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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펌] 정의당 당원 탈당의 변..."사람들은 눈치챘다. 정의당이 몹시 후지다는 사실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에 이어 제 인생의 세번째 진보정당이었던 정의당 마저 탈당합니다.

불과 몇년전까지 사석에서 진보정당 당원임을 밝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최소한
'좀 이상적이더라도 멋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군요' 라는 정도는 나왔습니다.
헌데 작년부터 정의당임을 밝히면 '그 메갈당이요?' 에서부터 '이제는 그쪽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요?' 같은 반응이 나옵니다.
이유가 뭘까요? 당신들이 걸핏하면 핑계되는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 때문일까요?
일반 대중들도 눈치채버린 겁니다.
사실은 정의당이 몹시 후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속된말로 보수는 돈보고 하는거고 진보는 후까시로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보는 멋없는 순간 끝장이라는 말입니다.
돈없고 힘없어도 삶의 태도와 자세만은 최고여야 한다는 겁니다.
근데 지금의 진보정당은 돈없고 힘도 없지만 멋도 없습니다.
대안제시도 못하고 머리끈 두르고 투쟁밖에 외치지 못하는 집단.
슬프지만 사실아닙니까?
저런 얘기 나온게 오늘 내일 일입니까?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년은 넘었습니다.
근데 10년동안 당신들 뭐했습니까?
추운 거리에서 주눅들지 않고 투쟁을 외칠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일반대중에게 진보와 노동의 가치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까?
당신들의 절규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만 어리석습니까.
방송에 나온 신인 아이돌도 혼신을 다해 자신을 소개하려 애쓰는 법입니다.
그에 반해 당신들은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혼신을 다했습니까?
혹, 그것이 먹히지 않았다면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까?
미안하지만, 당신들은 실패했습니다.
당신들이 노력하고 분투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패는 실패입니다.
들인 노동에 비하면 너무도 성과없는 투쟁이었습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당신들은 언제나 비판만 할뿐 성찰은 하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당신들을 손가락질 하는 것은 대중이 못난 탓이라고 여기고 끝내버립니다.
그렇게 당신들은 일반시민과 괴리되었습니다.
가장 일반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정당이 정작 그 일반시민들과는 괴리되는 이런 이상한 상화을 보고도
당신들은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그냥 얼버무리고 있습니다.
정의당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메갈당이 나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SNS에서 모욕한 정의당 대의원은 난데없이 징계가 감경되더니
이제는 정의당을 대표하는 여성주의자모임에 운영위원으로 출마 한답니다.
과연 정의당에서 말하는 여성주의가 일반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를 가진
정상적인 여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대다수의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서 하나마나한 말이나 늘어놓으며 옹호하고 있습니다.
당내 입지와 계파의 권력이 얽혀 있는 문제라 어물쩡 넘어가는게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습니까?
정의당은 걸핏하면 우린 민주당과 다른 보수정당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웃기지 마십시오.
뭐가 다릅니까?
이 사회의 적폐에 대해서는 그토록 혼신을 다해 공격하면서 왜 당내문제에 관해서는 이토록 묵묵부답인 겁니까.
국민 사이다라는 심상정, 노회찬 의원은 당내 문제가 터졌을때 과연 책임있는 답변, 현실성 있는 답변 내놓은 적 있습니까.
저는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었습니다.
당시 정의당 청년후보로 공천된 저는 본래 지역구후보로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당 입장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는 것과 내지 않는 것은 비례표에 상당한 차이를 가져옵니다.
지역구 후보를 낸 지역에서는 '후보는 민주당에 투표하지만 비례는 정의당에 준다'는 미안표가 발생되어
후보를 못내는 지역보다 비례표가 확연히 늘어납니다
저는 그것이 사실상 지역구 청년후보들의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지역중에 마땅한 지역을 골랐습니다.
근데 제가 고르는 지역마다 하나같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를 했습니다.
