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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정..신..과...다..다녀보기로..해..했어요 조언부탁드려여

고민 고민끝에 제 사연을 한 번 적어봅니다.. 날카로운 말보다는 부드러운 조언 부탁드려요..
조금 길어도 제게 조금의 관심.. 딱 10분의 시간.. 부탁드릴께요


일단 저의 어린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초등학교때부터네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건.. 음 그때 당시 언니들이 고무줄을 하고있었죠
제가 옆에 있어도 아무도 저를 끼워주지 않더라고요 
제가 너무 열받아서 소리질렀어요!!!! 나도 같이하고싶다고!!!! (생생)
그때 여러명의 언니들은 저랑 놀기 싫다고, 쭈그려 앉아 우는 절 두고 다른데로 가더라고요~~ 매정..
네. 그렇게 그 무리에서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그 후 중학교때인가요. 같이 놀던 친구들에게 버림을 받았어요
그냥 저랑 놀기싫데요. 이유도 못 물어봤어요.  
울고 있는 절 그냥 무시하고 가길래,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온 기억이 있네요...
그때 들었던 말이 못생겨서? 였던가 ㅠㅠ 이유없데요.. 제가 싫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다른 친구들을 사귀긴 했는데.. 초반에 그들은 "쟤랑 내가 왜 다녀야돼?" 뒤에서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더라구요
그냥 모른척 했어요. 같이 다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그렇게 사춘기가 오고나서부터는 외모에 열심히 투자했어요. 그냥 모조리 가꿨어요 제 자신을
못생겼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떠날까봐..... ㅠㅠ
열심히 가꾸다 보니!!!!!!
나중에는 "너 예쁘다" 라는 말도 들었어요
항상 풀세팅하고 날마다 고데기도 하고 렌즈도 끼고!
...
......
.......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때인가요. 또! 저는!무리로부터 버림을! 받았어요
아무도 저를 끼워주지 않았어요. ㅠㅠ
체육시간 음악시간 등 반에서 움직이는 시간이 제일 싫었습니다
음.. 그 눈빛이 있어요
제가 다가가도 영혼이 없는 눈빛? 겉치레의 답변.. 속닥속닥..


왕따->다른친구->왕따->다른친구 이 패턴이었네용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때문에, 그리고 가정 불화때문에 많이 울었습니다~~~
아빠가 술을 워낙에 좋아하셨던 분이라 자연히 험한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네. 저는 아빠에게 "남들 똥꼬만 닦고 다니는 애"라고 낙인이 찍혀서 이 소리를 듣고 자랐네요
항상 물건을 집어던지고 엄마와 몸싸움을 하고 저를 무시하는 발언을 많이 하셨죠
아빠가 엄마에게 "너때문이다 ****년 ****년"
아빠가 저에게 "너도 니 애미랑 똑같은 년이다 싸가지없는것"


네. 그럴수록 저는 더더욱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아주 꽁꽁이요
그때부터였던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그때부터 자살생각을 했어요 살고싶지않았어요
엄마에게 "너무 힘들다 학교 가고싶지 않다" 라고 얘기했더니
돌아오는건 "그래.." 그냥 그런 답변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대꾸도 안했던거 같네요 일하시느라 바빠서


대신 제가 못마땅하셨는지 그때부터 계속 잔소리를 하셨어요
"너 이거 고쳐라. 이거 하지마라. 이건 이렇게 하는게 어떠니?"
제가 "힘들어" 라고 하면 "어떤어떤 행동 하지마라. 너가 이러이렇게 해보는게 어떠니?"


친구에게도 하소연해봤어요 힘들다고..
그러니까 그 친구는 
"내가 더 힘들다. 그리고 우리같은 고등학생들은 원래 힘들다. 죽는게 그렇게 쉬운줄 아냐" 
이런 식으로 대답 하더라고요. 괜히 말했어요..


그리고 지금 다니는 직장..
네. 저는 또 왕따입니다 아니요 이번엔 은따예요! 철저한 왕따는 아니라 다행 ^.~ 찡긋
네. 저는 이번에도 자살충동이 왔습니다.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힘들다 자살하고싶다
친구 왈
"너 어차피 용기없어서 못죽어~~~ 아니다! 걍 죽어라 ㅋㅋㅋㅋㅋ"
그러면 저는 "맞아.. 난 용기가 없어 ㅋㅋㅋ 걍 죽을까 아 죽고싶다..아니야 난 못죽겠지"


어제도 이번에 알게된 직장동료(라 하고 그 무리에 껴있으며 이끌려다니는 이를 말함)
에게 하소연 해봤어요
너무 힘들다 자살하고싶다 살고싶지 않다
돌아온 답변은 역시 "너가 바꿔보는게 어때? 흠.. 죽는다는 얘기 그렇게 쉽게 하는거 아니야"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쓰다가 갑자기 화나네요?


