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여의도를 다녀왔습니다.
2시30분 쯤.. 자리에 앉아서 둘러보니.. 이미 한가득 사람이 모였는데도..
뒤로도 사람이 계속들어오고.. 이동 통로로 되어있는 공간은.. 집회가 끝나는 시간까지도 계속 이동 중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유입이 되는건지.. 안쪽에서 외부로 나오는 것인지.. 자리를 찾아서 이동하는 것인지..
어떤분들은 앉아있는게 힘드신지.. 계속 이동하면서 구호를 외치는 분도 있더라구요.
저도 2시간이 넘도록 앉아있으니.. 차라리 걸어다니는게 더 좋았을뻔했다..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만..
아이들이랑은 그렇게 움직이기가 쉽지않기는 합니다.^^;;
아이돌 응원봉으로 응원하는 시민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옵니다. 2024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평화시위의 상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한가득 자리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국민들의 집합이네요. 조금 뒤쪽에 자리를 잡아서인지 무대의 스피커 소리도 크지 않고..
주변에 모인 사람들도 소란스럽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조금은 과격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정말 평화로운 현장이었습니다. 주위 분들에게 직접 구워온 마들렌을 나눠주시는 분, 사탕 나눠주시는 분..
주변에 서로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언행들이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
매스컴에서 보았던 재기 발랄한 깃발들입니다. 마음속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기 보다는 유머와 센스를 표출하는..
참으로 평화적이고 긍정적인 자세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집회시위 문화에서 전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
.
.
어느 소속인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커뮤니티인지.. 어디선가 들어본것도 같은..
그래도 이런 자리에 저렇게 자원봉사로 질서유지에 힘써주시는 분들도 참 감사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있던 자리에서는.. 집회의 외부는 경찰들이 주로 활동하고(교통통제 등..) 집회 내부에서는 이런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면서
질서유지를 관리해주신거 같습니다.
.
4시가 되어 본회의장에 의원들이 입장하고.. 탄핵소추를 위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점 해가 저물어 갑니다. 건물 그림자가 들어서면서부터는 체감온도가 떨어지는게 느껴지는지.. 아이들이 담요를 꺼내달라하고..
춥다는 말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조금만 참자.. 하고 대형 스크린에 집중 했습니다.
.
4시 30분 즈음.. 투표가 시작되고 개표가 진행되는 시점에 119 대원들이 여기저기 배치가 됩니다.
집회가 끝나기 전 질서유지와 보행자 안전을 위함인거 같습니다. 다들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러..
조용하다가도.. 간헐적으로 구호가 외쳐지기도 하고..
.
탄핵안이 가결되고부터는.. 카메라를 들 수 없었네요.
저도 최근 수개월동안 정국을 바라보던 답답했던 마음의 체증이.. 일순간 내려가는 느낌에.. 카메라는 내려놓고..
함께 기뻐하고 혼자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날 그자리에서 담았던 시선을 함께 공유해봅니다.
https://cohabe.com/sisa/4177074
[ZV-E1] 12월14일.. 그날의 여의도
- 말딸/번역) 독점력 켜진 오르페브르(사귀고 있다) [0]
- 괴도 라팡 | 2024/12/15 17:45 | 362
- 굉장히 수상한 조난자 수색대 [3]
- 아무튼긴숫자 | 2024/12/15 13:05 | 961
- 의외로 오징어게임2에 열광하는 국내집단 [6]
- 핏빛칼날부리 | 2024/12/15 09:12 | 741
- 난 출혈덱이 무적인줄 알았다... [4]
- 네코카오스 | 2024/12/15 00:38 | 552
- 오늘 탄핵집회나간 아이돌 ㅎㄷㄷ [8]
- InGodWeTrust | 2024/12/14 22:24 | 782
- 너는 악기다루는데 재능이있어! [7]
- Halol | 2024/12/14 21:26 | 235
- 로봇의 3원칙 지키는 만화 [5]
- 슬리핑캣 | 2024/12/14 18:22 | 855
- 말만하면 3번 탄핵 가결안 통과하는 동안 롯데만 우숭 못한줄 [4]
- 이단찢는 오그린 | 2024/12/14 17:15 | 366
- GS25에서 남성용 ja위기구 판다고 욕하는 애들 JPG [11]
- 5324 | 2024/12/14 14:40 | 1656
- 소녀전선) 팔 파세 자매 만화 [4]
- Arche-Blade | 2024/12/14 13:35 | 713
- 나경원 "조국보다 한동훈이 더 잘생겼다" [10]
- 내인생365 | 2024/12/14 11:22 | 380
- 아이슬란드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 광고 [10]
- 냥말 | 2024/12/14 09:54 | 1439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좀 늦었지만 그래도 그 순간 그곳에 함께 있었네요..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었네요.
다같이 응원하느라 고생입니다.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