당시 제가 운영하고 있던 대안공간이 위치하여 1차로 골랐던 서대문갑 지역은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하고 서대문지역위원장이 그냥 안된다.
2차로 골랐던 옆동네인 마포갑 지역은 지역위원장이 대놓고 돈이 얼마나 있냐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우린 조직선거를 해야해서 안된다.
3차로 골랐던 중구성동은 우린 성동쪽 후보에 집중해야 해서 안된다.
4차로 골랐던 광진 역시 비슷한 이유로 안된다.
이 네지역은 결국 아무곳도 끝내 후보를 내지 못한 지역으로 남았습니다.
이들은 왜 중앙당 공천까지 통과한 저를 거부했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지역에서의 자신의 입지, 영향력, 개인적인 호불호 그런게 아니었을까요.
정의당은 청년을 위한 정당이다 다양성을 존중한다 이런식으로 당에선 떠들어 대지만
지역에서는 이런식이었습니다.
정의당이 과연 다른당과 다릅니까?
저는 결국 비례후보로 출마하게 됩니다.
재밌는건 선거운동기간 단한번도 당의 호출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저와 심상정의원이 그려진 배너 하나 만들어 준것이 전부입니다.
저는 그것을 가지고 홍대신촌지역을 돌며 혼자 버스킹 형식의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서운함을 떠나서 조직의 입장에서보면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 처사입니까.
저 한명을 비례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당에선 적지않은 비용과 에너지가 투여되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투여된 비용에 대한 최고의 수익(비례득표)을 얻기 위한 전략이 있어야 할게 아닙니까.
그러나 당에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청년이면서 예술가이면서 자영업자라는 당에서 중시하는 세가지 키워드를 두루 갖춘 이색후보였습니다.
홍대 신촌지역에서는 10년이상의 예술활동과 사회활동으로 나름의 영향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의당은 전혀 저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기업이었다면 이런 무능력한 기업은 퇴출대상이 되어야 할겁니다.
더욱 비참한 사실은 선거가 끝나고도 저는 단한번도 당에서 연락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선거기간동안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피드백해줄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정의당이 선거때 대중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무능력'도 있습니다.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관심을 가질만한 가치를 얻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돈이 없고, 사람이 없으면, 센스라도 있어야 하겠지만, 정의당에겐 딱 하나만 있었습니다.
옛날 쌍팔년도 선배들한테 보고배운 대로 따라하는 관습적인 당직자들만 있었습니다.
미친인간 질량보존의 법칙이 있습니다.
사회정의를 원하고 사회적 불평등에 분노할 줄아는 선한 사람만 있을 것 같은 정의당에도 형편없는 사람은 있습니다.
문제는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건 문제를 대처하는 방식입니다.
지난해 중식이 사태부터 모든 이슈들에 대해 당이 대처해온 방식은 너무도 형편없었습니다.
거기엔 진보도 없었고 대중정당의 가치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당내 계파이익사이에서 자신의 운신에 대해 우물쭈물하는 모습 뿐이었습니다.
당의 간판이라는 심상정, 노회찬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해선 자유롭지 못합니다.
정의당 소속이기전부터 저는 이미 제가 생각하는 진보를 향한 삶을 실천중이었습니다.
제가 정의당에 입당한 것은 제 가치를 정의당과 연대해서 좀더 큰 규모로 실천해보려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정의당은 너무도 형편없는 입진보 조직에 지나지 않습니다.
입으론 늘 세상을 바꾸겠다고 큰소리치지만 정작 자신들에 대해서 작은 변화도 용납하지 못합니다.
행동은 머리띠 두르고 주먹쥐는 것만이 아니라 삶의 자세를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다시 야인으로 돌아갈겁니다.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도 먹고 살수 있는 삶]
[나쁜놈 들이받고 살아도 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 삶]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삶을 통해 보여주면서 살겠습니다.
차기 지방선거부터 저는 정의당을 향한 모든 지지를 거부합니다.
한국의 진보가 성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반드시 정의당으로 대표되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저는 제 나름의 진보를 찾아 떠납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정의당은 결코 희망이 될 수 없습니다.
그저 희망고문일뿐입니다.
https://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num=100665
댓글
  • 예그니B2 2017/11/16 16:44

    후지죠.