네 저는 그렇게 또 묻혔습니다... 응어리가 또 쌓였네요! 야~~~
네 저는 밖에서 소외감을 극히 심하게 당하고 온날. 그렇게 제 방의 온 물건을 다 던지고 부셨습니다
문도 부시고 책상 위 물건들은 다 집어 던지고요
그리고 방안의 불은 모두 끈채 누워만 있었어요 울면서요
노래도 안듣고 천장만 보면서 하염없이 울었네요
그게 지금까지 버릇이 되서 소외감을 느꼈던 날이면
풀이 죽어서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그렇게 누워서 웁니다


아..
악몽도 너무 많이 꿉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악몽에 시달렸어요 누가 계속 쫒아오고요
꿈에서 뭔갈 부수고, 달리고, 뭔가가 깨지고, 머리가 터지고 그런 꿈이죠 뭐 (때리고 죽이는 꿈도 추가)


아.. 
은근한 따돌림.. 너무 무서워요 그때로 되돌아 간것같아요
그런데 전 먼저 다가가서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어차피! 제가 싫어져서 떠난 사람들이니까요!


아..
요새는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하루종일 누워있습니다 
씻지도 않아요 
방안에는 쓰레기, 옷가지, 그릇, 반찬 다 쌓여있어요
자해까지 생각합니다 오늘은 칼까지 들었네요 
그러다가 다시 잠들었어요
잠이 엄청 늘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계속 잡니다 쿨쿨... 자도자도 잠이와요
제가 해야할 일도 안하고 계속 자요...
그리고 일어나서 다시 울어요. 그리고 자살을 생각해요. 너무 살기 싫어서요
네. 따돌림이 너무 싫어요. 여러분이 생각해도 제가 문제가 있으니까 따돌림 당하는거 같죠?
다 내탓이죠?
맞아요. 세상에 제편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에겐 관심도 없고요
그냥 저는 꼴보기 싫은 주위사람이니까요


ㅇ음..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여기서 한 글을 봤는데 우울하면 정신과를 가보라는 추천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실 오늘 갔다왔답니다 잘했죠? (칭찬받고싶음)


아니요.. 저 잘하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오락가락이 심한게 요즘 너무 느껴져서 간거예요
웃을땐 웃어요 저
진짜 신나게 웃어요 얘기도하고 춤도추고 노래도 부르고 리듬도 타고~~~~


근데 그 시간이 와요.. 그 무섭고 우울한 시간이 와요
식도라고 해야되나? 거기가 꽉 막혀있고 어쩔때는 숨쉴수 없을정도로 울고요 한숨도 계속 쉬고..
그리고 당연 자살을 생각합니다 


아무튼! 결론은 병원에서 약 받아왔어요!
조울증이래요.. ㅠㅠ 원장님이.. 음.. 이번엔 좀 심하게 우울해진것 같다고 약물치료를 해야된다고 하더라고요


아..
제가 병원들어가자마자 대기실에서부터 울고있어서 심해보였나봐요
상담하면서 펑펑 울었어요
제가 지금당하는 따돌림(이게 어렸을때 당했던건데 지금 다시 그 상황이라서 슬프다)
그리고 아빠엄마의 무관심
친구의 무관심
자살충동 자해충동 우울감 무기력 다 말했어요
말하고 나니까 기분은 좀 풀렸는데 집에오니까 다시 우울해졌어요


사실 약먹기 무서워요
이 약먹고 막 환청들리고 환각보이면 어떡하죠 무서워요 ㅠㅠ
저 유령 너무 무서워 하거든요 ㅠㅠ 무서워서 못먹겠어요
혹시 정신과치료 받아보신분 중에 약먹고 부작용같은건 없으셨는지 여쭤봅니다...


아... 내가 우울하고 싶어서 우울하나..
왜 자꾸 돌려서 말하지
그냥 나한테 직설적으로 말해.. 다들
한숨쉬지마세요 나보고.. 화내지마세요 제발 무시하지마세요..
저도 사람이예요.. 아니다 그냥 죽을래요.. 살고싶지않아요.. 


요새는 옥상이 그렇게 좋습니다
뛰어내릴 생각하기 딱 좋거든요..
샤워기만봐도 목매달아 죽을 생각해요


저 사는게 너무 어려워요... 뭐가 답인지 모르겠어요
해결하고 싶지않아요 
아니.. 근데 주위사람들이 저때문에 힘들어 하잖아요? 이거 치료해야되는거 맞죠?
근데 낫고싶지않아요 그냥 이대로 살다 소리소문없이 죽을래요...


