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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두분 중 한분이 먼저 돌아가신다면..?

안녕하세요~
너무 미래지향적인 질문이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일이기도하고
남편이랑 티비에서 부모님들 돌아가시는 프로를 같이 보던 중에
나눈 대화로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 글 쓰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은 지금 제가 사는곳과 1시간 30분 거리에 떨어져 살고계신데
두분 중 한분이 돌아가시면 남은 분은 시골에서 혼자 사실수 없을거라는 말이 나왔고 저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동감입니다.
남편은 그렇게 되면 무조건 합가해서 같이살아야된다하고
저는 같은 집은 힘들고 우리아파트 다른동에 이사하시는게 좋겠다 이야기했는데
남편은 그럴바엔 시골에 혼자 두지 머하러 빈집에 혼자두냐고 서운해합니다..
저는 현재 아이 한명 키우고있는데
지금 제 나이도 어리고 일단 아이 후딱 키워놓고 일다니면서 조금 여유로운 생활만 바라보고 둘째 생각은 커녕 현재에 충실하고 있는데요.
나중에 어른과 함께 살며 얽매이는 생활은 상상도 하지않았어요.
물론 남편과 사이좋았던 시절에는 남편이 이쁘니 시부모님 두분과도 나중에 편찮아지시면 내가 모셔야지 했지만
남편과 이혼서류 접수하는 과정까지의 싸움중에 시부모님에게 실망한 부분도 크고
제일 중요한건 남편은 그저 아이아빠기에 그럭저럭 살아가는 과정인데
내가 멘탈적으로 좀 여유로워지는 시기에 저런 상황이 닥칠걸 생각하니..
도저히 한집에서 모시겠다는 말이 안나옵니다.
제가 나쁜며느리 인걸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좀 들어보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려합니다. 
댓글
  • 애기씨 2017/10/29 14:40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이혼 위기까지 갔었고 그 당시에 시부모에게 실망 /서운했었다고 한다면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되는데요...
    남편은 혈육이지만 님은 그냥 법으로 맺어진 관계이니.. 혈족도 가끔은 얼굴 보기 싫을 정도로 미울 때가 있는데..
    남편은 그 때 서운했던 거 그런 거 잘 모르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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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넴그런거없다 2017/10/29 15:19

    근데 남편분 저렇게 큰소리 쳐놓고 막상 진짜 친정살이
    하게되면 며칠만에 나 이렇게 못산다고 찡찡거릴거같은데요ㅋㅋ;;
    작성자님 전혀 안나빠여 넘 상심마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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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들어요 2017/10/29 15:30

    저는 시부모님과 거의 함께 살고 있고 사실 앞으로도 모시고 싶은데요. 제가 맞벌이를 하고 업무 강도도 센 편이라서요 지금은 감사하게도 두 분이 육아를 도와주고 계시고요...두 분이 워낙 며느리를 존중해 주시기도 하고 저도 불편한 거 있으면 다 말하고 힘들면 어리광도 부리고 그래서 인 듯 합니다. 남편도 육아와 집안일을 많이 하고 시부모님도 그걸 트집잡지 않으시고요. 그래서 가족처럼 느껴지고 같이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 같아요. 저도 결혼 전에는 합가를 생각해보지 않았었네요. 남편 분이 친정살이를 해도 자기는 괜찮다고 큰 소리치는 건 본인은 딱히 불편한게 없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글쓴 님께서 다시 일을 하시게 된다면 집안일과 육아를 돕는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일로 여기고 분담하고, 시부모님은 그것을 받아들이며 며느리를 존중하고. 부모에 대한 효도는 남편 분이 주가 되고 아내 분에게 협조를 구하고 고마워해야지 당연 시 하지 않는다. 가 선행되면 모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도 자기 먹은 것 설거지도 안 하고 고부 갈등 시에 참으라고만 하는 남편이면 당연히 합가하기 싫죠. 희생을 요구하면서 고마워 할 줄도 모르는 사람에게 희생하기 싫은 건 당연하잖아요. 남편 분도 월급 안 주는 회사에서 계속 일하시지는 않을텐데요... 남편 분에게는 모시는 건 당신하기 나름이니 모시고 싶게 노력해달라고 하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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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천사 2017/10/29 15:31

