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만들어준 축제의 장

제목이 역설적이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이걸 노리고 윤석열이는 그 지랄을 했나? ㅋㅋ
5시에 도착한 여의도..날씨는 올들어 가장 추운날이었지만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인 저는 세상에서 가장 후끈한 난로와 함께하였습니다.
내옆의 어르신, 아주머니, 중고등 학생들, 듬직한 청년들, 예쁘장한 아가씨들..내또래의 40대들..50대 형님들..
갓난아기를 모포에 두르고 안은 젊은부부..데이트하는 연인들..그리고 외국인들까지도..
오늘만큼은 모두가 형제였고 친구였고 부모님이었고 자식이었습니다.
서로가 낯선이겠지만 이날만큼은 끈끈한 그 무언가 서로에게 연결되어있다는 힘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 어떤 대스타의 콘서트장도 이 거대한 인파와 형형색색의 불빛들 촛불들 깃발들에 비견될 수 없을것입니다.
최신 아이돌 가요가 나오면 젊은 친구들은 따라 부르고 어르신들이나 저처럼 잘 모르는 노래라도 어깨가 들썩거렸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시작되어 따라 부르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모르겠네요.
실시간으로 중계해주는 주최측이 마련한 거대한 디스플레이에서는 비록 김건희 특검과 탄액안이 부결되었다고 알려주지만 그 누구도 실망한 기색없이 한층 더 함성은 거대해지고 열기는 매서운 추위를 몰아냈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기나긴 내전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각자가 생업에 종사하다가 모이는 날엔 습관처럼 촛불을 들고 깃발을 들고 모이면 그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유일한 무기인 목소리를 저 국회를 향해 용산을 향해 내란세력들을 향해 발사해 버립시다.
세상 그어떤 무기도 초월할 가공할..우리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이라는 함성의 무기를 마음껏 사용하여
저들을 깨끗히 처단해 버립시다.
지난 70여년 늘 그래왔듯이 우리는 지켜내고 몰아내고 사수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후손들에게 또 그 후손은 그 다음 세대들에게 건네줄것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따뜻한 민주주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