제가 어떻게 하면 감정을 안느낄수 있을까요 (우울한거나 기쁘거나 둘다 느끼고 싶지 않음)
운동하라 햇빛봐라 이런거 말고 뭐..없을까요 (운동 제일싫어함 ㅠㅠ 햇빛은 여드름 테러나서 보고싶지않아요)
..그리고.. 원래 어른되면 이런거예요?.. 다들 어른되면 원래 그런다고 그 소리 하길래...
(작성자는 보기보다 한참 어른이라고 한다)






댓글
  • nari 2016/12/14 02:07

    뭐라고 하는 거예요?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내 인생은 아주 중요한 내 인생이고 내가 끌고 나가는 겁니다.
    이래서 이런 이유로 저래서 저런 이유로 그래서 뭐가 좋은 일이 생기나요?
    님이 자꾸 그러는 생각을 하는 것 보면 님 생각이 귀신을 불러 오고 있네요.
    생각해 보세요.
    왜 자살을 하고 싶은 것인가 하고요.
    아버지가 어머니가 친구가 님을 괴롭혔다고 ,괴롭힘을 당하면 자살을 해야 한다고 하는 법칙을 님이 만들고 있어요.
    세상에는 그런 법칙 없습니다.
    유튜브에 가서 윤홍식의 강의 들어 보세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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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동사거리 2016/12/14 02:16

    새벽에 잠은 안오고 해서 오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조언이 문제가 아니라 작성자님께는 공감해 줄 수 있는 주변 인물들이 필요해 보여요. 글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주변 분들은 작성자님의 말씀을 자기 기분따라 가볍게 흘리거나, 넌 할 수 없다며 무시하거나 하죠.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힘들다고, 죽고싶다고 할 때에 주변사람들에게 얻고자 하는 건 타개책이 아닌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몰라줘서 미안ㅜ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써서 잘 해 줄게!" 쪽이 조금 더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온라인 커뮤니티의 딱딱한 텍스트가 글쓴이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글쓴이가 나 힘들다고, 나 죽어버릴 거 같다고 생각되면 종종 오늘처럼 와서 이렇게 외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기를 글쓴이의 대나무숲처럼 여기면 최선은 아니더라도 대안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더불어 하나 더 알게 된 것이 있다면 글쓴 분이 쓰신 조울증 증세가 제게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최근 그 조와 울 사이의 간격이 커져가기에 저도 병원을 가야하나 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그냥 대학졸업과 취업 사이에 내던져진 취준생이면 다들 갖는 스트레스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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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xnY 2016/12/14 02:24

    두달째 약먹고있는데 굉장히 좋아졌어요.
    약은 부작용 생기면 바꿔주실거에요.
    우울증이라는게 의지의문제가 아니라 호르몬문제라서 본인의 의지로 안될땐 약 먹어야죠. 감기에 약먹는거처럼요.
    걱정말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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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짹순이 2016/12/14 02:26

    정신과 치료를 시작하셨다니 시작이 반이라고 그것만 해도 큰 한걸음을 내딛으신것 같습니다.
    치료 열심히 해나가시다 보면 행복한 날 오실거에요!
    병원 치료도 생각보다 힘든 일이니 기운내셔서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해봐요.
    내일부터는 좋아하는 음식 야무지게 드시고 힘차게 걸읍시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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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잊었다 2016/12/14 03:00

    많이 힘들었군요.
    오늘 꿈에서는 외롭지 않을거예요.
    이 글을 읽었던 분들이 글쓴이를 토닥여줄거예요. 우선 저부터 그렇게 할게요.
    혼자라고 생각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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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닥시러 2016/12/14 06:02

    재밌는 만화책  빌려다 막 읽어보세요.
    2박3일로.
    하이큐.
    요즘 내 딸이 거의 미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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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2dmY 2016/12/14 09:29

    법정스님 법륜스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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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2VkZ 2016/12/14 17:08

    http://cafe.naver.com/nlhack
    여기 한번 봐보세요
    개인적으로 정신과보다 상담이 더 맞지 않을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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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2prY 2016/12/14 20:15

    저 정신과 약 2년동안 먹는데요
    환각 이런거 보인적 한번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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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 2016/12/14 20:15

    어디를 가시든 진심으로 사회적 지지를 잘 해주시는 선생님 계신 곳으로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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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ppY 2016/12/14 20:15

    지금 9개월 정도 정신과 꾸준히 다니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릴게용
    저는 조울증 기운 약간 잇는 우울증&불안증세가 심해요 의사선생님한테도 맨날 현실도피 그만하라고 혼나고ㅎㅎ
    근데 정말 다니면 내가 나아지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내 성격이 변한다던가 한다기보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을 예전과 다르게 생각하게 되요!
    저도 맨날 죽어야지 죽고싶다 언제죽을까 했는데 요즘은 비슷한 상황에 닥쳐도 그냥 ㅎㅎ상처받아또ㅠ 하고 말아영ㅎㅎ
    그리고 약 먹는거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저도 약에 너무 의존하게될까 무서워서 혼자 약 조절하고 했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약에 의존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제게 맞게 약 조절 해서 주시는거니까여!
    우리같이 힘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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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GpsZ 2016/12/14 20:18