    이런건 옳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하면 답이 없어요. 그냥 남편과 타협하는게 최선임. 물론, 남편과의 사이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밀고 나가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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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가라 2017/10/29 15:57

    저희 아버지도 혼자인데 우리집에 방이 남아돌아도
    서로 불편해서 같이 안살아요
    시아버님이시면 근처에 사시게하고 시어머님이면 모시고 살 순 있겠지만
    남편과 이혼위기까지 갔었고 그 과정에서 시부모에게 실망 하셨으면 그마저도 싫은게 당연해요
    님 나쁘지 않아요 요새 안모시고 가까이살면서 자주 들여다보는 집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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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님 2017/10/29 16:50

    당연히 같이 사는 거 싫죠
    저는 제 엄마랑도 같은 집에서 사는 거 숨막힐 것 같은데 ....
    게다가 시골에서 사시던 분이면 도시 생활 적응하는 것도 힘드실테고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으실 거 뻔한데 당연히 꺼려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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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루루챱챱 2017/10/29 16:50

    근대 왜 시골에서 혼자 못사시는 거에요? 저희 할마니가 85세이신데 혼자 사신지 10년이 넘었거든요 저희 할머니는 설날 추석 할아버지 제사 때 올라오시는데 1주일 이상 안계세요 와셔도 티비나 보시구 거동하시기 편하진 않아서 밖에 산책도 거의 안하시구요 시골에서 다른 할머니들이랑 노인정 가셔서 맛난거 드시구 노시구 일도 하시구 사세요 거기 오래 사신분이구 여기 딱히 뭐 없으면 답답해서 본인이 못사실거 같아요 차라리 거기 계속 사시구 자주 들여다보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저희는 삼촌이 할머니 약 때문에 여름겨울 휴가랑 2달에 1번 정도 시골에 1박 이상 다녀오세여 미혼이시거든요 저희는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니 이러지만 1시간 반 정도면 남편분이라도 자주 들여다볼수 있을거 같은데요? 그리구 시부모님이랑 사는거 쉽지 않아요 남편분이 그렇게 말하는 거야 당장 닥치지도 않은 일인데.. 말이야 쉽죠 아무튼 지금부터 찬찬히 얘기하셔서 미리 대비하시는게 나중 생각하면 더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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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콩4 2017/10/29 17:01

    합가해봤자 '아들네'가 모시다니 아주 그런 효자가 없어~ 소린 어차피 자기가 들을거고요
    정작 들여다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말상대하고 뒤치닥거린 작성자님이 다할거니까 자긴 아무 문제 없거든요.
    가끔 퇴근하고 와서 안부인사나 하고 폰하고 있겠죠 티비나 보고. 주말은 약속잡아서 나가고.
    그러다 생색낼 겸 가끔 가족 외식하고.
    여태까지 따로 살았는데 뭐가 귀찮은지 알게 뭐예요. 알지도 못하지.
    자기가 챙길건 아니지만 우리 엄만데 어떻게 따로 살자고 할수가 있어 매정하게 쒸익쒸익 하고 내질러보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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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꽃돼지 2017/10/29 18:03

    남편분 막상 안 닥쳐서 그래요. 확실하게 못박아두세요. 한분만 먼저 돌아가시면 모시자고. 대신에 우리 부모님(친정)도 마찬가지라고, 그리고 나중엔 양가 부모님 한분씩 다 모시게 될텐데 만약 양쪽이 아버님, 어머님 따로 남으시면 두분이 불편해하실텐데 그때는 어떻게 할 건지도 물어보세요.
    또 모시게 될 경우의 살림 및 신경쓰이는 부분들은 나만 혼자 하지 않겠다고 그럼 나 혼자 모시는 거니 너도 해라, 그런 합의를 하세요. 집에 있는 건 작성자님인데 그럼 사실 작성자님이 모시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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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야즈 2017/10/29 18:03

