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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트위터에 올리신 흑무경담 뒷설정
한 번 번역해 보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 크툴루풍 귀신 버스터 오컬트 배틀 만화 『흑무경담』을 일본에서도 더 많이 읽었줬으면 하여, 본편에서 다 그려내지 못한 뒷설정 같은 걸 종종 써내려가려고 합니다."
"한국의 요괴 「도깨비」는 일제강점기 영향으로 일본의 오니 같은 모습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래는 생김새가 불분명하고, 전승에 따라 악신이기도 하고 좋은 놈이기도 한, 「알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왠지 크툴루 신화의 그 트릭스터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도깨비가 빙의한 월자의 필살기가 드롭킥인 건, 『살인의 추억』으로 친숙하고, 한국 영화 속 약속된 액션이 원본이지만,
도깨비는 「독각귀」, 외발귀신으로 해석하기도 하므로 드롭킥은 꽤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
"참고로, 월자의 무기가 장도리인 건 완전 「올드보이」에서 따온 건데요,
도깨비는 대장장이의 신으로 신봉받기도 하고, 도깨비 다리라는 다리를 만들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그러니 장도리도 잘 어울리죠. (억지)"
"제주도 편 무대인 이어리라는 마을은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가 원본 입니다.
제주도에 전해지는 환상의 섬, 이어도 전설이 바탕이라는 듯. 오키나와의 니라이카나이 같은 비경 전설입니다.
제주 해녀는 바다에 잠수할 때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하고 노래한다 합니다."
"이어리는 가공의 지명입니다만, 섬 북동부에 있는 세화리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작중에서 5년 전, 1932년에 해녀항일투쟁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해녀 박물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해녀 캐릭터인 영화의 이름에 화花를 넣은 유래이기도 합니다."
"제주도 편을 그리는데 있어 허영선 시인의 (신천사)을 굉장히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식민지시대의 바다에서, 해방 후 1948년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일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 근대사를 알 수 있는 입구로 가장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 편의 적 역할인 상어공주와 뒤섞인 옛 해신이란 존재는, 조개를 타고 창을 들고 니알라 님과 사이가 나쁜 그 할아버지가 모델입니다.
그쪽은 상어가 아니라 돌고래지만."
"상어공주의 유래는 동쪽 바닷가에 상자가 떠밀려 왔다는 제주도 시조 신화가 모델입니다. 상자에는 아름다운 처녀와 오곡 씨앗이 들어 있었다는 듯.
외해에서 온 것이 떠밀려온다, 표착이라는 모티브는 제주도 무속신화에서 자주 보이는 거 같아요.
같은 섬나라로서 친근감이 드네요."
"그리고 그리고~
이건 따로 얘기 안 해도 되는 거지만,
해녀복(물소중이)의 옆트임 부분
좋네요."
매권 마지막 참고문헌보면 진짜 이악물고 공부하는구나 싶음
작가분은 분명 변태임에 틀림없음ㅋㅋ
귀찬하아아ㅏㅏㅏㅏ
2025/02/04 11:37
작가분은 분명 변태임에 틀림없음ㅋㅋ
ㅇㅇ(106.101)
2025/02/04 11:38
매권 마지막 참고문헌보면 진짜 이악물고 공부하는구나 싶음
겨울의번견들
2025/02/04 11:39
간간히 보이는 변태력이 아주 마음에 드는군
귀네즘
2025/02/04 11:40
이정도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작가다
DDOG+
2025/02/04 11:40
제주도 편의 적 역할인 상어공주와 뒤섞인 옛 해신이란 존재는, 조개를 타고 창을 들고 니알라 님과 사이가 나쁜 그 할아버지가 모델입니다.
그쪽은 상어가 아니라 돌고래지만."
작중에서 오래된 것이 섞여서 비정상적으로 강해졌다는 늬앙스더만
진짜 크툴루 쪽이었구먼
Mystica
2025/02/04 11:41
노덴이면 크툴루 무당 담글 뻔 할 만 했지...
도망쳐!!!
2025/02/04 11:41
고증이 충실하군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