    전문가의 치료를 받겠다고 결심하신 부분 정말 너무너무 잘하신것 같아요. 조울증-양극성 장애는 보통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병 중 가장 유전 정도가 높은 질환중 하나입니다. 보통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하는 조현병보다도 훨씬 더 높은정도로 유전적인 일치율을 보이기 때문에, 나의 마음가짐이나 주변의 도움보다는 전문적인 치료가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치료에서 꼭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잘 치료받으셔서 일상생활도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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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mJjZ 2016/12/14 20:19

    아 진짜..솔직히 친구라는 인간이 한 말에서 진짜 개빡치네요,
    친구 맞아요? 진짜 뒷통수 갈기고 싶네요;;;;;;;;;;;;;;;;; 욕나ㅏ와;;;;;;;;;;;;;;;;
    그리고 약 꾸준히 챙기시는것 처럼 상담도 꾸준히 다니시는거 중요해요!
    그 다녀왔는데 다시 집에와서는 기분 우울해 지는거 그거 진짜 저도 느껴봤어요, 그런데 그거 느끼시고
    '상담도 소용없어' 이런 생각 하지 마시고요 꼭 상담 잘 다니세요!
    그리고 만약 상담하는 선생님이 좀 아닌것 같으면 죄책감 같은거 느끼지 마시고 꼭 다른 선생님 찾으세요! 꼭 한 선생님만 들을 필요는 없어요
    (이건 제 개인적 경험으로 추천드리고 싶음... 아닌것 같으면 과감히 바꾸세요... 본인을 위한 거니까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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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찬아가자가 2016/12/14 20:21

    저도 당신도 저처럼 이제 아주아주 밑바닥을 밟은거라고 생각해요
    작은것부터 스스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거예요
    당신은 온 우주를 품은 사람이에요.
    이렇게 글 올려줘서 고마워요
    왜냐면 최소한 당신은 혼자 고민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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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2dmZ 2016/12/14 20:27

    달콤한 말로 힘내세요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아픈 말로 뭔가 고쳐나가 보는게 어때? 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근데... 그냥 님이 상관없는 사람이면
    힘내세요 세상을 밝습니다 님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어요 뻔한말로 하면
    나도 좋고 글쓴님도 좋고 그런데...
    괜히 이런거 해보시는거 어떄요 이런것도 글쓴님한테
    상처가 될까봐 말 못하것음....
    뭔가 언행이라던가 행동이라던가... 그 회사무리중
    그나마 믿을 만한 사람한테.. 내 행동이 객관적으로 어때
    나도 고치고 싶다..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내가 계속 반복되고있다.
    그래서 고쳐나가고 싶다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바꾸어나가는게 중요한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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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진 2016/12/14 20:27

    님이 '의지'를 보이셔야 할 부분은 딱 하나입니다.
    약 거르지 말고 먹을 것.
    특히나 정신과 약은 꾸준히 일정량을 투약해야만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는 것이 많습니다.
    정신과 약이 환각과 불안증세를 줄여줬으면 줄여줬지 없던 환각을 생겨나게 하지 않아요.
    걱정 말고 드십시오. 그리고 단기간에 효과가 나는 약이 아니니 6개월 정도 드셔보시고 차도가 없으면 약을 바꿔보거나 주치의를 바꿔보세요.
    그리고 당신이 '남들이 싫어할만한 사람'으로 태어난 게 아닙니다.
    어릴 때 좋지 못했던 주변환경(가족, 교우관계)이 당신을 의기소침하고 주눅들게 만들었고, 그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또 얕잡아 보이고, 그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다 보니 당신이 따돌려지는 현상이 자연스러워진 겁니다.
    걱정 말아요. 글쓴분은 사랑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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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RDIEL 2016/12/14 20:29

    우울증 약이 그렇게 환각 효과가 좋았으면 제가 찾아서 먹어봤을 겁니다.
    그냥 사람이 차분해져요.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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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mNna 2016/12/14 20:35

    우울증약 복용중입니다.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6개월 이상 효과 없는것 같아도 드셔야됩니다.
    이상한(?) 부작용 따위는 없습니다. 오히려 먹고 있긴한데 내가 좋아지는거 맞긴하나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만, 효과는 확실히 있습니다.
    정신과 약이라 해서 뭔가 다를꺼란 오해는 안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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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mZjZ 2016/12/14 20:42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스스로 병원에 가기까지 얼마나 오랜시간 고민했을까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비슷한 증상으로 3년 가까이 상담치료를 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감정에 솔직하게 그동안 누군가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 . 선생님에게 다 던지다 보면 조금씩 좋아질거에요. 아주 잘했어요.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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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빵여왕 2016/12/14 20:47

    의지부족. . . 생각의 문제. . . 등
    진짜 싫어 하는 말이에요
    힘든건 힘든그대로 받아들여 줘야지
    나쁜사람들
    내가 힘들고 마음 아픈데 왜 다른사람과 비교하는지 참. .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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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9rZ 2016/12/14 20:47

