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전란의 스포일러, 인체 절단 묘사가 있습니다
때는 임진왜란이 시작된 초기
왜란을 틈 타 왕과 양반들에게 고통받던 노비들은 주종 관계를 뒤엎고자 한다
이 때 양반 주인 가족들을 노비문서와 함께 태우면서 하는
이제 네년이나 내년이나 똑같애
라는 말은 작품 내 잔혹한 폭력이 압제의 상징임을 상기시켜준다.
이를 증명하듯 압제자 선조는 고통에서 비롯된 백성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백성들 제사용 음식까지 빼앗아 배를 채우려는 모습에
백성들은 분노 + 살길을 찾아 선조를 쫒아온다.
성난 군중들이 무기까지 들고오자 이에 겁먹은 선조는 누구보다 빠르게 도망치고
살려달라는 백성들의 손길을 무참히 잘라버린다
여기에 그치지않고 왜군이 쫒아올라
백성들의 피난길을 막되더라도 상관없으니
나룻터와 나룻배, 그 재료가 될법한 집도 모두 파괴하라 명한다.
7년후
왜란이 끝났지만 선조는
백성들이 왜군에 의해 코, 귀가 잘려 고통받고 있다는 항소도
본인 잘못이 아니라며 귓등으로 듣고,
윗사람으로서 위엄을 우선시 해야하며
아랫 것들에게 공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편애는 소수의 교만을 낳고
박애는 다수의 무질서를 낳으니
다스리는 자들의 고달픈 숙명 아니겠는가
- 선조(전,란)
선조는 왕실의 위엄을 위해 궁 재건에 집착하지만
남겨진 재화가 없어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만다.
그러던 중 왜군이 본국에 가져가려다 두고 간 보물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고
영화 결말부에 그 보물 상자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소금이 가득했다.
답답한 마음에 상자를 뒤집으라 명하니
정체불명의 덩어리들이 나오는데
그렇게 전,란(2024)은 폭군의 코를 잘라 압제를 뒤엎었다.
* 박찬욱 각본
팩트폭격기 B-52
2024/11/21 23:27
역시 영화 안했으면 9시 뉴스에 봤을 양반
코로로코
2024/11/21 23:27
문제는 이런 장면, 연출을 위한 빌드업이 재앙 수준으로 못 만듬
블랙뿔테
2024/11/21 23:29
각본에 퀄리티에 비해서 좀 아까운 작품이긴했으
한 4부작 드라마였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함
매실맥주
2024/11/21 23:28
차승원 연기 괜찮더라
나이가 더 들어서 그런지 이런 쪽도 꽤 잘맞는듯
유리심장IronBody
2024/11/21 23:29
차승원 나이 먹을수록 약간 최민식처럼 되가는듯 점점 연기에 질이 올라감
누님연방로리지온
2024/11/21 23:30
여러가지로 할말 많지만 뮌가 그래도 공중파 사극보단 눈이 즐거웠기에 말을 줄이겠소
king tiger
2024/11/21 23:30
문제는 왜곡이 너무 심각할 수준이라... 아무리 창작물이지만 좀 너무한 수준 아닌가? 도무지 고쳐질 생각을 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