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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노하우 가르쳐 달라고 하셔서 조심스럽게 올리는글.

안녕하세요.
어제 남편 식탐 고쳤다는 저의 비루한 글에 가르쳐 달라는 분들이 많으셔서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이 방법이 저의 남편에게 통 했지만 다른 분께는 어떨지 몰라서 일단 저의 남편에게 썼던 방법을 올리고자 합니다.
전 연애때 부터 결혼 까지 총 8년동안 남편의 식탐을 봐 왔는데요.
처음부터 한번에 고쳐지는 경우는 없는것 같아요
절대. 인내를 가지셔야되요.
혼을 내면 더 식탐이 강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고칠 방법이 없을까 강구하다가
심리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꺼려해서 안가려고 했지만
제가 아이낳고 산후우울증이 왔을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제가 집적 심리상담을 받으러 간적이 있어서
남편에게 그냥 이야기만 하는거라고 설득해서 데리고 갔습니다.
형제들 틈에 자라 생긴 버릇이라 남편도 심리 상담을 통해
자신의 식탐으로 인해 피해 보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이 되었는지
자진해서 고쳐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와서 음식 일기를 쓰게 했습니다
일기라고 거창한게 아니라 한끼를 먹었을때 그 양을 체크를 하는거죠.
다이어트할때 식단 조절 체크 하는것과 비슷 합니다.
그리고 한번에 고쳐지는것은 절대 없어요.
절대 화를 내지 마시고 칭찬을 계속 해주셔야되요.
지켜도 칭찬 못지켜도 칭찬
못지킨 경우에도 배가 많이 고팠구나 몰라줘서 미안해
오히려 제가 대신 사과했습니다.
화를 내시면 더 역효과가 납니다.
잘 지키면 너무 고맙다고 힘들었을텐데 날위해 노력해주어서 감사하다고 용돈도 더주고 맛있는 음식을 더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으면 제가 먼저 남편 입에 넣어줬어요
절대 뺏길일 없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는 무언의 행동 이었죠.
제가 입에 넣어줌으로써 남편이 굳이 허겁지겁 먹지 않아도 제가 먼저 남편에게 먹여준다는걸 인식 시켜주었어요.
절대 칭찬을 아끼시면 안되요.
칭찬은 돈이 들지 않잖아요ㅎㅎ 칭찬과 격려가 최고 입니다.
그리고 저도 요리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남편에게 집에는 항상 맛있는 음식이 있다 라는것을 인식시켜주고 싶어서요.
인터넷도 보고 요리 동영상도 보고 열심히 독학 했습니다ㅠ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공부했지만요ㅎㅎ
제 노하우라고 까지 할것은 없고 칭찬.칭찬.
그리고 남을 바꾸려고 하기전에 자신도 바꿔야 되는 점을 잊지 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저의 비루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ㅜ
댓글
  • 난짱넌캡 2017/10/31 08:40

    인간승리는 추천입니다! 노력하신게 눈에 선해서 박수가 절로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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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듬방구 2017/10/31 08:43

    신규회원이라 추천을 못해요..
    저도 칭찬요법에 굉장히 동의하는 바예요.
    저희 아버지가 굉장히 다혈질이셨고 순간 화르륵하는 정도가 감당이 안되는 수준에,
    술버릇으로도 참 가족들 힘들게 많이 하셨는데 시간이 흐르며 가족간의 문제가 너무 심각해져 끝이 올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를 바꿀순 없다. 우리가 바뀌자 해서 저(맏딸)를 시작으로 엄마, 동생까지 아버지한테 이쁜소리만 하고
    없는 애교도 쥐어짜 살갑게 굴고 하니, 평생 남이 먼저이던 아버지가 바뀌시더군요.
    지금은 더할나위없이 화목합니다.
    초기의 노력은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는데, 지금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나서인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몸에 배서 잘 지내고 있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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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매감자 2017/10/31 08:46

    사랑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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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냥승냥 2017/10/31 09:00

    와...솔직히 인간승리네요..... 작성자님은 정말 대단하시고.. 고치려고 노력한 남편분도 bbbbbbbb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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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똥갯똥 2017/10/31 09:37

    이런글은 추천이 아깝지않쥬 부인분도 멋지시고 남편분도 스스로 고치시려는 마음가짐 멋져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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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eho 2017/10/31 09:41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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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솔로처 2017/10/31 09:51

    인내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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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X 2017/10/31 09:51

    쓴님의 노력도 굉장히 설득력있고 누구에게나 쓸만한 좋은 방법이지만, 남편분의 문제점 자각과 고치려는 마음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식탐꾼들이 문제라는 인식조차 없는 게 제일 큰 문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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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깐족러 2017/10/31 10:20

    나는 돼지 될뜻...
    우왕 우걱우걱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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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자전거 2017/10/31 10:2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근데 이말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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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뭇잎바다 2017/10/31 10:25

    세상에 나쁜 남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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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마왕 2017/10/31 10:37

    유사이래 첫 사례라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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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의 2017/10/31 10:44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 아닙니까, 이건!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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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사람노동자 2017/10/31 10:50

    와 장난이 아니구나..엄청난 노력의 결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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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촉한곰 2017/10/31 11:08

    그래도 님이 식탐이 없으셔서 가능한거같아요.
    저는 제가 약간 식탐이 있는데 엄마밑에서 훈련받아서 참거든요. 그래서 식탐 못참고 남생각안하고 지혼자 다쳐먹으면 정말 화르르르 해요.
    제 자신이 싫은 모습을 가진 상대방이 더 밉다잖아요...
    작성자님은 정말 대단하신거같아요.
    다큰 애한명 키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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