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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생각해보면 아동학대였다.


어렸을땐몰랐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아동학대였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머리채잡혀서 끌려다니고 낚싯대로 맞아서 머리터지고 찢어지고 탈모걸리고 주먹으로 뺨맞아서 고막터지고..
겨울이었는데 집에서 한참을 맞다가 도망나와서
새벽에 잠옷차림으로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부들부들떨면서 아빠잠들때까지 기다리다가 몰래들어가고..
따로사는 엄마한테 공중전화로 전화해서 지금오면안되냐고 엉엉울면서 애원했는데 새벽인데다가 너무멀어서 못오겠다고 했던 엄마목소리에 엄청화났던 기억
고등학생되서 새엄마가생겼고 스무살때 새엄마가바뀌었고 무작정 차비만 들고 부산으로 넘어갔다.
막상 저녁되니깐 어떻게해야될지 어디서 자야할지 너무계획도 없이 나온거같고..당분간 아빠집에서 돈이라도 모아서 나와야겠다 생각하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차비 이만원만 붙혀달라고..못준다는 아빠목소리에 그대로 수화기끊고나서 7년이 지났다.
어렸을땐 사실 그냥 괴롭기만하고 별생각없었다
다른집 애들도 나만큼 맞으면서 크는줄알았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어린아이였던 내가 너무불쌍해서 못견디겠다.
그때는 부모님이 너무불쌍했는데 지금은 그냥 내가 제일불쌍했던거같다.
아빠 전화번호는 생각나는데 지금도 그대로일까
댓글
  • 오느리햇밥 2017/11/02 16:33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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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으로가자 2017/11/02 16:38

    부모님의 무책임과 폭력 그안에서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그 시간들 잘 버텨주어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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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愛Loveyou 2017/11/02 17:25

    부디 앞으로는 희망이 가득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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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혁진 2017/11/02 17:35

    과거 보다 좋은 미래로............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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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우우우 2017/11/02 17:38

    시간여행을 할수있다면 그 고난을 겪었던 어린 친구를  꼭 안아주고 싶네여...ㅜㅜ
    잘 버티셨어여. 앞으로는 그 길에 행복만이 기다리고 있길.ㅜㅜ
    그리고 부모님을 증오하는것도 그리워하는것도 본능이니까 최대한 님이 행복해질수있는 선택을 하시면 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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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한땀 2017/11/02 17:38

    행복에 총량이 있다면, 작성자님은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누구보다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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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ffeLatte 2017/11/02 17:43

    토닥토닥...
    그번호 이제 그만 잊으시고..
    이제부턴 사랑듬뿍받고 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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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ng™ 2017/11/02 17:47

    어릴적 상처는 평생 가죠... 내 안에 괴물이 심어져 있는 것처럼...
    괴물을 심어준 사람을 쉽게 용서하지 마세요.
    누구에게도 떳떳한 자신을 만들 꿈을 꾸며 살아주세요...
    그 나쁜 사람을 잊어버리고 행복을 찾아 살면 그게 최대의 복수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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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갱 2017/11/02 17:51

    그 뒤로 어떻게 사셨나요
    어린나이에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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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분자주 2017/11/02 17:54

    ㅡㅡ 혼자 잘살면 되지 왜 전화해요?
    정상적인 부모도 자식들한테 빨때 꽂을라고 하는 부모도 많은데
    미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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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혓바닥 2017/11/02 18:09

    토닥토닥
    부모입장에서 내가 다 미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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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똥 2017/11/02 18:12

    지옥같은 나날들이었을 텐데.. 어떻게 참으셨습니까..
    이런 표현이 맞을런지 모르겠는데.. 대견합니다. 잘 참으셨습니다.
    전 두 아이의 부모된 입장인데, 이글 보니 집에 있는 우리 애들 얼굴이 오버랩되서.. 먹먹하네요..
    아.. 진짜.. 애들 때릴곳이 어딨다고..
    천벌받을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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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대괄장군 2017/11/02 18:12

    지옥같은 곳에서 살아오셨군요..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드릴말이 없네요
    싫은건 잊고 살려고 노력하는게 좋더라고요
    굳이 꺼내보면 아프기만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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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뭐지이건 2017/11/02 18:19

    호적에서 이름 지우시고, 연락처 바꾸고 이사가서 다른사람으로 사세요. 그게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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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말대잔치 2017/11/02 18:23

    나쁜길로 가지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요.
    님은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있으니 맛있는것도 많이먹고 좋은것도 많이 보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며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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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셋별넷 2017/11/02 18:25

    남은 인생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기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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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맘내맘 2017/11/02 18:29

    절대 연락 하지 마세요. 사람은 안 변합니다.
    과거를 잊기는 힘들테지만 그때의 자신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마음으로 현재를 열심히 살아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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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기회 2017/11/02 18:39

    힘내세요.
    아이 아빠로써 글로만 읽어도 정말 가슴아프네요.
    이젠 그런 삶 잊으시고, 힘내서 새로운 자신을 위한 삶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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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11/02 18:40

    잘 버티셨습니다.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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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스톤 2017/11/02 18:40

