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베트남 주석에게 '베트남전' 언급 대신 '최대한 예우'
"양국은 식민지배 아픔 극복하고 경제발전 걸어온 공통점 있다"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 공유해 메콩강의 기적 이루자"
文 대통령이 빈 회담장 지킨 이유는?…'사과' 대신 '메콩강기적' 말하며 최대예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강의 기적’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낭시 컨벤션센터에서 쩐 주석을 만나 “양국은 식민지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도 ‘메콩강의 기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쩐 주석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외교 정책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며 “한국과 베트남이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이던 지난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ASEAN)에 특사로 파견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 대상국이 됐다. 베트남에게도 한국은 3대 교역국이나 제1의 투자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 목표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이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을 이뤘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베트남이 적극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쩐 주석도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엔안보리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 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존의 다낭 한ㆍ베트남 IT 친선대학, 한ㆍ베트남 기술교류센터와 이번 주 하노이에서 개소 예정인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와 IT지원센터, 내년 초 착공되는 한ㆍ베 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중소기업 지원과 과학기술ㆍ정보통신기술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 무관세,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쩐 주석은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며 우리 측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이날 조속한 시일 내에 쩐 주석이 한국을 방문해 후속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25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정해진 시간을 넘겨 40분여 진행됐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과거 베트남전 파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민간인 학살 문제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를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전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쩐 주석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장에 5분여 먼저 도착해 1층 대기실에서 쩐 주석을 기다렸다. 8시를 조금 넘겨 도착한 쩐 주석이 2층 회담장에 도착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에 회담장에 입장해 반갑게 그를 맞았다. 회담이 끝난 뒤에도 문 대통령은 쩐 주석이 먼저 회담장을 빠져나간 뒤 베트남측 경호 관계자가 “쩐 주석이 차를 타고 떠났다”는 신호를 줄 때까지 2분 가까이를 빈 회담장에서 기다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베트남전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주최국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과거사에 대한 양국의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이날 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5&oid=025&aid=0002771075
문통 성품 한번 끝내주네요
와...
진짜 섬세하고 따뜻합니다
디테일의 대통령
참 볼수록 대단
사과성 발언이라도 하면 담날 조중동 헤드라인은 안봐도 뻔할테고
최고의 예우로서 잘 했네요
정치기사가 감동적이야. 젠장.
진짜.....10년만 대통령 합시다..........우째 안되나......
이게 바로 보수
정말 대단한 분
참 잘하셨네요
감동 ㅜㅜ
문통 성품같으면 사과하고도 남지만
이러면 국내에서 갈라치기 당하죠 아직 높은 지지율로 해야 할 일이 많아요
좋은 판단
이렇게 몸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는 파급이 어마어마할텐데... 베트남 측에 큰 감동일 겁니다.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대통령.
뭐 이런 역대급 디테일이 다 있나요ㄷㄷㄷ
멋진분.
배려가 몸에 배인 분이라..
박주민 의원 수저 일화가 생각나네요.
우리 이니는 사랑입니다~~
누가뽑았는지 몰라도 잘 뽑았네여 ㅎ
떠오르는 말은 많은데 뭐라 써야할지 모르겠다ㅠㅠ
정말 멋진 외교팀이네요.
이런것으로 예우 다하는 것도....세련되고 섬세하고.
자랑스러워요... 이 분이 우리 대통령ㅠㅠㅠㅠ
그냥 이사람이 쭈욱 했으면
10년만 하시면 우리나라 벌떡 일어설듯요.
와
그래도 사과는 한번 하셨어야...나머지는 굿!
할배가 너무해 ㅠㅠ
쩐주석에게도 이런 사연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정희때 미국이 같은 아시아인 한국군을 베트남에 내보낸건 잔인한 일이죠.
미국 의회에서 만든 박정희 부패에 관한 보고서에 그런말이 적혀있죠.
박정희의 부패와 독재를 미국이 눈감아주는대신 박정희는 미국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해줬다고.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미안해해야하는건 맞습니다.
문통도 속으로는 사과하고 싶겠지만 또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공식적 사과는 못하고
국력으로 보면 한국대통령이 베트남 대통령에게 저런 예우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문통은 그 미안함을 저런식으로 표현한거죠.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베트남에서 문통의 저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문재인 진짜 멋있습니다.
외교가 예술입니다.
Nextnbit// 님 댓글도 추천하고 싶군요.
성품상으로도 문대통령과 잘 맞기도 하지만 이렇게 해야 동남아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와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는거죠. 과거사를 나몰라라 하는 일본에 대비되어서 그런 효과는 더 클겁니다. 외교분야 세심하고 꼼꼼하게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어떤 옆집처럼 나몰라라가 아니라
미안한 과거에 대해서 최대한 예의를 다해 사과할줄 알고
전쟁으로 희생당한, 지금도 힘들어하는 장병어르신들에겐 고마워할줄 알고
강국 혹은 권력의 논리가 아닌 제대로된 역사를 배우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하...
진짜 지치네요...
뭐 시간이 지나도 감동이 줄지를 않음...
정말 고마운 우리 대통령☆
진심 연임시키고 싶다 어케 안되나
문통 삶의 궤적이 그러하니.....우린 그저 감사 할밖에는.....
말한마디가 천냥빚 갚는 법이죠.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하는 행동에 다른 정상도 호감을 느끼고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우리나라가 협상을 할때
이득으로 돌아올 겁니다.
외교왕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