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서 조조가 장수의 항복을 받아내고 장수의 숙부인 장제의 아내 추부인을 탐내다가 도망친 것으로 유명한 완성 탈출.
항장인 장수를 우습게 보고 과부를 탐하다가 꼴사납게 도망간 것은 물론이고 전위와 같은 충신이나 조카였던 조안민, 무엇보다 후계자였던 조앙까지 죽인 대참사로 조조 인생 최악의 흑역사 중 하나로 잘 알려져있다.
이번에 나온 진삼국무쌍 오리진에서도 장수와의 일화가 나오는데, 이 작품에서 조조는 거의 완벽초인이나 다름이 없어 어떻게 묘사가 될지 궁금을 자아내게 했는데...
일단 이각과 곽사와 함께 묶였던 장제의 조카였던 장수를 무시한 삼국지의 여타 작품과 달리 장수를 꽤나 치켜세우는 조조.
그런 조조에게 장수의 책사인 가후는 비록 조촐하지만 조조를 위한 연회를 준비한다고 말하는데
방금 항복한 적의 장수가 갑자기 연회를 한다는 말에 수상함을 느낀 곽가는 조조의 측근들과 병사들도 함께 참여해도 될지 묻는다.
그런 곽가의 말에 가후는 그 많은 병사들을 먹일 식량도 없을 뿐더러 과거 홍문연에서 항우가 유방을 해치고자 했던 사건이 장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 있냐며 양해를 구한다.
그런 가후를 짐짓 탓하면서 조조에게 이해를 부탁하는 장수.
마침 장수의 숙모가 미녀라는 소문도 들었던 것인지 아주 좋은 기회라며 좋아하는 조조.
정사와 마찬가지로 조조는 전위와 소수 병력으로 조조를 호위하는데
마찬가지로 장수의 배신이 이어지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혀를 차는 하후돈.
근데 갑자기 곽가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곽가는 조조가 유부녀에게 발정이 나서 방심하다 함정에 빠진게 아니라 장수가 진짜 항복을 했는지 그들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하여 직접 적진으로 찾아간 것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다.
이게 진짜인지 같잖은 실드인지 몰라도 조조는 전위를 뒤로하고 부리나케 빤스런을 치는 상황.
하후돈은 조조가 어떻게 대가리를 굴렸든 장수에게 제대로 당한 시점에서 말짱 꽝이 된거라며 디스를 가한다.
그런 팩폭에 아무튼 일단 조조를 구하자며 어떤 계책을 쓸지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고 하는데, 적이 어떤 계책을 쓸지 짐작도 못하는 양반이 뭔 책사라고 하는거야...
그런 상황에서 아들인 조앙의 호위를 받으며 도망가는 조조.
단역인지라 클론 무장의 얼굴을 돌려 쓴 바람에 얼굴만 보면 부자 관계가 역전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덤이다.
하지만 이미 가후에게 모든 동선이 읽힌 조조는 독안에 갇힌 쥐 신세가 되버리고
아들인 조앙과 조카인 조안민, 그리고 유저들과 동고동락한 전위마저 사망한다.
그렇게 본인조차 죽을 뻔한 상황에서 주인공과 하후돈의 구원으로 간신히 살아남은 조조.
이런 마당에 곽가는 유표의 군대를 줄였으니 조조가 아들+조카+측근 장수를 희생하여 얻은 결과라는 기적의 가성비 드립을 치며 무리수 실드를 치고
조조는 얼굴에 피멍이 든 꼴로 도망가는 추태를 보인 결말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게 자신의 패도라고 하는데 왜 지껄이는 놈들은 따로 있고 쪽팔림은 같은 조조군과 유저의 몫이란 말인가.
그렇게 문자 그대로 초상집의 분위기가 되버린 조조군.
그런 상황에서 조조는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결국 장수를 제압하고 형주를 장악한 발판을 얻었다며 정신승리를 펼치기 시작한다.
아무리 목숨을 걸고 조조를 구한 하후돈조차 충신인 전위와 조카와 아들인 조안민과 조앙이 죽은 마당에 지껄이는 개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빡치지만
조조는 자기는 자기 애비가 죽었을 때도 냉정했는데 이제 와서 아들이 죽었다고 달라질 것 같냐며 그게 자신의 각오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다.
그런 조조의 말에 부하 장수들은 어처구니가 털려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하후연조차 쌍욕을 삼키는 표정을 끝으로 이 에피소드는 얼렁뚱땅 넘어가게 된다.
저러니까 그냥 ㄸㄹㅇ잖아;;;;
뭐 무쌍자체가;;
lean28
2025/02/03 22:19
저러니까 그냥 ㄸㄹㅇ잖아;;;;
darkglitter
2025/02/03 22:19
뭐 무쌍자체가;;
박쥐얼간이
2025/02/04 00:54
전위 살리면 전위도 동조하는...
놀기일등
2025/02/04 05:43
깨고 보니까 전위에겐 이입이 잘되는데 조조한테는 이뭐병 소리가 절로나오는 스토리였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