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단칸방에서 다섯 가족 살다가
아버지 중3때 노가다 하다가 쓰러져서 뇌장애 2급 판정
그 후로 집안 가장되어서 알바하면서 집안 생활비 보태고
고3 되자마자 진학 포기하고 취업한다고 할때 선생님들이 그래 말리던거
현실에 타협하고 고졸 하자마자 제조업 취업했습니다
그리고 병역특례로 입사해서 매달 잔업 200시간 하면서 번돈 족족 다 집안에 줬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들도 따로 사는데
결국 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연봉 5천중반대의 평범한 중견기업 직장인 입니다
한달에 저는 20~30만원만 쓰고
어머니 생활비 주는거 말고 다 저축만 하고 있습니다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이게 인생 맞을까요?
어머니는 저밖에 의지 못한다고 하는데 저는 결혼 하지말고 인생 이렇게 살라는건가 싶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사는데 지원 받을거 0원인 사람이랑 누가 결혼하겠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딱 반년 휴직기간인거 말고 계~~속 일했습니다
대학도 야간대 나오고 , 자격증도 따고 언어 공부도 하고 기술도 배우고
진짜 엄청 노력하고 살아왔는데 아무리 해도 답이 안나오네요...
주변에서는 그정도면 잘 벌고 잘 모으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거 다 집안에 지원받을거 1원도 없는 인간이라 모으는거지
좋아서 모으는거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30중반먹고 계속 지지리 궁상 마냥 돈도 못쓰고 저축만 하는 인생도 재미없고 무료 합니다
내가 남들보다 노력을 덜했나 , 덜 열심히 살았나 , 유흥에 돈따위를 썼는가? 전혀 아닌데
왜 이런가 하고...
남하고 비교하지 말라고들 하는데 어떻게 안하나요?
주변에 다들 결혼하고 애 키우는거 보고 있는데...
저도 사람이라 그런 행복한 삶 살고 싶지 , 맨날 일하고 돈 최소한으로 쓰면서 살고싶진 않죠
게다가 부모한테 지원은 못받아도 최소 용돈을 매달 주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방금도 간만에 설날이라 동생도 오는데 용돈이라도 달라고 해야하는거 아니냐니까
다들 힘들어할텐데 어떻게 동생들한테 그걸 달라고 하냐고 해서
그러면 왜 나한테는 맨날 받으시냐고 울컥해서 어머니랑 한판 싸웠네요
그냥 설날에 신세한탄이네요....
인생 참 힘듭니다
신세 한탄이라고 쓰셨지만
글을 읽으면서 정말 의지가 강하고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고생하셨고 정말 대견하십니다.
현제 상황이 갑갑하고 원망스러우실것 같네요.
맞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하는데 보이는걸 어떻게 비교 안하겠습니까.
혹자는 그러겠죠.
너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도 많다..
위로 안됩니다.
실제로 나의 상황보단 어머니에게 한소리 했다는 자책감과 후회감과 미안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힘든 때가 있었고 그때 어머니에게 가슴아픈 소리를 한게 아직도 마음 한켠이 무겁습니다.(10년도 더 되었네요)
어머니에게 사과를 했고 어머니는 괜찮다 하셨는데 계속적으로 마음이 무겁네요.
그냥 안고 가는 수밖엔 없었습니다.
뵐때마다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지만
제가 뱉어버린 말이니 어쩌겠습니까.
그저 어머니에게 못난 아들이 죄송할 따름이죠..
인생 다 거서 거기 비슷합니다. 잘 살고 계신듯 한데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될듯합니다. 전 아부지 21살때 돌아가셨는데 그냥 저냥 도움 받은거 없이 살았는데 잘 살고 있습니다. 40중반 나이들어서 생각해 보면 돌아가신 아부지 한테 하나도 효도도 못한거 후회 합니다. 저도 애 키우면서 사는데 애 키워 보면 알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부모 지원 같은 거 따위 있던 없던 그다지 관계 없다고 봅니다. 있으면 좋은거지만 없다고 원망 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본인한테만 의지하는 것은 조금 문제지만.. 잘 이야기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저도 어무니랑 따로 삽니다. 같이 사는거 보통 아내분이 싫어 하니까요. 그런 이야기도 하셔야 할겁니다. 작은 전세방 같은거 구해서 따로 살아야 할겁니다. 다 상대적인것이긴 하나 딱히 엄청 불행하거나 한건 아닌거 같으니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루리웹-1591718468
2025/01/28 13:34
집 나가서 살면 해결이 됩니다. 부양비소송하고 재판결과대로만 지급하면 법적인 의무는 끝납니다.
그러면 낮은 확률로 지방일보에 노인 극단전 선택 뜨게 되고, 지금보다 훨씬 피폐해지게 될 것입니다.
높은 확률로 자유를 얻지만, 낮은 확률로 피폐를 맞게 되는 선택이라면 보통 사람은 선택을 안하는걸 선택하죠.