    반대의 경우엔 자기는 지금도 친정살이 자신있음← 이건 그냥 양가부모님 모시는것에 대해 여지껏 큰 고민을 안하셨단 뜻 아닌가요? 본인이야 불편한게 없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자신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본인이고 부모님 사정은요....??
    시부모님은 한분 되시면 모시고 장인장모님은 한분되시면 냅둘게 아니라 공평하게 되려면 그 쪽도 모셔야 하는건데 사돈끼리 같이 사시는것에 대해 양가 부모님이 괜찮으시대요?
    괜찮으시다고 친구생겨좋다고 그렇게 다같이 함께 사시는 집을 알긴하는데 미리 정해놓은건 아니고 양가 어머님들이 두분다 혼자계시니까 의견타진해서 합친거였거든요. 미리 말 맞춰 놓기가 힘든게 한쪽은 어머님이 한쪽은 아버님이 남으시면 불편해서 어떻게 합쳐요...
    그리고 시부모님은 시골에 남겨두신 주변 인맥 버리고 오는거 아쉽지 않으시대요? 농사일이나 텃밭같은거 가꾸셨으면 올라와서 적응 힘들어하실뿐더러 할 일이 없이 뒷방늙은이 마냥 방에만 계시면 더 빨리 늙으시기 쉬워요. 본인이 해내는게 없다고 여겨져서 쓸모없이 느껴져서 히스테릭해지시기도 쉽구요. 원래 사시던 곳이거나 분위기가 비슷하면야 괜찮겠지만 급히 환경 바뀌면 나이있으신 분들 적응에 에너지 많이 필요하시구요.
    그리고 같은 단지 다른동에 모신게 혼자둔거 같으면 본인이 일주일에 5일은 그 집에서 머물며 수발들고 출퇴근하고 주말만 작성자님이랑 있는다던가 해서 외롭지 않게 해드릴수 있는건데, 본인 노력 더 들일 생각은 안 해보셨대요?
    아직 부모님모시는것에 대해 그닥 고민 안하고 철없이 허세부리고 싶어하는거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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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트블랑 2017/10/29 21:50

    제일좋은건 합가한다는 가정하에
    합가전부터 남편이 집안일을 여자만 하는게 아닌 남자도 같이 해야한다 생각을 가지고 있고(맞벌이)
    육아도 공동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생각해볼만은 하겠지만
    대체적으로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이런 남편이 아니라면 좀 저같은경우는 모시고 살기 힘들거같아요
    더더군다나 작성자님같은 경우는 이혼위기까지 있으셨고 그 와중에 시부모님과의 갈등을 겪으셨으면
    당연히 같이 못살죠..갈등이 쉽게 해결되는것도 아닐거고 마주치면 마주칠때마다
    갈등겪었던일 생각나면서 더더욱 어색해지지 않을까요?
    위에 어느 한분이 말씀하셨다시피 모시고 살아봤자 효자소리는 남편이 다듣고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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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달님 2017/10/29 22:51

    음..............
    합가란 게요. 그냥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해주고만 하면 된다면 어쩌면 생각보다 간단한 것일 수 있어요. (가사노동폄하 아님) 그런데, 사실 남자들이 합가를 원할 때 그 깊은 포인트는 가사노동이 아니라 감정 노동이거든요. 얼굴 마주 봐 주고 놀아주고 말벗해 주고... 근데 그걸 내가 할 자신은 없고 마누라가 잘 해줄 지 어떨지는 질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누라 옆에 갖다 놨으면 어떻게든 알아서 잘 하겠지(잘 안된다는 걸 알아도 현실부정...) 하고 마음의 짐을 탁 놔버리고 싶어지는 심리예요
    그러니까 부모님 편하자고 데려다 놓자는 게 아니라, 나 편하자고 내 맘 편하고 싶어서 데려다 놓으려는 건데....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친구도 없고 친척도 없고 쌩판 모르는 동네에 턱하니 갖다 놓고는 아들놈 살갑길 하나 며느린 눈치 보여, 손주들은 데면데면... 중학생만 되어도 얼굴한번 보기 힘들죠. 마실 함 가자 해도 갈 곳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늘그막에 이게 웬 감옥살이 랍니까?
    그와중에 아들 부분 걸핏하면 냉전이죠, 시부모 데려다 놓고 숨막혀 하는 며느리 숨통이라도 틔워주자 나가고 싶어도 어디 아는데가 있어야죠? 말 한마디 나눌 친구도 없이 난데 없는 시집살이에 냉랭해진 며느리 말 붙이기도 무섭고....
    이 상황에서 해피해질 사람 누가 있죠???
    시골 또는 타도시 사는 노부모 함부로 모셔온다...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나이 먹이면 친구 사귀기도 힘들어요. 물건은 새것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단 말이 괜히 있겠어요? 나이 먹을 수록 나 살던데못 떠나요.
    효도가 뭔지부터 생각해 봐야죠. 노부모 친구랑 놀던거 반의 반만큼이라도 내가(아내 말고 내가!!!) 놀아드릴 자신 있으면 그때 모시고 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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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기름 2017/10/29 23:04

