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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글로 우리 어머니가 생각보다 스타레일 재밌게 하시는걸 인증했고 현재도 잘 즐기고 계신다
그런데 의외로 특방 같은건 잘 모르셔서 안보시는데.. 유게이 일 끝나고보니 핸드폰 켜보니 오늘 스타레일 특방했네?
엄마가 항상 매달 지날때마다 스타레일 하시면서 했던 말씀이
"경원이는 언제 복각한대냐?"
였다.
그렇다. 엄마의 최애캐는 경원인데 이유를 여쭈어보니 궁 모션 처음볼때도 오오 하시면서 탄성을 내지르셨고
목소리도 멋있고 삼국지의 주유가 생각난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어머니의 최애가 된것이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경악하셨던게 카프카 로빈 블랙스완 삼중복각이었는데
"경원도 나중에 저기에 끼워 팔리는거 아니냐?? 안그래도 성능도 바닥인 애가 복각배너 떡하니 차지하고 달고 나오것어?"
하면서 혀를 끌끌 차셨던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집에돌아와서 특방을 보고 있는 와중에 선데이 파트에서 엄마를 애타게 불렀고
엄마!! 선데이 나올때 복각하는거 경원이래!!!
라고 하니 거실에서 티비보시다가 부리나케 내방으로 뛰어오시는게 아니신가..
한 몇분동안 내 뒤에서 계셔서 머리를 긁적이시면서 "에이..씨잉.." 하시면서 특방만 보시더니 선데이 파트가 끝나고
망귀인 파트가 시작되자마자 하시는 말씀
어떻게.. 돈이라도 써서 둘다 뽑을거에유? 라고 물으니
"...선데이 뽑아야지..어쩌겠냐..경원이는 집어치우자."
"성능을 봐야지"
그렇다 위에 어머니와의 대화가 증명하듯
아무리 최애가 좋다 하더라도 성능 앞에서는 장사가 없으셨던 우리 어머니였다
계속 내 뒤에서 갈등을 빚으시더니
"암만 딜러가 날고기어도 화합 애들 없으면 명함 못내민다. 거 누구냐, 브로냐 걔만 봐도 초창기에 나왔는데도 지 친구는 나락가고 걔만 아직 현역이잖냐. 어차피 시간 지나면 경원이 보다 더 좋은 애 무조건 나올건디. 경원이는 선데이 성능 맛보라고 한철장사같은 끼워팔기여."
단시간에 내린 엄마의 결론은 바로 나도 납득하게 됐고
그렇게 매 버전 지날때마다 경원 경원 찾으시던 우리 엄마는 경원복각하면 뽑으실것처럼 매번 얘기하셨지만
최애는 최애인데 성능이 좋으면 신캐가 먼저다를 몸소 증명하셨다.
어머니 현명하셔
엘리제 슈바르처
2024/11/23 00:42
어머니 현명하셔
ㅣㅣㅣㅣㅣㅣㅣ
2024/11/23 00:44
아니 어케 삼국지 최애가 주유
Eric dier
2024/11/23 00:47
압도적인 천재에게 묻혀 탄식하는 다른 천재 캐릭터 이거 미식 이거든요
리버티시티경찰국
2024/11/23 00:45
△ 경원(우측)
코파카바나
2024/11/23 00:45
경원붐은 온다
ㅣㅣㅣㅣㅣㅣㅣ
2024/11/23 00:46
아니 근데 어머님 판단력 굉장하신 듯
데차악귀
2024/11/23 00:46
근대 한국소설의 쓴맛이 나네요
4,500AU
2024/11/23 00:47
어머니가 게임을 롱런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잘 알고 계시는구만..
현실 경험을 곁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