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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하는 친구 이야기

오랜만에 친구랑 톡하는데 사이다라서 친구의 허락하에 글 남깁니다


친구는 정신 나갈 정도로 맵다는 어떤 체인분식점을 하고 있어요.

분식점 건물이 친구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고 친구는 1층에 있는 가게 중 가장 작은 가게를 아빠찬스를 이용해 사용하고 있어요.

가게는 정말 좁은 편이고 테이크 아웃 위주에 대부분 배달입니다.


바로 옆에 카페가 있는데 개인 카페에요. 체인은 아니고 가게를 좀 넓게 쓰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 카페 사장도 우리랑 비슷한 나이처럼 보이는데

아무튼 그 카페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친구네 분식집 앞쪽에다가 쌓아둔다고 하네요.

폐지는 가져가는 분이 계셔서 그려러니 하는데 다른 쓰레기도 같이 둔다고 해요.

오픈하는 시간이 미묘하게 다르지만 친구네 분식집 앞에 딱 보이게 놓아두니까

친구가 옮겨달라고 했는데도 계속 거기다가 둬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거든요. 


카페 미관상 카페쪽에 쓰레기 있으면 별로라고;; 건물 뒤쪽은 통로따라 가야하니 거리가 좀 있거든요.

그래서 버리기 편한 앞쪽, 그것도 자기네 카페 말고 옆에 분식집 바로 앞 나무에다가 세워놓는 거였어요.


카페 사장이 말하는 것도 자긴 카페 사장, 친구는 분식집 아줌마. ㅋㅋㅋㅋ

자영업하면 다 사장님이지 아무튼 좀 깔보는 어투며 행동이며 친구가 빈정이 상한 상태였죠.

이번에 그 카페 계약연장 때 친구가 나갔다고 하네요.

계속 거래하는 부동산에서 하기 때문에 친구가 위임받은 상태로 하는거라서 금방 끝났다고는 하는데

그 카페주인 표정이 오묘했다고 하더군요.


카페 마감 후에 있던 쓰레기도 카페 입구 반대쪽 코너 나무로 옮겼다고 ㅋㅋㅋ

우리가 그 사장 얄미워서 연장해주지 말지 이러니까 그건 또 아니라고 하네요.

월세 안밀리게 주고 있고 카페하면서 인테리어비용이며 그런 것도 있으니 그냥 뜨끔하게 만들면 된다고 하더군요.


작은 탄산이지만 그래도 사이다라서 남겨요. 


댓글
  • SAKI 2017/11/06 12:44

    갓물주 앞에 쓰레기 버린꼴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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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강아지키움 2017/11/06 14:01

    친구분이 진정 고단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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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나기 2017/11/06 15:09

    예전에 지방 내려갔을때 건물 앞 주차장에서 경비랑 불법주차한 사람이란 싸웠었는데
    불법주차 : 이 건물이 아저씨 꺼에요?
    하면서 버럭 소리지르자
    경비 : 응 맞아. 그러니까 썩 꺼져
    하는거 본것만큼 사이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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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_소나기 2017/11/06 15:11

    ㅋㅋ 이건 진짜 내옆에 두고 갈구겠다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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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노달게 2017/11/06 15:12

    지맘대로 상대방 등급 정해두고 낮춰보는
    사람한테 제일 좋은 약을 줬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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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중낭만 2017/11/06 15:19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죽일ㄴ.. 아 아니 주길연씨 생각나는 내용이네요. 친구분이 조금이라도 목소리 높였거나 했으면 또 갑질이 어쩌고 했을 수도 있는데 "뜨끔하게만 만들어주면 된다" 라니 현명하게 처신하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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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더빅토리 2017/11/06 15:35

    와.. 진짜 현명하고 지혜롭고 침착하신 친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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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라 2017/11/06 15:48

    ㅋ ㅑ~~~~주모~~~~오늘은 술이 사이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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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만20년 2017/11/06 15:53

    카페에 몇번 놀러가라고 하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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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돼지 2017/11/06 16: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물주님 따님 앞에서 감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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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칼렛오함마 2017/11/06 16:38

    언쟁이라도 있었다면 참 볼만 했겠네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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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데온 2017/11/06 16:50

    그동안 그랬다고 뭐 쌓인건 없겠지...
    아 괜히그랬다...이러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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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줌마0 2017/11/06 16:53

    그날바로 쓰레기를 옮겨놓는다니요 ㅋㅋㅋㅋ
    우디르급 태세전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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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앙쥬금ㅠㅜ 2017/11/06 16:56

    이제 재 계약시기에 월세를 올릴까 말까 놀려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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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상어 2017/11/06 16:57

    그런데 이런 시원한 사이다 대부분이
    당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건물주 알고보니 능력자..
    이런 거라 평범인이었으면 이런 상황 어떻게 사이다를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게 되네요..ㅜ
    신고해서 개싸움 되던지 신고 안되는 케이스면 그냥 개싸움 되던지 그냥 참고 살던지가 되려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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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남자사람 2017/11/06 16:57

    이런말씀 드리는게 건방질 수 도 있겠지만
    친구분께서 정말 지금까지의 모든 교육(가정교육 부터 꾸준히)과 삶이 참 바르신거 같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이 참 멋지십니다...
    지금까지 32년을 살면서 느끼는거지만
    이런건 진짜 따라갈수 없더라구요
    제가 인성적인 부분이아닌 성공이란 단어에서 카페사장 이상은 할수있을겠지만
    인성적인 부분에선 친구분같이 몸에밴 행동은 절대 나오기 힘들거같습니다.
    항상 이런분들 보면 부럽고 따라해보고 싶은데 정작 안되더라구요
    참 멋진 친구분들 두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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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ims3 2017/11/06 16:58


    분식집아줌마라고 무시했더니 갓물주따님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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