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연기학원 다닐때 한달에 약70만원씩 나갔어요.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알바하고, 알바 끝나자마자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학원에 있는 생활을 하면서 살았거든요. 저는 돈이 항상 부족했고, 학원에선 학원비내라고 엄청 뭐라했어요. 궁지에 몰려있었고 저는 돈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친구한테 울면서 전화했더니 선뜻 100만원 가까이 빌려주더라구요. 알바해서 모아둔 돈이래요.. 근데 제가 성폭O당한 이후로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그냥 폭행당한걸로 알고있고, 저는 신고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초반엔 극복을 잘 하고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를 성폭O했던 사람이 계속 꿈에 나오고, 매일 가위눌리고, 악몽꾸고, 그 사람이랑 버스에서 마주치고, 길가다가 마주치고 제가 가는곳마다 다 보이는거에요. 사실 저 그 사람 얼굴은 기억안나는데 비슷한 스타일과 체형의 사람만보면 너무 무서웠어요. 그냥 비슷한 사람만보면 그때 기억이 막 떠오르는거에요. 그 증상이 너무 심해지면서 정신적으로 견디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날 많이 맞았고, 저한테 침을 뱉고 막 먹이고 그랬거든요... 그 기억들이 저를 지배하고, 자꾸 그 사람이 보이고.. 나중에는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머릿속에 죽어야겠단 생각밖에 없었어요. 우울증이 무서운게 힘이 없어서 "힘내보자!" 이런 결심 하나를 못해요.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그렇다고 잠도 잘 수 없고, 밥도 잘 안넘어가요. 칼로 손목을 여러번 긋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과 상담을 꾸준히 받았어요. 꾸준히 약먹고, 상담받으면서 매일 똑같은 얘기하면서 울고 또 울고.... 그러다보니까 이제 잠도 잘 수 있고, 밥도 제대로 먹고 회복을 많이 했어요. 우울증에서 헤어나오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손목에 흉터가 여러개있고, 벌써 곧 23살이되네요....ㅠㅠ 그렇게 어느정도 회복을 하고나니까 돈빌려줬던 친구가 생각났어요. 이 친구한테 너무 미안한거에요. 연락하기전에 너무 무서웠어요. 이 친구 입장에선 돈빌리고 잠수탄 애니까 저한테 엄청 화났을거아니에요.. 많이 주저하다가 연락을 했어요. 친구가 엄청 화낼 줄 알았는데, 막 울면서 "너 많이 걱정했다고, 뭔일이 있었냐고, 돈안갚아도 상관없는데 왜 연락을 안하냐고, 보고싶다고" 그러더라구요..... ㅠㅠ 화낼 줄 알았는데.... 진짜 미안하고 눈물나고 그랬어요....그래도 제가 친구 하나는 잘둔것같아요..ㅠㅠ다른 친구들도 막 울것같다고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아냐고... 쓰다보니까 엄청 길어졌네요...그냥 주절주절... 그랬다고요.. 사실 저 사건이 제일 큰사건이고, 다른 많은 사건들이 있었어요... 진심 수난시대ㅠㅠ 거의 책으로 출판해도 될만큼 긴 내용인데.... 이제 잊으려구요ㅠㅠㅠ
https://cohabe.com/sisa/41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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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좋은 친구분이네요..
이쁜 작성자님께 어찌 그런 일이ㅠ
친구분과 늘 따스한 봄이길 바랄게요
정말 따뜻한 친구분들을 두셨네요. 아마 작성자님이 좋은 분이라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로서는 짐작조차 되지 않는 고통이라 감히 위로의말을 못꺼내겠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지금은 잘 이겨내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너무 괴로우셨던만큼 앞으로는 작성자님의 삶이 행복한 일들로만 가득가득하길 기도할게요.
좋은 친구들을 두셨네요.
인연의 힘으로 다시 힘내시길 바랍니다:)
작성자님도 좋은 분이시니까 그런 친구분을 만난거에요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뭔가 위로를 해드리고싶은데 너무 큰 상처라 무슨말을해야할지 ㅜㅜ
예전에 연기학원 다닐때 한달에 약70만원씩 나갔어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알바하고, 알바 끝나자마자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학원에 있는 생활을 하면서 살았거든요.
