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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288)


키리토는
맨손으로 위험물질이 담긴 비커를 다루고 있는
한쪽의 사람들을 가리켰다.
『가운하고 장갑.
최소한의 보호 도구는 지원해 주셔야
작업이 원활할 것 같은데요.』
흉터 사내가
윌러스에게 눈짓했다.
『5시간 뒤에 오지.
헛걸음하지 않게 조심해야 할 거야.』
용병의 반이 사라지고,
반은 실험실 주변을 감시하듯 경계를 섰다.
잠시 후,
가운과 고무장갑을 가져온 윌러스가
그것을 탁자 위에 올렸다.
『허튼짓할까 봐 미리 말하는데,
여긴 완벽히 봉쇄된 시설이야.
이 안에서 TNT를 터트려도 밖은 멀쩡하다고.』
『위험하게 그런 짓 안 해요.』
『두고 보지.』
윌러스가
천장에 붙은 CCTV를 가리킨 뒤 두
손가락으로 지켜보겠다는 손동작을 해 보였다.
부식제를 제조 중이던 동남아인들까지 밖으로 나가자
실험실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가운을 착용 중인 키리토의 옆으로
로버트가 다가왔다.
『뭘 믿고 그렇게 질렀어?
5시간?
조던과 나탈리아는
아밋 박사까지 합세해야 한 달은 걸릴 거라고 했다고.』
『그래요?』
키리토는 장갑을 착용하다
조던을 돌아보았다.
『교수님.
5시간 안에 끝내려면 도움을 주셔야 해요.』
『젊은 친구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군.
나는 처음부터 도울 생각이···』
조던이 말하던 도중
로버트가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어어, 조던!
얘네가 보는 거뿐만 아니라 듣기까지 한다는 거 알면서 그래.
끌려갈 때 끌려가더라도···』
로버트가
벽에 자리한 냉장고의 문을 열고
맥주 하나를 손에 쥐었다.
『이거 한 병 마실 여유는 주라,
제발.』
나탈리아 박사가 키리토의 옆에 섰다.
강단 있는 성격으로 보이는 눈동자가
키리토를 이리저리 살폈다.
『나도 5시간은 이해가 안 가.
다른 건 몰라도
아밋 박사의 신물질은 저들도 못 가져 왔어.』
『제가 도움을 구하는 지점도 그 부분에요.
무력화 작용제.
다행히
제 조수가 제조공식을 다 알고 있으니까,
한 방울 정제할 정도의 용액은 시간 내에 가능할 거예요.』
조수라고 불린 블레이크는
할 말 많은 눈초리로 키리토를 보았다.
키리토는
CCTV쪽을 가볍게 눈짓해 보인 뒤에 말했다.
『부탁해요, 블레이크.』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를 키리토가
모니터 앞에 앉았다.
블레이크는 고민하다가
나탈리아와 눈이 마주쳤다.
조던은
협조하지 않겠다고 팔짱을 꼈고,
나탈리아는
블레이크와 함께 화합물이 가득한 탁자 앞에 섰다.
로버트는 맥주를 마시며
그런 광경을 재밌다는 듯 바라보았다.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4/12/25 19:03

    브레이킹 베드가 보입니다.

    (TNwC0v)

(TNwC0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