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에 남친 부모님 인사드리러 갔는데

일단 이거 자랑글은 맞음 

나 한번 보고싶다고 하셔서 이번 연휴에 시간 되기도 하고 해서 첫 인사 드리러 갔거든 

빈손으로 가긴 뭣해서 딸기랑 와인 저렴한거라도 사들고 갔어

문열고 들어가니까

조부모님까지 다 계시더라 

여기서 뭔가 잘못됨을 감지함

당황스러웠지만 설날이니까 바로 절 박음

집안 큰 어르신 계시면 일단 절 박는게 예의임

절 받았다고 세뱃돈 주심

...?

난 로젠스 서른두살인디

안받는다고 하니까 서운해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받음

대충 인사하고 밥 먹으러 갔는데

몬가몬가 비싼집임

나한테 메뉴판을 안보여주시는데 미식탐방 하던 나에게는 대충 감이 왔음

여기 100그람에 2만 5천원은 넘는 곳이다

고기 겁나 맛있더라

소고기도 시켜 주시더라

회 안좋아하는데 이집 육회는 진짜 술술 넘어갔음

밥 먹고 카페가서 노가리 까는데

내가 이런 한복코트를 입고 갔더니 많이 추워보이셨나봐

누빔이라 춥진 않았는데 말이지

남들보기엔 추워보였는듯

어머님께서 자꾸 외투 한벌 주고 싶으시대

당연히 괜찮다고 했지

그래도 마음에 걸리시는지 그럼 목도리라도 하고 가래

그러고 주시는게

이거임

....?

나 납치당하는거야?

추천수 6이 넘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