    고생했어요
    저 의절한지 2년쯤 된 몇년 전에 우연히 의절한 엄마의 카톡프사를 알게 됐는데 저랑 제 동생 사진이라 소름이 돋더군요
    생발톱 뽑고 발목 붙잡고 온몸 쇠빠따로 후드려치고 머리채 쥐어 뜯고 학교도 못가게 하고 불꺼진 화장실에 감금하고 물고문하고 창녀니 낙태해버렸어야 했니 하던 인간이 다른 사람들 보기엔 집 나간 딸 걱정 하는 가엾고 자상한 엄마로 보이려고 무던히 노력하는 꼬락서니가 너무 역겨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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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선아재 2017/11/02 18:41

    저랑 비슷하네요..
    저는 나이가 마흔이라 서른 초반에 아버지를 보긴 했는데 한다는 말이 내가 덜 맞아서 잘못된거라고 하더군요. 혈육의 정 이라는게 있어 지금은 후회도 하고 변했겠지 싶었는데 일말의 죄책감도 없었어요..
    나는 미취학아동때부터 발로 차고 밣고 파라솔대로 때리고 했던 양반이 제 여동생이 낳은 손주들은 어찌나도 끔찍이 여기는지.. 손주 아낀것의 백분의 일이라도 자식을 아꼈으면 자식들이 다 이리 되진 않았을건데...
    끔찍이 여기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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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tting 2017/11/02 18:52

    좌절하지 말고 꼭 용기가지고 힘내시라고 하고 싶어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근본을 찾지만
    35세 이후로는 온전히 홀로 설수 있어야 한다고 책에서 봤어요
    괴로운 시간들 충분히 효소처럼 우리고 우려서 꼭 좀 더 나은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아버지가 나 자신은 아니에요
    아셨죠?
    당신은 이미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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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울프 2017/11/02 19:03

    전 이제 6년이 다되어가네요ㅎㅎ 혼자서 나중에 사랑하는사람만나서 고양이키워보고 잘살고싶어요
    지금은 만나면 떳떳하게 말할수있을거같네요. 어렸을때 상처받은 모든 학대들 다 이야기하고 나중에 힘들어도 나찾지말라고요
    불효자같지만 아직 그때 기억이 간혹 생각나서 괴로워요. 그래도 지금은 돈도 많이 모았고 집사서 보란듯이 잘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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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만해^현띠가 2017/11/02 19:10

    토닥토닥..
    저도 어릴때 아버지한테 폭행을 많이 당했어요
    사춘기때도 커서도 항상 죽어야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조금만 힘들면 죽고 싶었어요. 늘 그 상상을 했어요.
    얼마전에 친한 동생이랑 우울감 비슷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저는 누구나 다 우울한 기분이 들지 않냐고 하니까 언니 정도의 레벨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우울함의 레벨이 다르다고..
    저는 아버지를 용서했고 화해했어요. 아버지도 나름의 쉽지 않은 생을 살아오셨고 스트레스가 말도 못했고 결국 손을 쉽게 댈수 있는 자식들이 희생을 당했죠. 그래도 우릴 끝까지 책임지시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오신 그 삶을 이해해 드렸어요.
    작성자님이랑은 상황이 좀 다르죠?
    이런 말을 꺼내려고 한 건 아니고
    상처가득한 성장과정을 보내고 나니 지금 이제 생활은 안정되고 자식도 크고 아무 문제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어릴적의 생채기는 딱지가 겨우 앉았을 뿐 언제든 곪을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니 본인을 잘 돌봐주세요
    나도 가끔 내 가슴속에 어둡고 비좁고 답답한 방의 문이 열리면 그곳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갈 때가 있어요
    생각을 멈출수 없고 잠도 잘수 없고 누가 툭 건드려도  아무 이유없이 눈물을 쏟아요. 딱 이 계절일때 특히 그러네요.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네..
    작성자님의 아픔을 이해해요.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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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아기 2017/11/02 19:13

    초등1학년인 울조카들.. 아직도 아기같은 구석이 있어요.
    하물며 학교도 들어가기 전이면 ..ㅜㅡ
    아버지 못난사람이네요.
    작성자님 열심히 일하셔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지시길 바랍니다.
    내인생 아무도 함부로 할 수 없어요.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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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갈깡패 2017/11/02 19:14

    잘 버텼고
    잘 살아왔네요
    정말 고생많았어요
    글쓴분은 지옥에서 스스로 힘으로 걸어나왔어요
    그러니 뒤돌아보지 말아요
    때론 외롭고 힘들고 가족이 그리운 날이
    있겠죠
    하지만 거긴 지옥이에요
    사람은 안바뀌거든요
    스스로 찾아낸 평온한 일상을 망치지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외로워요 누구나 힘들어요
    티를 안내서 그렇지 그동안 고생 정말
    많았어요
    앞으로도 삶은 끊임없이 숙제를 내겠지만
    글쓴님은 잘 할꺼에요
    같이 걸어가봐요 다 외롭고 다 힘들고
    다 고민하며 걸어가는 중이니까
    장해요 잘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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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n 2017/11/02 19:28

    단호하게 인연 끊으세요 진심으로
    나중에 궁하면 연락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돈뜯어내려고 할겁니다
    협박을하든 사과하면서 동정심을 유발하든 갖가지 방법으로
    근데 확실한건 그 폭력성향 절대 안없어지고 호구취급할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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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코끼리 2017/11/02 19:34

    가슴이 미어지네요..
    작성자님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앞으로는 좋은 일 많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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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너스미션 2017/11/02 19:34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만큼 커 줘서 고마워요. 오늘까지만 울고 더 울 일 없으면 더 더 더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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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Guardian 2017/11/02 19:41

    그동안 잘견뎌주어 고마워요.
    잎으로 그대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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