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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ㅄ같은 짓을 해도 보수가 서로 잡은 손을 놓지 않는 이유

※글에 앞서 인정 하진 않지만 '보수' 와 '진보' 라는 단어로 진영을 구분하겠음.
꽤 오래 전 대학 시절 정치 교양 수업 중에 교수님이 한 말이 있었는데,
"보수진영은 서로 밀고 끌어준다. 서로 도움을 받고 받은 만큼 갚는다. 그래야 계속 해먹을 수 있다고, 그래야 이 기득권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배신은 척결의 대상이다. 반면 진보진영은 도덕적으로 옳아야 한다는 덫에 갖혀 있어서 편과 세력을 만들거나 유지하지 못한다. 도움을 받았어도 이를 갚는 걸 꺼려한다. 그들에게 배신은 때때로 정의롭다로 포장된다."
그땐 그냥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음.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주변 사람들을 몸소 겪어 보니,
그 때 교수님이 했던 말은 이 사회의 핵심을 관통하는 통찰 그 자체였음.
혹 강남에 오래 살아 본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을 더 정확하게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 함.
그 논리의 시작을 펴 보자면, 이쪽에서 국회의원은 언제나 보수 진영이 당선됨.
(지지난 총선에서 우리쪽 지역구에 전현희가 당선된 건 기적이었음.)
왜냐하면 강남, 서초, 송파 이쪽 동네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 상당 수가 의사, 법조인, 고위공무원 등 한국 상류층이기 때문임. 이건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팩트일 거임.
아마도 서울에 있는 소위 상류층이라고 불리는 집단의 60~70% 이상은 이 동네에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 함.
(부를 기준으로 한 상류층이 아니라, 사회적 위치를 기준으로 한 상류층)
즉, 이 동네 사는 사람들 중에 보수편이 많다는 건, 이 나라 상류층에 보수편이 많다는 뜻으로 귀결됨.
참고로 나도 강남 구석탱이에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윗집은 검사장이고, 아랫집은 3대째 의사 집안임.
(코인사기꾼, 나가요 같은 지하세계급 놈년들은 대부분 선릉,역삼,논현 쪽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에 살지 아파트에는 거의 없음. 있더라도 그 숫자는 매우 미미함.)
그리고 그 상류층들은 서로 인맥을 어떻게든 유지하며 관계를 부풀려 감.
그것도 자식에게 자기의 직업을 물려받게 하던 지(주로 의료,법조 쪽), 서로가 가진 힘으로 서로 돕는 방식을 쓰던지 하는 방법으로 대를 이어 자식들까지 그 특권을 유지시키려고 함.
따라서 부와 권력은 물론이고 성향까지 그대로 이어짐.
우리끼리 으쌰으쌰 해서 오래오래 해먹자는 주의가 대를 이어 지속된다는 뜻임.
배신만 안하면 이 특권과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는 그들만에 안정적인 울타리가 없어지지 않는 한,
기득권은 앞으로도 분열하지 못하고 계속 찐득찐득하게 이어질 수 밖에 없음.
그렇게 보수라는 이름의 진영은 앞으로도 이 사회에서 자신들이 구축한 빌어먹을 헤게모니 속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게 될 것임.
그럼 어떻게 이 엿같은 정신병자들의 대물림을 끊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해봤지만 나로서는 답이 안 보임.
지금까지 그토록 바뀔 듯, 바뀔 듯 하면서도 다시 도루묵이 되는 나라를 보면 오히려 좌절감만 커지는 게 현실.
그럼에도,
조금씩 바뀌겠지. 조금씩 나아지겠지.
꿈 같은 희망을 가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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