루리웹-0158663038
2025/01/28 13:37
인생 다 거서 거기 비슷합니다. 잘 살고 계신듯 한데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될듯합니다. 전 아부지 21살때 돌아가셨는데 그냥 저냥 도움 받은거 없이 살았는데 잘 살고 있습니다. 40중반 나이들어서 생각해 보면 돌아가신 아부지 한테 하나도 효도도 못한거 후회 합니다. 저도 애 키우면서 사는데 애 키워 보면 알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부모 지원 같은 거 따위 있던 없던 그다지 관계 없다고 봅니다. 있으면 좋은거지만 없다고 원망 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본인한테만 의지하는 것은 조금 문제지만.. 잘 이야기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저도 어무니랑 따로 삽니다. 같이 사는거 보통 아내분이 싫어 하니까요. 그런 이야기도 하셔야 할겁니다. 작은 전세방 같은거 구해서 따로 살아야 할겁니다. 다 상대적인것이긴 하나 딱히 엄청 불행하거나 한건 아닌거 같으니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루리웹-9143957384
2025/01/28 13:42
신세 한탄이라고 쓰셨지만
글을 읽으면서 정말 의지가 강하고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고생하셨고 정말 대견하십니다.
현제 상황이 갑갑하고 원망스러우실것 같네요.
맞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하는데 보이는걸 어떻게 비교 안하겠습니까.
혹자는 그러겠죠.
너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도 많다..
위로 안됩니다.
실제로 나의 상황보단 어머니에게 한소리 했다는 자책감과 후회감과 미안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힘든 때가 있었고 그때 어머니에게 가슴아픈 소리를 한게 아직도 마음 한켠이 무겁습니다.(10년도 더 되었네요)
어머니에게 사과를 했고 어머니는 괜찮다 하셨는데 계속적으로 마음이 무겁네요.
그냥 안고 가는 수밖엔 없었습니다.
뵐때마다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지만
제가 뱉어버린 말이니 어쩌겠습니까.
그저 어머니에게 못난 아들이 죄송할 따름이죠..
사람
2025/01/28 13:48
아마도 번아웃 + 부모님 발언에 터지신 거 같습니다
부모님이랑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한번 부모님 또한 글쓴분이 너무나 익숙하고 편하다 보니까 글쓴이분이 해주는걸
당연히 생각해서 생각 자체를 못하고 계셨을 수도 있어요
틈뭬이러
2025/01/28 13:58
왜 장남이란 이유만으로 모든짐을 다 혼자 지려고 하시나요?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시고 어머니 생활비는 동생들과 N으로 나누세요
지금 못벗어나면 평생 남은 가족들 뒷바라지하며 살아야해요
QuattroCento
2025/01/28 14:11
정말 고생이 많으셨네요...
영영가는개불
2025/01/28 14:29
그렇죠 저도 흙수저 출신이라 남들보다 10년은 뒤쳐진것같다는 생각이 들때는 있죠
집안에 돈있으면 엄청 잘해주는건 아니어도 자취방 얻어주고 신혼집보태주고 이런거 무시못하죠
지들은 지잘나서 그리된것같아도 부모찬스 한국인 대부분은 씁니다
부모찬스가ㅡ없이 사는게 힘들긴하죠 저도 사회에나와서 빈손으로 시작했는데
역시 쉽지않았음 근데 이제 남이 부럽진 않더라구요 원래 남이 부럽다고 생각하는거도 건강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이중적이라 남보고는 그래살면되지 라고 한사람들역시 남하고 나를 비교하며 돈벌려고 열심히 하는모습을 봤는데
나도 살면서 20 30대 때 신세한탄 남들과의 차이에서 오는 허탈감 느낀적있는데 다들 무슨 도닦은 사람들마냥 말하는데
그렇게 말한사람들의 추억함을보고 말로는 저렇게해도 저게 인간의 본모습이구나 라고느꼈네요 근데요즘은 제가 타인에대한관심이 완전사라지니까
이게과연 정상인가? 라는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여러욕망이있고 그게 채워지지않았을때 갈망하는게 건강한 인간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해봤습니다
저같은놈은 사람이 발전이 없어요 욕망이 없으니 발전이 없음 저는 님이 생각하는거 다른사람들도 다 생각하는게 맞다고봅니다
자기연봉은 얼마고 집안은어떻고 학벌은어떻고 내또래들은 이래사는데 난이래살고 다들이렇게 생각할건데 인간이라면 당연히 생기는 욕망을 죄악시 허는거도 좀
건강한 생각은 아닌듯
Dr.Pepper
2025/01/28 14:40
가족을위해 열심히사셨네요 존경스럽습니다.
Kresnik
2025/01/28 14:46
그동안 진짜 열심히 잘살아왔어요
번지르르하게 집안만 잘타고나서 그냥 돈만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멋지게 살아오셨는데요
너무 자괴감 갖지 않으셨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