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아닐 것 같은 달롤 화산지대를 뒤로 하고
우리는 지프를 타고 약 5시간을 달려서 메켈레 공항으로 갔다.
메켈레는 에티오피아 북부 해발 2,084m에 위치한 도시다.
티그레 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약 48만 명 정도다.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북쪽으로 780Km 정도 떨어져 있다.
메켈레는 에티오피아 북부의 경제, 문화, 정치적 중심 도시다.
도시는 년 중 기온이 선선하고 우기에도 침수 위험이 없는 고지대에 자리 잡았다.
메켈레에는 소금사막과 달롤 화산지대가 있는 다나킬 대평원이 있다.
다나킬 대평원은 아프리카 대륙 중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 이 다나킬 대평원이다.
지프를 타고 가다 보면 도로가에 돌과 바위들이 쏟아져 있다.
달리던 중 자동차 만한 저 바위가 달려 내려 온다면..?
상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하다.
에티오피아의 도로는 사람만 피하면 되는 게 아니다.
커브를 돌면 낙타, 염소, 당나귀가 훅~ 하고 나타난다.
최적의 자연 화장실이다.
절묘하게 바위들이 쌓여 있거나 덤불이나 식물들이 드문드문 있는 곳에서 정차해 주신다.
우리들은 에티오피아 산야에 거름 좀 주고 왔다. ㅎㅎ
화물차 한 대에 또 하나의 짐칸을 연결해서 다니는 트럭을 자주 만나곤 했다.
완전 거북이 걸음으로 사람이 걸어가는 정도의 속도로 이동한다.
물류비를 절약하기 위해서인가 보다.
말 안 듣는 당나귀.
주인이 부르는데도 제 고집대로 차도를 횡단한다.
물을 지고 가는 아낙네들.
어렸을 때 강원도 외삼촌 댁에 맡겨졌는데 외숙모께서 매일 항아리를 이고
동네에 하나 밖에 없는 우물로 물 길러 가셨다.
머리 위에 또아리를 얹고 동그란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언덕 길을 거의 매일 오르셨다.
외삼촌도 물지게로 물을 지어 나르곤 하셨다.
그렇게 힘들게 지어 온 물을 가마솥에 덮혀서 아침 세숫물을 준비해 주시고 가끔씩 내 머리를 감겨 주셨다.
외삼촌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 오실 때면 달콤한 머루와 다래를 따다 주시곤 했다.
제 자식도 셋이나 되는 올케가 시누이 딸을 두 해 정도 맡아서 기른다는 건 요즘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때의 기억으로 외삼촌댁은 나의 따뜻한 고향이 되었다.
https://cohabe.com/sisa/4234712
에티오피아 (29) - 달롤에서 메켈레 공항으로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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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가 많이 남았나요?
전 나이도 아직 어린편이지만 우물에서 물길어먹어봤어요
네. ^^
2500장 정도 찍어 왔는데 30장씩 올리면 70회 정도까지 연재할 것 같습니다.
혹시.. 지루하신 건 아니쥬~?
재미있게 써 보려고 하는데 사진 정리하랴, 글 쓰랴.. 바쁘네요. ㅎ
2등 -
양평은 목금토 엄청 추워진다네요.
산길 조심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지금 산쪽 오르니 ~ 공기가 쌀쌀 합니다
3-4살 시절 어머니등에 엎혀서 ~ 양동이에 물받아 가면서 물이 한방울 씩 떨어져 끔찍 끔찍 놀랏던 기억이 납니다 ~ ㅎ
낙타에 염소 ? 당나귀 ~ 재미있네요 ~
근데 타이어 쌓인 곳은 신발만들어 주는 곳 인가요 아님 ~ 자동차 타이어 교체해 주는 곳 인가요 ~ ?
사진 속 마을엔 도둑은 없을듯합니다 ㅠㅠ
잘은 모르지만.. 훔쳐 갈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