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 gta3 3일차에 쿠즈하가 토오코를 인질로 잡으면서 묘한 인연이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는데
첫만남때 토오코가 겨울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쿠즈하가 눈이 쌓이면 같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자고 농담처럼 약속함
마지막날 마지막 몇십분 남겨두고 거짓말처럼 로스산토스에 진짜로 눈이 와서 눈이 쌓여버림
근데 여기서부터 초속5cm같은 영화같은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쿠즈하는 다른 사람이 몰고 있는 차를 빌려타고 자기 차가 있는 곳으로 가서
자기가 속한 갱단 동료한테 '눈뭉치 같은 거 있었지?'라고 물으며
서둘러 어디론가 향하고
토오코 역시 자기가 있는 구급대로 가서 도우미한테 '눈사람은 만들 수 있나요? 바닥에 있는 눈은 뭉칠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지만
도우미의 안된다는 말에 실망함
눈이 내리는 사진이라도 보내고 싶어서 찍은 사진을 보내려고 하지만 문자가 안 됨
하는 수 없이 쿠즈하와의 약속은 잊고 구급대 동료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킥하려고 했음
근데 사실 쿠즈하는 약속을 잊지 않았고 구급대까지 왔음
토오코와의 약속을 지키러 왔지만 신나게 마지막을 즐기고 있는 구급대의 모습에
자기가 낄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아무 말 없이 자기가 속한 갱단과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돌아감
그때 문자 하나가 도착하는데
문자는 구급대와 추억을 쌓던 도중 서둘러 구급대 동료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찍었던 사진을 한 번 더 보냈던 게 성공한 것
하지만 서둘렀던 쿠즈하는 소중한 갱단 동료와의 추억도 소중해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나누기 위해 뛰던 발걸음을 멈췄는데
하필 그게 동료의 짓궂은 장난에 그만 발목이 잡혀 버림
그렇게 몇번이나 일어나야 해! 일어나야 해! 라고 외쳤던 쿠즈하는
마침내 동료들이 못생겼다고 놀렸던 자기 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 수 있었음
서둘러 구급대로 달려가는 쿠즈하
안전벨트마저 잊었던 탓에 가로수와 부딪쳐 몸이 차밖으로 튕겨져 나감
여기서 코너 2개만 돌면 바로 구급대 건물인데
'제대로 되는 게 하나 없어...'
제대로 되는 게 하나 없어서 토오코와 인연이 생겼고
제대로 되는 게 하나 없어서 토오코와 만날 수 없었던 쿠즈하와 토오코의 스토리는
쿠즈하는 고작 2코너 돌면 구급대가 있는 차가운 눈이 쌓인 구석진 거리에서
끝이남
이 이야기가 너무 안타까웠던 건
쿠즈하가 처음 있던 곳에서 주차장처럼 보이는 바로 저곳에
쿠즈하와 토오코가 있었음
개인적으로 vcr gta3에서 즈즈와 츠무오 스토리를 제일 좋아하는데
쿠즈하와 토오코 스토리는 누가 짰다해도 믿을 만큼 영화같은 일이라 소개해주고 싶었음
즈즈와 츠무오는 개그->감동물
쿠즈하와 토오코는 멜로물
츠나는 에로(?)물
쿠로무는 치유물
히나노는 만담+예능
각자 매력 터져서 진짜 좋았던 것 같음
시뻘갱이
2024/12/15 06:23
진짜 영화같네
요긩🐝🦁👶
2024/12/15 06:30
그걸 어떻게 다봤어요?
죄수번호-3493859067
2024/12/15 06:50
이거 백퍼 교차 편집 각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