니즘적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짐(....)

사실 그리고 애니미즘/토테미즘/샤머니즘이 그렇게 칼로 갈리듯 하는 게 아니기도 함

솟대는 애니미즘이고 장승은 토테미즘이고 굿은 샤머니즘이에요!하는 분류가 과거에 유행했는데

(위 강의자료처럼)

그럼 당산신앙은 어디에 들어가냐,

당산신앙의 인격체화,

당산신앙과 장군신앙이 결합해서 장군목이 되는 현상

함경도 인근에는 당산신앙이 아니라 신당신앙인데 이게 샤머니즘에 가깝니 어쩌니 하는 문제 등등

많은 문제가 있기도 함

보통 이제 강신형 주술사와 세습형 주술사가 차이가 벌어지는 것도 있음

보통 전자는 샤머니즘적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어느 날 신내림을 받았다, 죽은 자의 영과 접촉한다 등)

후자는 민속이나 전통문화 보전을 위한 제례의식같은 형태가 됨

(일본 신사의 제례, 우리나라 전통문화축제 같은 것. 하는 사람이 그닥 진지하게 믿지 않음)

그래서 일본에서 샤머니즘에 해당하는 건 

신사도 어느정돈 들어가지만

보통은 이 이타코들이 들어감

우리나라 강신무당들이랑 상당히 비슷한 집단이고

오소레잔 어쩌고 나오면 보통 이타코들을 다루는 매체라 보면 됨

사실 그래서 극단적인 개신교 학자의 경우

가톨릭은 

샤머니즘 - 성인과 소통한다

애니미즘 - 성지 어쩌고 하면서 자연과 땅을 숭배한다

토테미즘 - 성상 없으면 신앙도 못 한다

면서 까는 경우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모든 종교가 가지는 부분임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