    30대 후반에 공황장애 와서 약 꾸준히 복용중입니다. 우울증이 극도로 쌓여서 공황장애가 왔지요. 지금 많이 좋아졌습니다. 늘 자살하고싶고 다 때려치우고 싶고 갑자기 심장이 멈추면서 당장 눈 앞에 죽음이 다가오는 것 같았던 그 끔찍한 공포에서 점점 해방되고 있습니다.
    작성자님 힘내세요~ 우리 사람 몸은 생각보다 강해요^^ 조그만 알약 하나의 도움으로 이렇게 삶이 달라질 수 있어요!!! (ㄹㅎ 뽕의 삶과는 물론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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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gle 2016/12/14 20:51

    우울증,불안증 약 함께 6개월가량 복용했었는데 다른건문제 없었고 살짝 붕뜨는?느낌이 있기에 상담을 했었는데 약의 문제가 아니라고하더군요.. 뭐 그냥 좀 멍했다 수준이지 일상생활에 지장있는정도는 아니었어요. 약물치료 두려워하지 마시구 모쪼록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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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WdqZ 2016/12/14 20:54

    저기요. 이글 보고 있으면 한손을 화면으로 뻗어보세요.
    그 손 위에 제 마음의 온기가 전해질거예요.
    웃기죠.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저도 우울하고 되는 일이 없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도 단절해버리고 살고 있어요.  글쓴이와 비슷하게 자살 시도 직전까지 해봤죠. 그렇다보니  누군가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그렇다보니 생각해본게 누군가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나같이 힘들어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또 누군가가 나를 보듬어 주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글쓴이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에게 온기를 나눠 받고 있다는걸 생각하게 해주고 싶어서 이상한 말도 안되는 문장을 써 놓은 거예요. 아마 많은 오유인들이 직접 만나서 보듬어 줄 수 없지만 당신을 위로하고 마음쓰고 있다는 걸 잊지마세요.
    당신의 길에 아픔만이 있는게 아닐 거예요. 앞으로 상차받지 않고 행복하게 웃을 일만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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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a97 2016/12/14 21:01

    아마도 작성자님은 뫼비우스띠처럼 악순환이
    반복적이었던것 같애요
    오히려 병원 가셔서 전문의에게 진료상담받고
    약처방 받으신건 정말 잘하신거예요
    내버려두셨다면 정말 환청,환각을 보실지도요...
    이제 악순환을 끊어버리세요
    하나하나 천천히 시작하시고요..좀더 자신을
    사랑하는법을 배우시길 바래요

    (6wAJ2P)

  • ZGFjZ 2016/12/14 21:03

    정신과 1년 반 다니고 약 꾸준히 먹으면서 우울증 극복한 사람입니다.
    님 글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자살시도도 몇번  했엇고..흠.. 진짜 힘들엇죠 ㅎㅎ
    의사선생님 말 중에 힘이 되었던 말은
    자네(할아버지라서 항상 이렇게 부르심..)는 지금 아픈 사람일세
    아픈건 아픈것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
    약 재깍재깍 먹고 여기 꾸준히만 다니면 분명히 좋아진다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 없다고 생각할 때도 있을 거다. 하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
    자네가 자네 발로 여기 온 이상 자네는 나아질 거다.
    지금 힘든거 참으려고 하지도 말고, 또 힘들게 살려고 하지도 마라
    지금은 밤에 잠도 재깍재깍 잘 자고, 죽고싶은 마음도 없고, (뭐 돈도 여친도 없지만..ㅠㅠ)
    그냥 잘 지내고 있어요
    님도 힘든 시기가 지나면 좋아질 거에요

    (6wAJ2P)

  • ampmZ 2016/12/14 21:07

    약을 먹으면 좀 멍하고 졸립고 집중이 잘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꾸준히 드시고, 주기적으로 병원 가서 상태 잘 모니터링하세요.
    낫는지 잘 모르겠어도 일정 기간 먹어서 상태 좋아지면 끊는 날이 와요.
    약 먹다가 불안해지면 오유 와서 글 남기세요.
    치료 과정 중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미리 걱정 마시고요.
    토닥토닥..

    (6wAJ2P)