    한번 금이간 그릇을 사용할수는 있을지 몰라도 다음 충격에 견딜수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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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분자주 2017/10/29 23:10

    합가는 무슨 그냥 윗집 아랫집 하고 사는게 편함
    가장 편한건 혼자 사시고 자주 찾아 뵙는게 짱임
    헛소리 하지 마라그래여
    참고로 전 장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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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llmarket 2017/10/29 23:12

    1. 시골에서 혼자 사는거 아님. 오히려 시골이라 마을사람들끼리 더 잘 어울려서 살아감.
    2. 홀로남은 부모 위한답시고 냅따 도시로 데려오는게 되려 불효일 가능성 높음.
    평생 시골에 살던 노인을 아는 사람, 친구 하나 없는 낮선 도시에 떨궈두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 걸림.
    3. 효도와 물은 셀프. 혼자 남은 내 부모가 걱정된다면 내가 피곤함 각오하고 자주 찾아뵈면 됨.
    거리가 멀다, 시간여유가 없다 등등 모두 핑계고 변명임. 효도는 원래 줜나 힘듦.
    효자, 효녀 되고싶다면 각오하고 감수해야 됨. 리슨앤리퓟~ 효도와 물은 셀프!! 닥치고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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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akiss 2017/10/29 23:52

    시부모님 생각은 들어보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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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옹22 2017/10/30 00:11

    나중에 한분만 계시게 되면 남편이 시댁으로 내려가서 살던가 남편 회사 근처에 방 얻어서 남편보고 가서 같이 살으라고 하세요.혼자사시면 안쓰럽고 같이 살고 싶어하는 대단한 효자나셨으니까 직접 모시고 살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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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탄 2017/10/30 00:27

    울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집에 그대로 사시는데요? 자식이 여럿이라도 모시고안살아요 사람이 나이가 먹을수록 익숙한지역 익숙한동네 익숙한장소에서 사는게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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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멋져 2017/10/30 02:06

    사촌오빠 욕심에 부모님 모시고 들어갔다가 새언니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시아버지랑 기싸움에 시어머니(이모)만 눈치보다가 결국 내년에 이모랑 이모부 나온대요. 한 일년 같이 산듯.
    새언니가 시아버지 아침밥 한 번을 안 차려줬다고, 아들놈이 애도 키우고 다 한다, 그렇게 욕을 욕을 해대는데... 내 혈육이지만 웃기더라구요.
    자기들도 잘 해준 거 하나 없으면서.
    정말 남편이 다 해도 내 아들이 하는 꼬라지 못 보겠다! 라는 사람들이에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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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rietjtjtj 2017/10/30 08:27

    사람마다 시부모님도 다르고 본인이 가진 가치관들이 다르니 최소한 자신의 의견을 남편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감정이 극에 달해서 말하지 않고 담백하게 내 기분을 전달했는데도 남편이 서운해하고 기분 나빠하면 그건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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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갱 2017/10/30 08:50

