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원래 ㅂㅅ이 될 뻔 했었음

내 돌림자는 항렬자는 병자였음 사촌형(나보다 20살 많지만)은 병서였고

무슨 규칙에 의해서 내 차례에서는 병자에 신자를 붙여서 ㅂㅅ이였음 

당연히 아버지는 반발했지 내 자식에게 그런 개떡 같은 이름을 줄 수는 없다

그 반발에 주변 어른들은 모든 사촌 뿐만아니라 아버지도 돌림자를 썼는데 전통을 부수려는거냐고 압박했다고 함 

특히나 집성촌이라서 동네사람이 다 친척이다보니 그 압박이 더 심했다고

나 태어나고도 포기하지 못했는지 동네 어른들이 총출동해서는 술을 아버지에게 진탕맥이고 설득을 시도했다고 함

 결국 그 자리에서 아버지는 소주병을 거꾸로 잡고 바닥에 깨서 겨누고 한번 더 ㅂㅅ이라는 이름을 내뱉으면 다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그대로 동사무소로 가서 현재 이름으로 등록해버리심

덕분에 내 학창시절 다행히 이름으로 놀림받지 않을 수 있었음 그점에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음

 다만 너무 좋은 이름이라 그런가 10년 전 병사 때 부대내에 동명이인이 3명이 있었고 요즘은 웹툰에 내 이름이 자주보여서 싱숭생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