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라면 큰아버지네 큰집이나 할아버지댁에 모여야 하는 걸텐데
갑자기 친가 형제들끼리 뭔 일인지 죽어라 싸우더니 더 이상 제사 그딴 거 안하고 당신들 손절하겠더면서 오지 말라고 함
나야 뭐 부친 모친 손절한 이래로 명절에 잘 안갔고, 그냥 거리감 좀 유지하면서 연락만 하는 사이라 그런지 ‘앞으로 우리는 명절에 제사 안지낸다. 친척들 안올거다. 연락은 자주하고, 가끔 인사는 하러 와라’ 하길래 ㅇㅋㅇㅋ함
그러면 둘째 큰아버지네한테 토스 넘어가려나 했는데 뜬금없이 친척들이 나한테 전화해서 너가 제삿상 차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라고 토스넘김
그동안 네네 하니까 만만하나 싶어서 나도 형편 안된다, 당신들 알아서 해라 하니까 열받으면 집안 다 때려부수는 큰아버지한테는 찍소리 못하던 양반들이 조용조용하던 나한테 ㅈㄹ하는 거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빽 하고 질러버림
나더러 싸가지 없다, 불효막심하다 하면서 ㅈㄹ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나한테 전화해서 너가 참아라, 어른한테 져줘야한다 달래길래 마음 약해지다가 이대로 먹히면 ㅈ된다 싶은 촉이 발동해서 최대한 화 억누르고 안한다고 거절함
혹시나 우격다짐으로 찾아오려나 싶었는데 어차피 그쪽들 내 집 어디있는지도 모를테고(내가 부친 모친 손절하고 밖에서 개같이 구르며 정착할 때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관심도 없었으니까), 앞으로 명절에는 좀 쓸쓸하게나마 혼자 보내게 될듯함
고생많소.
엘사♥잭프로스트
2025/01/27 17:54
고생많소.
루리웹-1193699082
2025/01/27 17:57
설마 형편 좋은 사람들이 제일 못사는 나한테 토스 넘기면서 조부모까지 병수발들며 봉양해서 살라고 강요할 줄은 꿈에도 몰랐음
요양사 쓰거나 동사무소 가서 도움 신청하라고 알려주니까 ‘정성’이 없다며 아주 쌩 ㅈㄹ을 하더라 아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