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유를 정말 떠날 때가 되었나봐요.

전에 여시강점기 초기(사실 아직도 그 명맥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보지만)에 편향된 댓글을 보고 빡쳐서 싸우다가 탈퇴했었습니다.
그리고 좀 있다가 또 가입했죠. 이유는 없었습니다. 눈팅을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와서 그런지 심심하더라고요. 그리고 대충 가입일과 방문수 보면 알겠지만 거의 매일 했습니다.
전에는 안그랬어요. 무슨 재미있는 자료 봐서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으면 그냥 여기 자료 보냈어요. 여러 게시판 들어가서 글도 썼었고 별 편견 없이 시작했던 인터넷 생활이었어요.
그러다 시사게 들어가서 정치는 참 어렵다, 어느 쪽도 절대선은 아닌 것 같다는 글 한번 쓰고 폭격당하고... 결게에는 셀프효도라는 말을 안좋아한다, 나는 이왕이면 결혼했으면 서로를 배려하면 좋겠다 라는 글 썼다가 폭격당하고... 연게에는 전여친과의 에피소드 하나 문득 생각나서 올렸다가 모솔 연애고자 주제에 아는 척한다는 폭격을 받았었네요.
한창 민주당 입당때는 보다보다 여기가 무슨 민주당 입당 인증하고 추천받는 곳인지, 절대선은 없으니까 다들 적당해 했으면 좋겠다라고 글 썼다가 폭격당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여기는 정말 유머사이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사이트는 처음이라 신선했었죠. 솔직히 다른 사이트 유저라고 대놓고 집단으로 말하면서 유입되는 사람들 싫었습니다. 그게 여시였고요.
그래도 그때까지는 유머도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후 내가 보기에 하등 문제 없는 이유로 꼬투리 잡아 헤비업로더들 하나 둘씩 추방하고(솔직히 추방이죠, 이건 패착게가 가장 심했다고 봅니다) 글 하나에 10억씩 모아주고 점점 계몽의식 쩌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싸드도 많이 보이고, 게다가 군게 군마드 이러는 사람들이 쓴 댓글 방금 보고 학을 땠습니다.
좋은 날 왜 군마드들 얘기를 하냐고요? 굳이 입에 올려서 입 더럽히지 말자고요? 정확한 인용은 아니겠지만 이런 내용의 댓글들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그게 지식인을 자처하는 인간들의 입에서 나올 만한 말이던가요.
이제는 어디 가서 오유한다는 말 못합니다. 대략 제작년까지는 말했는데 작년부터는 창피해서 말 못합니다. 차라리 웃대, 루리웹, 보배, 오유 한다고 하면 했지 여기만 한다고 낯부끄러워서 말 못합니다. 웃긴 자료나 뉴스 보면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