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12:56 AM」- 지하 벙커 거주구역
이곳은
외부의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장소였다.
윌슨 호텔의
시스템 관리실과 다이렉트로 연결된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던
한 남자는
스위스 은행의 계좌 잔고에
10억이라는 숫자가 찍힌 것을 보고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즉시 타자를 두드려
제3국의 유동계좌로 10억 달러 이체를 진행했다.
진행 퍼센트가 올라가는 것을 보던
그는
밧줄에 묶인 채 의자에 앉아 있는
아스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주 인상적이었어.
공학 천재라는 조셉 박사도
고작 하나의 개선점을 말했을 뿐인데,
다섯 개?
이렇게 출중한 능력자가
학계에선 들어보지도 못한
아니
공식적으로는
일본의 대그룹인
렉토 프로그레스 전 CEO의 따님이라니.
며칠 사이 날 두 번째로 놀라게 한 인물이야.』
아스나는
남자를 쏘아보았다.
『당신이
과학자들을 압박해
강제 연구를 시도한 장본인이었어?
같은 학자면서 어떻게 이런······.』
그녀의 시선은
남자가 목에 걸고 있는,
솔베이 회의 참가 출입증을 향해 있었다.
일어선 남자가
탁자 위의 방독면을 들어
아스나의 얼굴에 강제로 씌웠다.
『보다 센 무기를 소유한 자가 지배하는 세상이야.
그대나 나 같은 능력자는 특별하다고.
그것으로 이득을 취하는 게
뭐가 나쁘다는 거지?
거기에 내 마지막 목적달성에
갑자기 그것들이 추가요금을 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었지. 』
『밖에···』
처음 써보는 방독면이기에 호흡이 쉽지가 않았다.
『···사람들이 죽어 가잖아.』
『하하.
그쪽이 배짱을 부려 살려낸 부상자들은 안타깝게 됐어.
한시적인 목숨일 뿐이야.
BX-17이 터지면 전부······.』
남자가 목을 긋는 손동작을 보였다.
띠리릭.
유선 전화가 울려 남자가 수화기를 손에 쥐었다.
『그래. 교환 시작해.』
수화기를 내리고
남자가 아스나를 보았다.
『돈과 힘이면
이렇게 맹목적으로 따르는 얼간이들이 세상엔 널려있지.
어때, 나는 어짜피
이 일만 끝나면 바이바이니
내 동료들과 연구해볼 생각 없어?』
『절대.』
『천천히 고민해.
그 특수 방독면을 착용하면
밖에 있는 놈들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넘칠 테니까.』
아스나는
밧줄을 풀기 위해 계속 안간힘을 써보다가
기운이 빠져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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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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