  • Y2RlY 2016/12/14 21:19

    전문의는 아니나 이것저것 줏어들은 지식으로 말씀드리니 참고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글쓴이는 어릴적부터 행복하다고 보기 힘든 환경에서 자라셨다고 보입니다. 부모님에게 당연히 받아야 할, 그렇게 기대했을 애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어느 집단에 가셔도 본인이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계셨을 것 같아요. 안락해야 하고 본인을 보호해줘야 할 가정이 안정되지 않고 기대를 배반했기 때문에 그 상황에 어떤 누구가 처하더라도 아마 비슷한 감정을 지니게 될 겁니다. 어린 시절,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생각해보면 꽤 잔인해요. 본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따돌리고 공격합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외적, 내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오셨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내가 왜 태어났지, 나는 남들보다 못한 존재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중요한 건 결코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본인이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가 없다는 걸 아시는 거에요. 본인이 못나서가 아니라 그 환경에 처한 사람 누구라도 그런 환경을 이겨내지 못했을 겁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도 당연하구요. 자존감이란 원래 존재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꾸준히 관심을 주고 애정을 품어야 자라나는 생물같은 거거든요. 그건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고통이 아닙니다. 평생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니가 의지가 부족해서 그래"라는 말을 쉽게 하곤 합니다. 그건 그 사람이 글쓴이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만한 이해심과 경험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깁니다. 그 삶이 선의를 품었건 악의로 말했건 상관없이요. 그동안 글쓴이의 삶에서 일어난 모든 비극은 글쓴이의 잘못때문이 아닙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서커스단 아시죠? 코끼리 조련사가 코끼리를 어떻게 조련하는지 아시나요? 어린 코끼리를 말뚝에 밧줄에 묶어놓습니다. 어릴적엔 힘이 약하니 당연히 그 줄을 끊고 도망가지 못합니다. 그 때의 경험이 학습되면 어떻게 될까요. 충분히 밧줄을 끊을 힘이 있음에도 다큰 코끼리는 밧줄을 끊고 도망갈 엄두조차 내지 않습니다. 이미 밧줄은 끊을 수 없다는 학습이 되버린 거죠.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릴적에 고통스런 기억은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의 의지와 마음을 구속합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고통에서 탈피하고 좀 더 나은나가 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그건 글쓴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람 마음의 자연스런 흐름입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어렵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감기를 치료하려고 병원에 들려 진료를 받고 약을 먹듯이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때문에 글쓴이의 뇌는 부정적인 상황에 민감하게 자극받도록 준비돼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적절한 약과 상담을 통한 인지행동치료를 받으면 글쓴이의 상황은 분명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건 제 믿음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그 동안 수많은 실험으로 증명된 과학적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믿으셔도 됩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개선의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지금보다 나아진다는 그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부작용을 걱정하시는데 최근 나오는 우울증 치료제는 부작용을 상당히 개선한 상태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의 식욕부진이나  무기력증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 확률 또한 높은 것은 아닙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론이구요.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1. 아침에 햇빛을 쐰다.
    -햇빛을 쐬면 물론 부지런해진다는 점에서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몸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데 있습니다. 항우울제가 담고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하루 이틀로는 효과를 보장하기 어렵지만 한달이상 아침에 일어나 햇빛을 쐬며 가벼운 산보를 하면 우울증 치료에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부정적인 환경과 멀어진다.
    -아마 글쓴이도 여러번 시도해보셨겠지만 글쓴이를 우울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가정을 개선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입니다. 가정과 잠시동안 얼마간의 거리를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정적인 환경과 접촉하는 건 우울했던 시기의 기억을 연상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인간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의 동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글쓴이를 좋아해주고 아껴줄 곳이 어딘지 잘 생각해보시고 그 곳에 속할 수 있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3. 봉사활동에 참여 해본다.
    글쓴이는 아마도 내가 소중하다는 감각, 자존감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밥은 좀 굶어도 살만하지만 자존감이 없으면 단 1초를 견디는 것도 어려운 존잽니다. 자존감 회복은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경험의 축적으로 가능한데 봉사활동은 자기 존중감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베풀 수록 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베풀수록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도 이 세상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셔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대단한 이야기는 제가 알지도 못하고 또 글쓴이가 실행하시기에 어려울 거라 생각해서 간단한 접근법 먼저 써 봅니다. 중요한 건 지금까지의 좋지 않았던 일들이 글쓴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아시는 겁니다. 영화 <굿윌헌팅>을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안보셨으면 시간이 남으실 때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저도 죄책감에 몸부림칠 때 이영화를 만났는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제각기 태어난 이유가 있고 행복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언젠가 글쓴이도 우울한 과거와 결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멀리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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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pmZ 2016/12/14 21:21

    저도 약 6개월 먹고있어요.
    진짜 좋아지는거 느껴지니까 꼬박꼬박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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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2VkY 2016/12/14 21:32