    시골사시던 분들은 도시 사시기 힘들어요
    그보다 먼저 나이드시고 합가 자체가 힘들지만;;
    저희도 양가 지금 다, 아프신 분은 요양원, 거동 가능하시면 가까운 시골에 계시고 병원 모시고 다녀요.
    요양원은 좀 멀어서 가실때마다 고생하시지만 1~2주에 한번씩은 가고 어떤땐 그보다 자주 가시기도 해요
    참고로 10년 넘게 요양원에 계세요...........
    첨엔 모셨다고하는데(시댁쪽이라) 거동이 불편하신분 집에 모시면 그집안 인생이 파괴되거든요
    부모가 자식인생 망치는것만큼 부모한테 불효도 없는거라, 결국 요양원에 모셨는데 10년 넘게 계세요
    이 세월동안 모셨을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갑갑하죠. 그 사이에 이미 부모자식이고 부부간이고 사이 파탄났을게 뻔하고요.
    친정쪽 외가는 거동이 가능하시고 원래 시골에 사시던 분들이라 시골에 계세요.
    옆집에 삼촌내외가 계시고 병원다닐땐 저희 엄마가 모시고 다니시고 그런데
    시골계시던 분들은 나이드시고 힘들어도 소일거리라도 없으면 답답해서 못견디세요
    전에 잠시 저희집에 외할머니가 계신적 있는데... 뭐든 계속 일 하려고 하시고 심심해하시고ㅜㅜ 그래요ㅜㅜ 잠깐인데도..
    텃밭에 나가서 배추도 뽑고 자식들 오면 줄 김치도 담그고 해야되는데 못하게 도시에 모시고 있으니..
    친정쪽 친가는 할머니만 계신데 가까운곳에 자식들 있어요. 아파트생활 하시고 종교활동 하시구요
    요즘에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자식들이랑 잘 살려고 하지 않아요 자식들도 마찬가지지만..
    서로 피차 불편하기도 하고 답답하거든요. 여지껏 떨어져살다가 갑자기 합가해서 살려면.
    저희 부모님도 행여라도 나이먹고 모시고 살생각하지도마라 싫다 하세요.
    혹시 아프면 요양원 보내고 자주 들리는게 서로에게 도움되는 길이고, 거동할 수 있는날까진 따로 사신다고요...
    부모자식이란게 서로 애뜻하고 좋아야 하는데 그런식으로 부대끼며 살면 진짜 오만정 다 떨어지고
    서로 나쁜 기억만 남게 된다고 그러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꼭 모시고 살아야 효도가 아니라 내 인생도 챙기고 나도 행복하면서 부모님을 보필할 수 있는만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식내외가 힘든데 좋을 부모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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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못났다 2017/10/30 08:53

    시골에서 왜 못산답니까? 혼자면 더 잘살아요 걱정일랑은 접어두세요.. 남자들 큰 소리치는거 믿지마시구요.. 시부모한테 실망한 일이 있으셨댔죠? 그럼 더더 같이 살면 안됩니다. 그냥 시골에 혼자 계시게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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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다리 2017/10/30 08:55

    시골분들 혼자되셔도 고향 쉽게 못 떠나셔요.
    몸불편하더라도 요샹경원 탈출하셔서 기어코 고향으로 가시더라구요.
    합가하면 서로 사이가 더 나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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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군 2017/10/30 09:02

    모시고 살고싶으면 남자혼자 따로 모시고 살라고하세요.
    부모님도 혼자계신게 편합니다.
    저도 장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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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내심5g 2017/10/30 09:06

    정작 시부모는 관심도 없는데
    자식들은 왜 염려를 가불해서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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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趙雲 2017/10/30 09:07

    주관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이런 문제는 부부관계, 시댁과 본인의 관계 등에 대한 미묘한 디테일을
    온라인상의 불특정 대중들이 모든 부분들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설픈 조언드리는 것은 맞지도 않을 뿐더러
    도움이 되지도 못할 것 같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립니다.
    먼저 남편분과 본인의 상황을 대치해서 생각해보시면
    어느정도 현 상황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친정 부모님께서 한 분만 남게되는 상황이라면,
    그 때 만일 본인께서 친정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셨을 때,
    남편분의 반응이 어떠하실지를 본인은 어렴풋이 예상 가능하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 상황에서 남편분이 현재 본인이 생각하시는대로 말씀하셨을때,
    본인도 이를 당연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닌지가
    다른사람들의 의견과는 별개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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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딸기포도귤 2017/10/30 09:10

