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197057

SF '소설'이 가지고 있는 강점


img/24/12/23/193f2238c78576b5e.png

설명에 제약이 없다.


SF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기저에 깔고 가는 장르다.


문제는 이걸 설명하는 과정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는 거. 


영화나 만화에서 몇 분/몇 페이지 동안 설정 설명하고 있으면 그것보다 재미없는 게 있을까?


img/24/12/23/193f222d81a576b5e.png

하지만 소설은 작가가 쓴 내용이 오롯이 독자에게 전달되기에,


정보를 원하는 만큼 압축해서 간결하게 전달 가능하다.


img/24/12/23/193f21f0ba2576b5e.png

예를 들어서 라마와의 랑데부 초반부에 뭔가가 태양계로 진입하자,


라마의 광도, 밀도, 속력 등을 계산해 이게 자전하는 원통 모양 거대 구조물이란 걸 알아내는 장면이 있는데,


이 관측과 계산을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해 봐라. 무지 지루할 거다.


img/24/12/23/193f21f6827576b5e.png

아니면 마션에서 주인공이 필요한 전력량과 재배 칼로리를 열심히 계산하는 장면이 있다.


소설에선 아주 간결하게 설명하고 작가의 문체가 워낙 가볍고 웃겨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그 공식과 계산을 죄다 영화에서 대사로 풀었다간 수면제가 따로 없었을 거다.


img/24/12/23/193f221b660576b5e.png

그래서 영화판은 계산을 모두 잘라내는 대신 원작에서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부분만 집중 조명했고,


결과적으로 원작 못지않게 재미있는 작품이 나왔다. 


작품의 재미에는 매체에 맞는 줄거리 역시 아주 중요하다는 사례 중 하나. 


댓글

  • 深く暗い 幻想
    2024/12/23 15:13

    후반부에 마크가 "1 화성일당 최대로 소모할 수 있는 전력의 총합량(1 해적닌자)" 로 차 끌고 가는 장면이 편집되서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

    (oREszF)


  • 深く暗い 幻想
    2024/12/23 15:14

    서서히 모래폭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나사 직원들만 알고 마크는 몰라서 은근 속쓰렸음

    (oREszF)


  • 루리웹-6601527245
    2024/12/23 15:30

    마션은 첫 문장만 읽어도 졸라 재밌는 이야기라는 확신이 들지 ㅋ

    (oREszF)


  • 윤두환가즈아
    2024/12/23 15:41

    반대로 상상력이 부족하거아 혹은 머리가 좀 딸리면 이해가 안가거나 머리속에 안그려짐

    (oREszF)

(oREsz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