    정신과약이 이미지가 그래서 그렇지 대부분 릴렉스 시켜주는 약들이라 제대로 처방받아 사용하면 괜찮아요.
    그러면서 지금 날카로워진 신경을 조금 둔하게 만들어서 외부의 자극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거에요.
    상담치료 진행하면서 약을 점점 줄여나가며 스스로 컨트롤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거죠.
    평소에는 주변사람이 날카롭게 한마디하는게 신경 건드리는데 약먹으면 ㅋ 그래서 어쩌라고 이런 상태가 됩니다.
    정신적 면역력을 키워준다고 생각하세요.
    선생님 탁 믿고 다 맡기세요.
    ...
    혹시 여건이 되시면 강아지나 고양이 키워보시는 것도 저는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실 사람이라는게 사회적동물이라 어릴때부터 '나의 무리'가 자연스럽게 생기면서 그 안에서 서로 기대고 받쳐주며 신뢰관계가 생기고
    그로 인해 자신감과 자존감이 만들어지는건데 그 기회가 없었던거 같아요 작성자는.
    게다가 그 결핍을 너무 일찍 알아버려서 더욱 집착하게 되는 거 같고요.
    원래 우울증이나 조증보다 조울증이 진짜 위험하거든요.
    밝을때 진짜 밝은게 아니라 우울의 반향으로 밝아지는거라서 그 후에 찾아오는 우울이 진짜 지옥같죠.
    뭐라고 함부로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할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드릴말씀은 없지만
    저는 그럴때 그냥 엄청 먹어요. 먹고 울고 소리치고 팔팔 뛰고 하고싶은거 다합니다.
    그러다가 그냥 자요. 자기전에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거 잔뜩 생각하고 자는데 그러면 치유몽 꿔요.
    사람이 꿈을 꾸게 되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한데 저 같은 경우는 현실에서 힘들었던게 꿈에 은유적으로 나와 절 달래주거든요.
    그러면 울다가 깨요.
    일단 몸에 손대는건 아프니까.. 전 겁도 많고 아픈것도 싫어해서 생각만 하지 실제로는 못하거든요.
    근데 가끔 진짜 무슨 상관이냐 한번아프고 끝나면 좋은거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겁보라 못해요.
    진짜 아프거든요 ㅠㅠ 그리고 손목같은건 엔간히 슥 그어봤자 소용도 없고 진짜 하얀 뼈가 보일때까지 냉동고기 써는 압력으로 잘라내야 혈관이 잘라질까 말까라서
    시도해볼 생각도 못해요. 그냥 사람들 커터칼로 그었다 어쩐다 하는거 다 거짓말이에요. 그래서 잘리는건 피부껍데기에 있는 실핏줄...
    목 메는 것도 진짜 사람 할짓 못되고.
    여하튼 저는 약먹는거 의사선생님이 처방주신거면 꼬박꼬박 잘 챙겨드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그러다가 보면 어느순간 그게 와요.
    내가 내 감정과 정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순간.
    뭔가 내가 강해지는 느낌이랄까.
    저 그럴때는 우리집 고양이가 엄청 도움 줬어요.
    워낙 애기때부터 둘이 살아서 그런지 말이 안통해도 서로 이해를 하는 존재랄까.
    그럴때마다 걔가 아무렇지도 않게 물마시고 사료 오독오독 먹는거 보면 내가 막 바보같고 ㅎㅎ
    저거 나 없으면 나도 쟤 뿐인데 쟤는 누가 봐주나 이런생각도 들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존재가 내 옆에서 고릉고릉 숨쉬고 있는거 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그랬어요.
    정줄 곳이 없어서 그런거니까 강아지나 고양이 새끼때부터 키워봐요.
    그래서 우리집엔 화초도 많고 고양이도 한마리 있어요.
    화초에 물줄때도 말걸면서 하고 그래요.
    물론 살아있는 생명이라 고양이도 지 하고 싶은대로 할때 있지만
    그것도 또 받아들여져요. 처음엔 너도냐? 싶었지만 나중에는 그래 너도 니 세상이 있는거지 싶어졌어요.
    열심히 치료 잘 받아서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도 지옥에서 기어올라와서 요즘 좀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그거 극복하고 나니까 세상에 못할게 없더라구요 ㅎㅎ
    화이팅할 필요도 없고 막 잘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맡겨요.
    진짜 바닥을 치니까 더 내려갈데가 없어서 올라오게 되더라구요.
    단... 자살시도는 진짜 경험으로 말하는데 너무 아퍼요. 진짜 아퍼서 다신 하기 싫을 정도로.
    지금 보니까 그 흔적들이 참. 그렇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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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lpa 2016/12/14 21:55

    치료와 함께 반드시 운동을 하세요.
    그리고 혹시나 졸피뎀 같은 약을 처방 받게 되면 반드시 주의하세요.
    (졸피뎀을 다뤘던 방송을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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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리플리 2016/12/14 21:59

