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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화 요약 : 의사선생님을 모셔왔더니.. 미루가 진짜 감기였어요!)
미루가 말짱할거라 생각했지만.. 감기라니..!
역시 미래씨의 안목이 정확했던 모양이다.
잠시 반성하며, 미래씨를 찾아 찻집여기저길 뒤졌으나..
미래씨 뿐만 아니라 미오도 안 보인다.
아픈 미루를 두고
자리를 비울 여우들이 아닌데.. 어딜갔을까
걱정을 뒤로 한 채 미루방에 들어와보니,
토끼선생님이 미루의 애착담요를 덮고
둥가둥가를 해주고 있다.
-미루는 좀 어때요?
"열은 많이 내렸어요. 많이 좋아졌어요."
음.. 그래도 미루 기운이 없어보여서 정말 걱정이네
한참 둥가둥가를 해주던 토끼 선생님은
미루를 내려주고, 가져온 왕진가방을 한참 뒤적거렸다.
왕진가방에서 꺼낸 것은 다름아닌 분홍색 캡슐형 알약이었다.
아무래도 약을 먹긴 해야지 암암.
옆에서 왕진가방속에 쏙 들어갈 생각만 하던 미루는
알약을 보자마자 방석 밑으로 몸을 숨겼다!
-아이고 미루야 ㅋㅋㅋㅋㅋㅋ
토끼 선생님은 미루의 모습을 예측했다는 듯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
"약은 당연히 안 먹으려 할거에요. 다 방법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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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둥가둥가가 정말 좋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