    시골에서 사시던분들은 도시에와서 자식들이랑 갑갑해서 못살으셔요 괜하니 닥치지도않은일에 감정소비해가믄서 신랑분이랑 티격태격하시지마셔요
    거동이불편하시지 않는이상 시골살이 평생하시던분들 고대로 시골서 살다 가시는게제일 맘편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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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幸볶아요~ 2017/10/30 09:15

    시골분 도시로오면 병든다는거 극공감가네요.
    서울와서 밖에 길도 모르지 집에 누가 붙어 있는것도 아니고 붙어있다고한들 자기할일 바쁘고 또 다들 일나가면 낮에는 할일이 없으니까 낮잠자고 밤에는 낮잠잤으니 잠이 안와서 힘들어하고 이런생활 몇년하니까 작은 동산정도는 오르내릴수 있던분도 급노화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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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ilience 2017/10/30 09:21

    일단 남편분이 평일 하루 정해서 시댁으로 출퇴근 허루 하시면서 적응 연습 하시라 하세요
    효도도 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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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화이팅 2017/10/30 09:35

    꼭 이혼까지 갈일이있지않았어도..
    친정이든 시댁이든 모시고사는건 다른문제가 아닐지..
    전 양쪽다 같은 집에 살 생각은 없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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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고구마 2017/10/30 09:37

    만약 그런 상황이 오면 그때 남편보고 홀로된 부모님께 어떻하고싶으신지 물어보라 하세요.
    보아하니 제대로 효도도 못할거 같은데 괜히 부모님 괴롭히게 될지도 모르고..
    1시간반이면 먼 거리도 아니니
    날마다 아침에 의무라고 생각하고 간밤에 잘 주무셧냐고 전화통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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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eosh 2017/10/30 09:58

    그런데 막상 티비 속의 내용이 아닌 갑자기 현실로 닥쳤을땐 또 틀립니다. 저도 아버지가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신지 4년이 넘었습니다만 본인도 사시겠다는 강한 의지로 지방에서 영종도로 올라오셔서 터를 잡으시고 거의 2년동안 항암부터 해서 많은 치료를 받으셨은데요. 매주가서 보다가 결국 돌아가시게 되니 어머니 입장에서도 외딴 지역에 홀로 남게 되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원래 사시던 고향이였음 가족들도 있고 주변에 지인분들도 계셔서 외롭지 않게 지내실만 할텐데 이렇게 외지에 홀로 남게 되니 와이프나 저나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매주가서 본다 한들 홀로 집에 계시면서 우울증도 오시고했는데 와이프에게 모시고 살자라고 얘기를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근데 그런 모습을 보고 와이프가 먼저 얘기를 꺼내줘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있었지만 결국 어머니께선 본인도 젊고 자식들에게 피해 주시 싫다고 그 곳을 정리하시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셨습니다. 이렇게 작성자님처럼 고민을 미리 하시는 것 조차도 부모님 입장에선 정말 고마운 생각이지만, 현실 속에선 자식 뿐만 아니라 홀로 살아계신 부모님의 생각도 중요하단 얘기를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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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쭈맘 2017/10/30 10:00

    시부모님이 거길 안떠나고 싶을것 같은데요 친구분들도 있고 시골이면 농사짓건 소일거리 하시던것도 다 있는데 그리고 이혼할뻔한 사건때 감정을 신랑한테 솔직히 말해보세요 저도 임신하고 출산과정에서 일그만뒀다고 시부모님께서 너무 괴롭혀서 그 이후로 앙금이 안가셔서 시댁 갈때마다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그걸 신랑한테 울면서말한적 있거든요 자기네 식구 싫어하니깐 서운해하긴하는데 그래도 아주 조끔 제 감정 이해하는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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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있을사람 2017/10/30 10:03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부모 모시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만 이혼상황까지 갔던 부부라면 조금 고민의 여지가 큰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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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마차 2017/10/30 10:13

    나이를 먹어가면서 고민이 커 지네요.
    항상 지금과 같을 수 없는걸 알기에.
    그냥 닥치고 나서 고민하려구요.
    그게 총량적으로 제일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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