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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과 함께 필요한 청소년 대상 육아교육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중 고등학교를 다니며 육아가 얼마나 큰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 전혀 교육받지 못했어요.
지금 제 아기는 4개월이 되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서 엄마한테 농담하듯, 원망하듯 물어봤었어요. 모유수유가 이렇게 고통스러운건지 왜 말 안해줬냐구요. 엄마가 별 쓸데없는 말을 다 한다는 듯이 그걸 미리 알아 뭐하겠냐고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야, 옛날 분이셔서 그저 힘든 일은 닥쳐서 묵묵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는 스타일이시고 인생을 살다보면 그런 태도가 갖는 장점이 물론 있지만 전 육아의 고됨에 대하여 미리 배웠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 만삭 체험을 할 수 있는 배 모형을 메고 일정 시간 지내게 해서 임신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을 포함해서,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급속도로 불어나는 젖 때문에 가슴이 어떻게 아픈지,
유선이라는 게 뭔지,  유선염이 왔을 때 마사지는 어떻게 해야하고 젖몸살이 올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그럴 때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건 어떤 일이 있는지,
신생아는 얼마나 자주 깨어 젖을 먹여야 하는지,
분유 수유 실습도 해보고,
영아 산통은 뭔지,
아기 목욕을 어떻게 시키는지,
이 모든 것을 매일 해야하는 생활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꼭 알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남학생들에겐 임신과 출산을 미리 경험해봄으로서 그것이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는 (여자가 겪으면 조금 도와주는 정도의 일이 아니라) 인생의 일부라는 걸 어릴 때부터 인식하고, 여학생들은 여성의 몸이 엄마가 되었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알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동 복지 시설 등과 연계하여 아기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수업시간으로 활용해보는 직접 체험도 좋을 것 같아요. 기저귀도 갈아보고, 실제로 하루 종일 아기를 보면서요.  
 진짜 책임감있는 성생활은 생명의 탄생과 그에 대한 책임감을 올바르게 인식했을 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의 마지막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 아닐까 싶습니다. 
이 무게감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피임에 대한 인식의 시작도 조금은 달라질 것 같아요. 
..요즘엔 하나..?
 

댓글
  • 오우션 2016/12/13 19:25

    육아교육은 진짜 필요한것 같습니다. 젖먹이 때도 그렇지만 어느샌가 애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아이에게 어른의 잣대를 갖다대며 아이들을 탓하는 부모가 되어 있더군요. 정말 교육도 하고 부모자격증 시험 같은것도 치고 해야 될듯합니다.

    (FCq6oU)

  • 그럴수도있재 2016/12/14 02:50

    미국에선 해요.  모형 아기 (로봇?) 데리고  며칠간 데리고 있으면서 우유 먹이고 기저귀 갈고 이런 거 하고요.  학생들이 아기보기가 너무 힘드니 이럴꺼면 O스 안해!  이런다는 군요.
    육아 교육도 하고, 결혼에 대한 교육도 하고 그러면 좋겠네요.  그래서 고등학교때 육아 자격증, 부모 자격증, 결혼 자격증, 이런 거 따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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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비 2016/12/14 21:46

    저도 진짜 첫째 덜컥 낳고나서 얼마나 당황을했는지 ㅠㅠ 육아하면서 오만가지 시련이 찾아왔어요ㅠㅠ
    고등학교때 미리 교육받았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텐데 ㅠㅠ
    지금이야 아이둘 말안통하는 시기는 벗어나서 좀 수월해졌지만 갓난쟁이때 격었던 멘붕을 생각하면 ㅠㅠㅠㅠ
    육아에 대한 교육 꼭꼭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고등학교때 필히 교육받으면 피임의 중요성과 원치않는 임신을 하는 경우도 훨씬 줄어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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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뾰로로 2016/12/14 22:19

    전반적으로 찬성인데 진짜아기부분은 좀 더 깊이 생각해볼 부분이네요^^;
    아기인권도 문제고 교육이란 명목하에 서툰손에 아기를 함부로 맡기는것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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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추가큰사람 2016/12/15 01:33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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