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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이 넓은 사람 온후한 사람 ^^^^^^^

SLR 커뮤니티 가입일이 2015년 1월 28일이네요.
10년 째인데 중간 공백기를 빼면 약 7년 정도 활동을 한 것 같습니다.
에너지를 많이 쓰는 주요사업을 정리한 지금은 컴퓨터를 이용한 재택 근무가 주로인 터라
할 일 끝내고 나면 SLR을 둘러 보게 됩니다.
캐논 포럼이 주요 활동지이긴 하지만 가끔 니포에도 가고
시간 많을 때는 인기글, 없을 때는 추천인기글을 훑어 봅니다.
포럼에 올린 저의 글에 댓글 성원해 주시는 분들께는 저도 답댓글을 꼭 달고
그 분의 글에도 댓글로 보답하는 편입니다
.
신입인 듯한 닉의 글이 올라오면 저의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이 나서 가능하면 댓글을 달고 있지요.
무플인 글에도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사실.. 댓글 다는 일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긴 합니다.
현대는 시간이 곧 재화이고 누구를 막론하고 시간 아깝기는 마찬가지거든요.
눈에 띄는 대단한 사진이거나 관심 가는 글이 아니고서는 대개는 보답형 댓글입니다.
가끔 여유 시간 될 때 몇몇 분들께 댓글을 달기도 합니다.
번번히 댓글 성원해 주었지만 내가 올린 글에 전혀 호응이 없을 때는
슬그머니 역정이 나기도 하고 댓글 쓰기를 접기도 합니다.
인지상정이겄쥬~? ㅋㅋㅋ
여러 사람 모인 곳이니 가끔 포럼에서 분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꺼리도 안 되는 아주 사소한 문제이지요.
서로 논쟁하는 건 나름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반론도 하고 정정도 하고 시인도 하고 사과도 하고..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자신의 오류나 착오를 인정하고 정정하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것.
살아갈수록 품이 넓고 온후한 사람이 좋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 못되니 가까이하면서 닮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1면은 분위기가 참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세상사 돌아가는 일도 알 수 있고 배꼽 빠지게 웃기도 했고요.
사실 살면서 웃을 일이 그리 많지 않잖아요.
지금 1면은 웃을 일도 별로 없고 맨 정치병자들 난장판이 되었네요.
정치가 우리의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것에 매몰되어 일상의 전부가 되어서는 인생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자기실현도 하고 무언가에 어느 정도 성취도 이루고..
천년 백년 사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것들과 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거든요.
자기 진영을 무조건 찬양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군상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종 사이비교단의 교주도 아니고 추앙하는 정치인이 신으로부터 권력을 내려 받은 것도 아닌데.
잠시 권력을 위임해 준 것이니 내 진영 네 진영 가리지 않고 잘못하면 비판하고 잘하면 칭찬하면 되는 것을.
대의정치이니 표로 심판하면 됩니다.
꽁하거나 심사가 배배 꼬였거나 사소한 일에도 앙심을 품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부모 죽인 원수도 아닌데 그저 그런 잡음에 오랜 기간 꽁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딱합니다.
밴댕이 소가지는 천성이라 바뀌지 않더란.
유일하게 활동하는 사진 커뮤니티인 이 공간에서
마치 스토커처럼 따라붙어서 치졸한 댓글 다는 저열한 놈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놈과 대거리하고 있는 제 자신이 창피하긴 합니다. 피하는 게 상책.
인생을 어떻게 살았길래 인성이 저 모양일까?
운 없어서 현실세계에서 가정이든 사회든 저런 놈 근처에 있어야 하는 사람은 무슨 죄일까.. 연민의 감정마저 듭니다.
품이 넓은 남편과 반평생 함께 살아와서 그런지
현실세계든 인터넷 세상이든 옹졸하고 치졸한 사람을 만날 경우엔 봐주고 견디는 것이 못내 힘이 듭니다.
딸아이에게도 늘 말합니다.
경제력은 제 식구 먹여 살릴 정도면 된다.
돈은 양가 중에 조금 더 여유있는 쪽에서 도와주면 된다.
사람을 봐라.
품이 넓고 온화한 사람. 인성이 바른 사람.
올해는 조금 더 마음을 넓게 쓰자~! 다짐해 봅니다.
마음 밭을 넓힐수록 나의 삶이 더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옹졸하게 굴어봤자 나의 정신세계만 강퍅해 질 뿐이지요.
사진으로 인연이 된 포럼인 모든 분들께.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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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낭만노을 2025/01/29 16:58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긴 글 사양합니다 ㅋㅋ

    (qC6AH4)

  • 고래공주 2025/01/29 17:02

    ㅎㅎㅎ
    글이 긴 걸 보니.. 저도 꼰대인가 봅니다.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qC6AH4)

  • 사~우 2025/01/29 18:09

    (뜨끔)……
    좋은 말씀 구간 구간 넘쳐나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가입년도는 좀 되었지만 기분이 업다운 될 때 아주 가끔 올리는 글에도 친절하게도 잘 찾아서 서운하지않게 댓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주님 글에 댓글 자주 못드리는거 쪼매만 이해 해주세요. 자꾸만 게을러지네요. 앞마당 설경 자주 보여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qC6AH4)

  • 고래공주 2025/01/29 18:18

    사~우님은 오랜 포럼 친구 같습니다.
    포럼에서 계속 친하게 지내요. ㅎ
    댓글 주고 받는 거 친목질이라고 모함하는 이도 있었는데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요.
    사진이라는 인연으로 서로 교류하는 거잖아요. 질투하는 거라 생각하기로 했슴다~ ㅎㅎ

    (qC6AH4)

  • 순간의기록[不良文原] 2025/01/29 18:10

    을사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울리며 사는 사회에서는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이 필수입니다.

    (qC6AH4)

  • 고래공주 2025/01/29 18:21

    맞아요~
    자기 수준에서 선택한 결론을 왜 유일한 정답이라고 우기는지. 일당 독재가 되어야 한다고 우기는 건지.
    다양함을 인정하는 사회가 민주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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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머M 2025/01/29 18:25

    어디서 긁히고 반박도 못 할 때 주어 없는 돌려 까기 글을 쓰며 모욕하는 게 여기 전통이지요. 유유상종. 포럼인 다 되셨습니다 ㅎ

    (qC6A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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