    음.. 저는 정신과상담의도 아니고
    정신과관련업무를 보는 사람도 아닙니다.
    저역시 강박증세,우울증세,불면증세로 관련 약과 수면보조제를 일년간 처방받아 복용중인 환자입니다.
    약을 먹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항상 드는 걱정이 이 약을 내가 갑자기 못먹게 되면
    어쩌지 그럼 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가?
    그러면 난 어쩌지? 예전처럼 먹지도 씻지도 움직이지도 않고있다가 실신하면 엄마가 날 발견해서 병원가서 입원하고 또 그게 반복되면 되는건가?
    그렇게 되기전에 죽어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약을 바꿔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약을 줄여볼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뒤에 약을 줄이게 되면 내게 남게되는 시간들은 뭘 해야 하면 될까?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의사샘과 상담해서 약은 원래대로 처방받고 어떤날은 복용량의 절반을 먹고 마음 한켠에서 어..안되겠어 하면 남은 절반을 먹고 어떤날은 오늘은 자신있어 라는 생각이 들면 절반만 먹고 생활을 해요.
    대신 제가 대게 우울감이 드는 시간 예를 들어
    티비를 보거나 세탁기의 세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나 식후라던가 그 시간을 다른것으로 채우기 시작했어요 운동은 저도 겁나 싫어해서 글을 읽어요
    우울증겪으면서 나타난 다른 증상중 하나가
    글 또는 문장 하나를 집중해서 읽기가 참 힘들었거든요
    따듯한 물 한잔을 떠다놓고 편하게 의자에 기대서
    책을 읽어요 아니면 화초 (잎이 많은) 의 잎을 닦거나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터럭을 줍거나
    그릇을 정리하거나 먼지를 털어내거나
    신발장을 열어 다시 신발을 배열하거나
    분리수거를 하거나 욕실 타일에 락스를 부어 닦거나
    그런 사소하고 빨리끝나지만 집중해야하는 일들을 해요. 저는 이게 참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귀찮아도 해야해요. 다른 생각하는 내가 무서워서
    하게 되더라고요..
    담당샘한테 말하니까 이건 또 이거대로 문제라던데 ㅋㅋㅋ 아참 수면제는 장기복용시 기억이 통째로 사라지는 구간이 생기는거 같아요 닝바닝이긴 하겠지만
    제경우엔 차를 주차해놓은곳을 잊어서 한시간인가 돌아다니거나 일하다가 다 해놓은 자료를 다시 하고있거나 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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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개념어그로 2016/12/14 22:04

    당신이 행복하기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원합니다.
    전파를 쏘듯 보내봅니당 행복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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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사자 2016/12/14 22:20

    정신과가 생각보다 실망감을 줄 수 있어요...사실 정신과에서 해주는게 거의 없거든요. 그 흔한 조언자체도 거의 없음...조언등을 구하려면 클리닉을 가야하는데 클리닉은 또 비싸고....쩝...아무튼 정신과 의사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 클리닉 소개해 줄꺼니까...그렇지 않고 그냥 안정제 처방이라면 안정제 도움 받으면서 자신감 회복하는 건 자기 자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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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2dkZ 2016/12/14 23:02

    작성자님 저랑 비슷한 조울증을 앓고 계시는군요.
    저와 다른점이라면
    글쓴님은 그 현실에서도 그래도 꿋꿋이 버티신거고
    저는 힘든 나머지 그냥 도망쳐서 구석에 숨어버린것.이네요.
    저도 정신과 몇번 가봤는데 무미건조한 시선에 상처받고 그냥 혼자 삭히면서 살고있어요.
    당근 하루에 한번이상은 꼭 자살 충동이 들고요^^
    저도 첨에는 친구들을 사귀면 잘 나가다가 끝에가면 어느새엔 따로 소외되있더군요.
    첨엔 그거에 전전긍긍 했었는데요.
    가면 갈수록 그런 관계에 집착하게 되고
    쩔쩔매면서 을의 입장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것같은 느낌에 화가나서
    난 혼자여도 괜찮다.세상 조까! 요즘엔 혼자 밥도먹고 영화도 보고,일이야 뭐 내 할것만 해내고,
    인맥이 필요한건 어쩔수없이 포기한단 셈 치고 살지뭐.죽으면 죽는거고, 아니면 내 멋대로 사는거다 ㅅㅂ
    하면서 막 될대로 생각하니까
    남한테 꾸역꾸역 맞춰주면서 쩔쩔매거나
    화낼줄도 모르고 참던 제가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히스테릭해지고 성격 더러버졌지만
    그만큼 남들눈 신경 안쓰고 날 무시해도
    나도 무시할거고 불이익당하는게 아닌이상  아쉬울거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오히려 무덤덤하고 신경안쓰는 모습으로 나가니까
    그럴수록 주위사람들이 왠지모르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신과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신다면
    저처럼 바뀌지 않는 일상에 하루하루가 돌아버릴것 같다면
    차라리 다 내려놓고 미련없다고 생각하고
    남들을 내인생에서 배척시켜보시는게 어떨까요.
    난 니가 없어도 상관없다.
    니가 있어봤자 내 아픔을 알아주지도 않고 나를 힘들게 할거, 내가왜 쩔쩔매야해?
    이런생각이 위험할수도 있다곤 생각하지만
    글쓴님의 인생이 나아지셔야 하니까 일단
    주위것들 차차 내쳐버리고
    글쓴님을 가장먼저 위로하시길 바라요.
    저도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와서 전체적으로 엉망진창인 댓글일테지만 제 나름대로의 조언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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