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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329)


키리토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유였다.
화합물 분석이 끝나자
존 국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천궁 1호의 궤적이 표시된 화면을 바라보았다.
『대규모 기후조작이라.
각국의 정보망이 절대로 닿지 않을 공간에서
정말 소름 끼치는 미래를 준비 중이었군.』
-국장님!
항천국의 책임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앞자리 직원의 외침에
존 국장은 고개를 끄덕이고 연결하라는 손짓을 보였다.
그 동안
비밀리에 나사 메인 프레임을 확인해보던
신이치는
중국 항천국과 나눈 비상주파수 대화내용을 확인하다가
곧바로 눈이 커지면서
키리토를 다급하게 손짓으로 부르더니
귓속말로
지금
우리가 그토록 찾아다니던
'토끼발' 이
지금
중국 우주정거장 내에 있고
그것이
지금 이 모든 난장판을 만든 원인이라는 것을
다급하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듣는
키리토의 얼굴은
점점 붉은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으니.........

갑자기 중국이
자신에게 연락을 취했나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풀었고
이것들이 나를 상대로 장난을 치려고 했어?
하는 분노까지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그 둘이 열심히 쑥덕거리는 동안
관제실 메인화면에
화상통화 시스템이 떠올랐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의
군복 사내가
반대편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항천국 총장비부의 가오량 중장입니다.
우리를 찾으셨다고요?
『그렇습니다, 장군님.
천궁 1호가 추락 중인데
국제우주기국에 보고조차 안 하셨더군요.』
-실례지만,
나사의 국장님 맞으십니까?
모든 위성은 다 추락 중입니다.
이걸 모르시진 않을 텐데.
천궁 1호는 그 쓰임이 다해
2개월 뒤에 먼저 지구로 낙하하는 것뿐입니다.
『예상 수명이 더 남았는데
어째서?
궤도 추진체가 고장이라도 났습니까?』
-항천국의 극비 정보는 밝힐 수 없습니다.
『감출 수밖에 없는 뭔가를 담고 있어서는 아니고요?』
딱 잡아떼는
가오량의 표정에는
죄책감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천궁 1호의 비행사와
주취안 우주센터 간에 오간 비상통신내용을 들었습니다.
장군.
피곤하게 말 돌리지 맙시다.』
-무슨 소린지.
저 위를 떠다니는 전자기파가
한두 가지도 아니고.
다른 통신을 듣고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만.
존 국장은
부글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신이치와 앞으로의 대책을 이야기한 뒤
다시 돌아와서
관제실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키리토에게 눈을 돌렸다.
『미스터 키리토.
아까 얘기,
저쪽에서 반박 못 할 증거가 될 수 있는 겁니까?』
『이론은 그렇지만…….』
지구상에선
누구도 실물을 접할 수가 없으니
키리토의 말은
모두 심증일 뿐이었다.
그것을 이해하고
한숨을 푹 내쉬는 존에게
키리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국장님.
가오량 중장님과 약간 인연이 있는데,
제가 잠시만 대화해도 될까요?』
『미스터 키리토?』
『잠깐이면 돼요.』
존 국장은
흔쾌히 그가 착용 중인 헤드셋을 벗어
키리토에게 내밀었다.
키리토가
화상 카메라의 렌즈 앞에 서자
화면을 보고 있던 가오량이
처음으로
표정의 변화를 일으켰다.
『그쪽이 연락한지
잔쩌 며칠도 아닌 몇시간 내에 뵙네요.』
-당신이 어떻게 거기…….
『저도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말이죠.
혹시
연기된 발사 일정은 앞당겨졌나요?』
-기술국에서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중장님.
중국의 보물,
천궁 1호의 우주기지 과학 프로젝트라는 게요.
변형 아그로믹스에
기폭 감도를 잔뜩 늘린 정신 나간 촉매로
전 세계적인 기후조작을 해보자는 거였나요?
그런데
거기에
'토끼발' 이 촉매로 작용해서
지금 이 난장판이 난 것이고 말이고요?』
천궁 1호가 보유한
가장 중요한 물질도 모자라서
'토끼발'을 대놓고 언급하자
가오량은
순식간에 겁을 먹은 얼굴이 되고
존 국장까지
그게 뭔 소리인가 하는 의문과
중국 쪽의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올라오는 공포심이 뒤섞인 모습으로 멈칫했다.
『아니면.
이 촉매
아니
'토끼발' 자체가 잘못 반응해
정거장 내부 실험실이 쑥대밭이 됐는데,
그걸 저한테 수습해 달라고 부탁하시려던 거였나요?』
-그 정보를 어떻게…….
『화학식이 있으니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
더 이상은 말하기가 그렇다고나 할까요?
'토끼발'을
제가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실텐데............』
-그…… 으음…….
우물쭈물하며 침묵하던 가오량이
넌지시 키리토를 보았다.
-해결 방법이 있는 겁니까?
『찾으면 답은 나오겠죠.
다시 물어볼게요.
둘 중에
무슨 이유 때문이었어요?』
가오량은 대답을 머뭇거렸다.
키리토는
아직도 모니터에 떠 있는
천궁 1호의 화합물 중 하나를
가상의 분자 세계로
바로 앞에 띄워 놓은 뒤 말했다.
『저는 태생이 연구자라,
국가 사이의 알력다툼 같은 건 잘 몰라요.
하지만
분자 사이의 다툼은 잘 알죠.
그....물건은 제외하고도
천궁 1호 선적목록,
FPT-8번. 폴민산수은을 응용한 산소 분해작용은요…….』
관제사 중 하나가
재빨리 8번 항목을 옆 모니터에 띄웠다.
『……대기에 즉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제작된
이 기후 촉매가 바다에 닿으면,
일주일 안에
최소 10,000㎢ 정도의 물이 증발할 거예요.
대도시의 반은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는 비구름이 대륙을 강타한다고요.
이게 중국은 비껴가리라고 생각하세요?』
천궁 1호가
그대로 지상에 낙하하면 벌어질 문제는
비단 한 가지가 아니었다.
『FPT-17번은
가뭄에 식물이 거의 자라지 않게 될 재앙을 가져올 거예요.
FPT-33번은 반쯤 실패했지만,
최소한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서…….』
일일이
화학식을 찾아 명확히 짚어주자
가오량의 고개가 침울하게 꺾여갔다.
-우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던 가오량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당신과
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려 했습니다.
오해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다는 거군요.』
대답을 들었으나
키리토는
오히려 기분이 착 가라앉았다.
가오량이
값비싼 우주 비행 좌석을
왜 조건 없이 제안해 왔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동시에
키리토와 신이치는
진짜 이것들을 확 뒤엎어버려?
하고 순간적으로 생각했지만
'토끼발' 을 안전하게 회수하는 것
아니
최악의 상황이 되면
'토끼발' 자체를 아예 파기시키는 것이 그들에게 닥친
최우선 임무라는 것을 되새기면서
간신히 울화를 억눌러야만 했으니........
만약
중국 쪽이나
미국 쪽이나
지금 키리토와 신이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면
곧장 그 자리에서
지옥이든 바다든
당장 도망을 쳤을 것이다.
말 그대로
그 둘은
지금 이 상황을 야기한 것들 전부를 지옥으로 보내고도 남을 힘을 가진
전 세계 유일의 인물들이었으니까................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5/01/26 13:49

    쩝니다...

    (2FpY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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