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지름신고~ [왔네~ 왔어~] 푸르링

안녕하세요. 푸르링입니다.
그동안 엄마백통으로 망원을 버티다...
친구 결혼식 촬영 영상보고 흔들림때문에 바꿔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고민하다가...
이번에 친구 돌잔치 조카 학예회 친구 재롱잔치 이렇게 3개가 겹치는 바람에
큰맘먹고 [캐쉬백도 하길래] 총판에서 질렀습니다.
[택배 박스 빵빵하게 안전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총판 사장님 ㅠㅠ]
결과적으로 2017년 9월 제조라 상당히 만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신 시리얼이라 그나마 만족하는 중입니다.
11월초라 10월달껄 바랬지만 ㅠㅠ
그나저나 7년동안 쓰던 이사벨투 마운트부분을 날려먹었습니다. 쇼파위에 올려둘려고 하다가
손가락이 미끄러졌는지 ㅡㅡ;;; 툭 떨어뜨리는 바람에...
오늘 캐논 a/s 기사님 연락 받았는데 18만 5천원 ㅠㅠ (거기다 부품이 없어서 3주....으아아아악)
이세발투가 제 인생 최초의 캐논 L 렌즈 였으며
캐논포럼에도 이 렌즈를 구매하기 위해 발버퉁 쳤던 글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때 대선배님 마루토스님의 조언을 듣고 구매했는데
그때만 해도 일본 쓰나미 때문에 오무막이 380만원까지 되팔이 될때 였는데
세월이 이렇게 흐르다니 저만 늙어가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장비들을 모으면서 느낀점은 카메라 기사 할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장비투자를 많이 하냐면서
주위분들 (특히 어머니 ㅠㅠ) 의 모진 질책을 많이 받긴 하지만...
돈을 벌어놓고 무얼 하기엔 시간이 기다려 주질 않기에 무리하게 카메라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언젠가부터 어머님 머리카락에 흰머리가 늘기 시작하시더니 이제는 주름마져 완전 할머니로 변해가고
계시기 때문에 인간은 늙는다는게 너무 싫어 정말 신이 있다면 왜 인간을 늙게 만드셨습니까라고 물어보고 싶을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반항할수 있는게, 사진으로 남기고 영상으로 남기는 것인데, 지금도 오드리햅번이나 제임스딘 같은 유명하신분들
사진들을 보면 2017년에 봐도 선명한 사진들이 그때 당시에는 얼마나 비싼 카메라로 촬영하였기에 이게 가능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결론은 그래! 카메라는 무조껀 최신장비와 렌즈또한 최신장비여야 한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건 허세와는 다른것 같습니다. 물론 형편에 따라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건 맞는데 지금도 무리이긴 하지만
내 주위 사랑하는 분들의 순간을 기록한다면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추춥고 조금 더 더운것도 참을수 있습니다.
아직 장비 더 사고 싶은게 많지만 계속 조금씩 벌다보면 언젠가는 다 조금씩 모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그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세상의 시간들이 저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d850 또는 소니 a7r3로 넘어갈려고 돈을 모았는데, 현 상황이 200미리 망원을 필요로 해서
결국 캐논 결국 노예 로 또 발목 잡혀 버렸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진 못해도, 제가 촬영한 사람들만이라도 저의 사진과 영상을 보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푸
르
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