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04:59 AM」- 컨테이너
부두 떨어져 나간 문짝 안에서 강력하게 울려 퍼진
저주파 음향 공격에
근방 50여 미터 내에 매복 중이던
작전 팀원 전부가
머리를 붙잡고 바닥에 뒹굴었다.
빈스는
컨테이너 안쪽에 정신을 잃고 묶여있는 항만직원들을 보며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나
띵한 머리를 붙잡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홍콩, 05:01 AM」- 회색건물 치익.
- 어떻게 됐어?
야간투시경으로 부두 쪽을 정찰해본 사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전부 제압.』
- 한동안 골 꽤나 울릴 거다.
그러니까
왜 따라오냐고.
친절하게 살려줬구만.
『아밋 박사는?
작용제 위치 실토했어?』
- 아직. 연구소에서 들고나온 건 확실한데,
무슨 심보인지 불질 않네.
그리고
이상한 소리를 해.
『이상한 소리?』
- 네놈들이 원하는 가공할 생체마비 확산물질은
절대 만들 수 없을 거라고.
『뭐?』
이 소리에 안색이 변한 사내는
옥상 문을 열고 뛰어 내려가
아밋 박사를 가두고 있던 방문을 벌컥 열었다.
끈에 묶인 채로
벽에 기대앉아있던 아밋이
사내를 보고 흠칫했다.
『박사.
우리가 만들려는 물건은 어떻게 안 거지?』
말하지 않겠다는 듯
입을 꾹 다문
아밋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허리에서
전투용 립코드 나이프를 빼낸 사내가
그것을 휙 돌려
아밋의 목에 가져갔다.
『잘 생각해.
우리가 박사에게 7시간의 여유를 준 건,
동료가 그때 와서야.
그리고
그 여유는 1분 전에 끝났어.
출발 전에 칼자국 몇 개 내도 신경 쓸 사람 아무도 없다고.』
칼날이 살갗을 베자
소스라치게 놀란 아밋이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나, 나도 모르는 일이야!
ISTC의 자문위원인지 뭔지가 제안한 미친 공식을 잠깐 봤을 뿐이라고!』
『자문위원?』
같은 시각.
골목 어귀에서 음파를 수집하던 키리토는
흠칫했다.
‘이거 아밋 박사님 비명 같은데.’
두꺼운 건물 벽 안쪽에서 진동해 부서져 내리는 음파였기에
제대로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6층 네 번째 방에 있는 저들의 위치만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미스터 키리토.』
가방에서 무전기를 꺼낸 블레이크가
그것을
차 키와 함께 내밀었다.
『정말 미안하지만,
이 앞까지 차를 가져와 주세요.』
『그렇게 미안해할 일은 아닌데요.
당신은요?』
『이쪽 존재를 모를 테니 단독작전을 수행해야죠.』
『들어가서 싸우게요?』
눈이 휘둥그레진 키리토를 본
블레이크가
엷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흔들었다.
『적의 정체도,
무기 보유 수준도 모르는 상태로 안에 들어가는 건
무모한 짓이에요.
지원팀이 올 때까지 감시하고 있다
이동하면 따라갈 거예요.』
『지원팀?』
『이럴 때는
보통 델타포스에게 맞기죠.』
『아.』
007 같은 일당백의 스파이는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라는 것이
블레이크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블레이크같은 신참내기의 생각일 뿐이고
키리토는
신이치의 사촌형이
진짜 007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것을
저 신참내기에게 이야기하기에는
좀 캥키기도 해서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인인 것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었으니..........
진짜 가정이지만
블레이크가
만약에라도 키리토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면
너무나도 기가 차서
말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저 이외의 대상에겐
절대 차 문을 열지 마요.
방탄이니 안전할 거예요.』
『그럴게요.』
키리토는
온 길을 되짚어 돌아가기 직전,
옥상에서 엿들은 정보는 알려줘야겠다 싶어 말했다.
『아밋 박사님이 작용제를 숨겨놓으신 것 같아요.
저들은 그걸 찾으려고 아직 못 떠난 거고.
그, 섬광탄 맞기 전에 얼핏 들었었는데
이제야 기억났네요.』
『그래요?』
감시장비를 다시 들고
건물을 살피는 블레이크를 본 키리토는 손을 들어
6층 네 번째 방을 가리켰다.
『바람이 훅 불었는데
저쪽에서 아밋 박사님 냄새가 강하게 났어요.』
『이 방향인가요?』
『더 옆이요.』
『어?
저 방의 셋을 말하는 거죠?』
대답이 돌아오지 않아
고개를 돌린 블레이크는
골목 사이로 걸어가는 키리토의 등에 시선이 머물렀다.
이상한 소년이였다.
폭발물 단속에서 이용하는 수색견 추적처럼
오로지 향기만으로 이곳을 찾아내고,
옥상에서 목격한 사내가 범인임을 확증하는 과정 또한
앞뒤가 안 맞는 면이 많았다.
게다가
아까는
빈스가 당했던 함정까지 예측했다.
그런데도
의심보단 신뢰가 가는 기분. 왜일까?
https://cohabe.com/sisa/4187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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