저는 돈이 항상 부족했고, 학원에선 학원비내라고 엄청 뭐라했어요.
궁지에 몰려있었고 저는 돈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친구한테 울면서 전화했더니 선뜻 100만원 가까이 빌려주더라구요.
알바해서 모아둔 돈이래요..
근데 제가 성폭O당한 이후로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그냥 폭행당한걸로 알고있고, 저는 신고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초반엔 극복을 잘 하고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를 성폭O했던 사람이 계속 꿈에 나오고, 매일 가위눌리고, 악몽꾸고,
그 사람이랑 버스에서 마주치고, 길가다가 마주치고 제가 가는곳마다 다 보이는거에요.
사실 저 그 사람 얼굴은 기억안나는데 비슷한 스타일과 체형의 사람만보면 너무 무서웠어요.
그냥 비슷한 사람만보면 그때 기억이 막 떠오르는거에요.
그 증상이 너무 심해지면서 정신적으로 견디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날 많이 맞았고, 저한테 침을 뱉고 막 먹이고 그랬거든요...
그 기억들이 저를 지배하고, 자꾸 그 사람이 보이고.. 나중에는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머릿속에 죽어야겠단 생각밖에 없었어요.
우울증이 무서운게 힘이 없어서 "힘내보자!" 이런 결심 하나를 못해요.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그렇다고 잠도 잘 수 없고, 밥도 잘 안넘어가요.
칼로 손목을 여러번 긋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과 상담을 꾸준히 받았어요.
꾸준히 약먹고, 상담받으면서 매일 똑같은 얘기하면서 울고 또 울고....
그러다보니까 이제 잠도 잘 수 있고, 밥도 제대로 먹고 회복을 많이 했어요.
우울증에서 헤어나오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손목에 흉터가 여러개있고, 벌써 곧 23살이되네요....ㅠㅠ
그렇게 어느정도 회복을 하고나니까 돈빌려줬던 친구가 생각났어요.
이 친구한테 너무 미안한거에요.
연락하기전에 너무 무서웠어요. 이 친구 입장에선 돈빌리고 잠수탄 애니까 저한테 엄청 화났을거아니에요..
많이 주저하다가 연락을 했어요.
친구가 엄청 화낼 줄 알았는데, 막 울면서 "너 많이 걱정했다고,
뭔일이 있었냐고, 돈안갚아도 상관없는데 왜 연락을 안하냐고, 보고싶다고" 그러더라구요..... ㅠㅠ
화낼 줄 알았는데.... 진짜 미안하고 눈물나고 그랬어요....
그래도 제가 친구 하나는 잘둔것같아요..ㅠㅠ
다른 친구들도 막 울것같다고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아냐고... 쓰다보니까 엄청 길어졌네요...그냥 주절주절... 그랬다고요..
사실 저 사건이 제일 큰사건이고, 다른 많은 사건들이 있었어요...
진심 수난시대ㅠㅠ 거의 책으로 출판해도 될만큼 긴 내용인데.... 이제 잊으려구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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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치면서 읽었는데 진짜 힘드셨겠어요. 힘내셔요.
따뜻한 봄이 되실거에요.
추운 겨울 잘 견뎌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이겨내어주셔서감사합니다. 친구분들께도진심으로감사드려요.
23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작성자분에게 앞으로 항상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생기길 바래요.
남이 내게 안겨준 쓰레기는 안고 있으면 쓰레기지만
버려버리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남이 안겨준 쓰레기는 깨끗이 버려버리기를.
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신적으로도 깨끗이 버려버리기를.
잘 이겨내줘서 고마워요. 앞으론 행복가득한 꽃길만 걷길:)
저 그마음 진짜 조금이나마 이해해요 ㅠㅠㅠ
혼자서 그걸어떻게 삼켜냈을지 상상도안돼요 ㅠㅠ
작성자님은 누구보다도 보호받고 사랑받고 행복할권리가 있으니까 꼭 그렇게되길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