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에 떡집 상황...

내일은 떡사러 돌아다녀야 겠습니다

천재지변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니...

저런거는 배추농사 무농사 이런거에 비하면 뭐....

와;;; 인절미 사러갑니다;;;;

근데 수능 당일날 떡을 먹나요??? 이미 떡 판매는 전날 다 끝났을텐데...

이미 다 팔았죠 저건 뻥임 누가 당일에 떡을 사

아침에 선생님이나 후배들이 학교입구에서 엿이나 떡같은거 나눠주지않나요???
그거 주문한거 다 취소한거 같은데요.
저 수능때도 후배랑 선생님들이 우리학교애들이 시험보는 몇개 학교 입구에서 커피랑 떡같은거 줬던 기억이 있어요

합격기원 떡. 상당히 귀한 아이템이죠. 떡 주문은 취소 할 수 있어도 기원은 취소 할 수없죠. 그래서 합격에 대한 기원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합격에 대한 기원을 누가 돈 받고 팔까요? 합격시키려고 학원 보내고 과외 하는건데요.
그런 고순도의 기원이 담긴 떡입니다.
원래는 초유니크한거죠.
그러니 무언가에 대한 도전을 하시는 분은 웃돈이라도 얹어서 구입해야 할 아이템이죠.
그리고 그걸 먹고 고백을 하면....
네, 차입니다.

음식인데도 취소가 가능해요? ㅠㅠ

떡들어가면 취소 안하는게 예의 아니가요.
저걸 누가 먹으라고

저런건 보통 선입금 아니면 주문 안들어갈걸요.

영화도 개봉일 맞춘 영화들이 많았는데
손해가 막심할듯..

제가 동네떡집해봐서 말씀드리는데, 보통 떡 주문할 땐 반드시 선금을 얼마정도 겁니다. 함부로 취소하는 걸 막기 위해서죠. 떡은 유통기한도 짧은데 이미 만들었는데 무작정 취소해버리면 그 손해를 가게가 감당할 수밖에 없거든요. 주문한 쪽에 사정이 생겨서 취소한다고 해도 이미 시루를 찌기 시작했으면 그때부턴 취소 안 됩니다. '못 먹어도 고' 할 수밖에 없어요.
인절미는 떡을 쪄서, 쳐서, 틀에 넣고 식혀서, 잘라서 콩고물 묻히고, 포장하는 등 작업시간이 아주 길기 때문에 단체 주문이고, 다음날 아침에 배달이면 전날 저녁때 미리 떡을 쳐놓습니다. 다음날 콩고물 묻혀서 잘라서 포장해서 (이 과정도 만만찮게 시간이 걸려서 새벽3~4시 나와야 함. 이 떡만 하는것도 아니고 다른 떡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 배달하죠. 그런데 어제 저녁에 저렇게 많이 준비해 놨는데 갑자기 캔슬 들어왔고, 선금도 안받아 놨으면 참 암담하겠네요. 그래도 콩고물은 아직 안묻혔으니 다행이랄까..

저 아는 동생은 집이 완도고 고3 아들은 인천인데 애엄마가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애 수능때까지 봐줄라고 일 팽겨치고 와있었는데...멘붕되서 내려갔습니다...ㅋㅋㅋ

당일취소는 안되죠. 다 만들었고 돈까지 받았는데 취소하면 구매자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