    (BS50cy)

  • 노간주 2017/11/16 16:46

    글 초반부 ㄹㅇ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했는데
    이젠 가오도 없음

    (BS50cy)

  • 찬빛 2017/11/16 16:46

    구구절절하지만 추천

    (BS50cy)

  • CobaltBlue 2017/11/16 16:46

    얘넨 지들 운동권때 학생회 하던식으로 당도 운영함. 당이 저지경임에도 나름 대표인물인 노회찬, 심상정은 또 따로 칭찬받음 신기한인물이라는.. 노회찬도 저지경된데 책임이 없을수가 없는데..

    (BS50cy)

  • 다큐맨 2017/11/16 16:46

    무능력 맞고 후지죠.
    철학과 가치관, 전략이 너무 후집니다.

    (BS50cy)

  • 천마신군 2017/11/16 16:47

    다음 총선때 없어질 정당

    (BS50cy)

  • ntlv9 2017/11/16 16:47

    대중들이 당신들을 손가락질 하는 것은 대중이 못난 탓이라고 여기고 끝내버립니다.
    //이건 정의당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닌듯

    (BS50cy)

  • ESSU 2017/11/16 16:49

    정의당은 파도파도괴담만

    (BS50cy)

  • 씨베리아 2017/11/16 16:51

    이래놓고 선거때쯤 지지율 떨어지면 또 남성유권자들 표 얻을려고 진보팔이하면서 비데마냥 후장 청소해주려하겟ㅅ죠ㅋㅋㅋ

    (BS50cy)

  • 하라구 2017/11/16 16:51

    메갈당의 한계

    (BS50cy)

  • 임재선 2017/11/16 16:51

    운동하다가 지치는 경우야 너무 많아서
    그동안 고생하셨네요

    (BS50cy)

  • 샤키레또 2017/11/16 16:51

    전 심상정은 아예 포기고 정의당도 포기지만...
    노회찬 의원....자신외의 문제들은 너무나 명확한데 말이죠...
    정작 본인이 소속된 곳의 문제에 있어서 실망스러운건 사실이였구요....
    입만 살아서는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죠. 지난 1년동안 글쓰신 분 말씀처럼 정의당의 대처방식.능력.가치관의 민낯을
    너무 많이 본거 같습니다.

    (BS50cy)

  • 하루아범 2017/11/16 16:55

    매우 공감

    (BS50cy)

  • 피들스틱 2017/11/16 16:56

    수구진보

    (BS50cy)

  • 테토레로 2017/11/16 17:40

    이제야 아시다니..
    이제라도 아셔서 다행

    (BS50cy)

  • CxtvO 2017/11/16 17:43

    캬 전직당원이라 그런지 구구절절 틀린말이 없네요
    정의당? 메갈당! 무지무지 후져~^^

    (BS50cy)

  • 레홍 2017/11/16 20:18

    ntlv9// 자바국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지요. 왜 자기네들 지지율이 민주당 절반도 안되는지 그 이유조차 성찰하지 않아요 ㅉㅉㅈ

    (BS50cy)

  • CAUTE 2017/11/17 10:01

    소위 진보정당의 민낯이 어떠한지 많이 아시라는 의미로 추천드렸어요.

    (BS50cy)

  • 커피프레스 2017/11/17 11:00

    그렇죠 그쪽 사람들 정작 진보적 가치을 정치적으로 실현시키는데에는 별 관심이 없거나 있는척 자기최면에 걸린 사람들입니다.

    (BS50cy)

  • 리바이던 2017/11/17 13:23

    속시원한 글이네요. 20여년 후원, 비례표 준 제가 쪽팔려 죽겠습니다.

    (BS50cy)

  • 독불군 2017/11/17 19:41

    진보는 후까시로 한다
    이말은 레알이죠 진보당 정의당 하는 애들이 후까시 하나는 죽였는데 이젠 참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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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수언냐 2017/11/17 20:57

    메갈당 아웃

    (BS50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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