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가 제반니 엔딩으로 끝난 이후
작가는 후일담에서 마츠다의 입으로 가설을 제시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니아 범인설'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미카미가 복사한 노트 따위에 속을 리가 없다'
'노트를 훔친 다음 니아가 미카미의 이름을 적어 행동을 조작한 게 분명하다'
'그래서 니아는 싸움이 끝나자마자 노트를 태워 증거를 인멸한 거다'
라는 내용.
작가가 직접 인간 복사기 제반니 엔딩을 부정한 셈인데
굳이 그런 전개를 내놓고서 이런 찝찝한 가설을 남겨놓았다는 건
작가 본인에게 있어서도 데스노트의 결말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데스노트 콤비가 또 소년 점프에서 연재한 만화
바쿠만에서는 주인공 콤비의 라이벌이자
작중 원탑 먼치킨 만화가로 니즈마 에이지라는 놈이 나온다.
이 놈은 공모전에서 나루토급 만화를 그려 데뷔를 따냈는데,
정작 연재할 날이 오니까 그거 질렸다면서
편집자에게 말도 없이 원피스급 만화를 멋대로 그려놓고는
이걸로 데뷔시켜달라고 하는 미친 천재다.
이 캐릭터는 데뷔 전에 편집장이랑 만나서
자기가 점프 최고의 작가가 되면
싫어하는 만화 하나 쫑낼 권한을 달라는 조건을 건다.
그리고 작중 후반에 들어가서 그 계획에 시동을 거는데
이 캐릭터가 끝내고 싶어한 만화는 바로
본인의 데뷔작이자 지금까지 쭉 그려온 만화 'CROW'.
(위에서 언급한 원피스급 만화가 이거)
자기가 원할 때 끝낼 수 없는 만화는 싫다면서
질질 끌지 않고 여기서 연재를 끝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편집장이 작품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거는데
'10주 동안 잡지 앙케이트 1위를 따내라'는 것.
크로우를 아직 끝내고 싶지 않았던 주인공 콤비를 비롯한
동료 작가들이 크로우의 파죽지세를 막아보려 하지만,
결국 니즈마는 10주 연속 1위는 물론
그 이후 완결낼 때까지 무려 20주 동안이나
1위를 놓치지 않음으로서 자기가 원하던 엔딩을 그려낸다.
여기까지만 봐도 작가가 생각하는 최고의 만화란
자기가 끝내고 싶을 때 끝나는 만화라는 것이 보이는데...
작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예 주인공 콤비의 신작으로
데스노트를 능력자 배틀물로 패러디한 '리버시'라는 만화를 만든다.
그리고 리버시가 인기를 끌어서 애니화가 결정났을 때
데스노트와 마찬가지로 작품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온다.
원래 생각한 결말대로면 여기서 끝이지만
애니메이션 홍보 등을 생각하면 원작을 질질 끌어야만 하는 상황.
하지만 주인공 콤비는 라이벌인 니즈마를 본받아
자기들 작품을 여기서 끝내버리고,
다행히도 리버시는 데스노트와는 달리 2부로 넘어가지 않았다.
데스노트 영화판 엔딩이 진 엔딩이라는 설도 그렇고,
여러모로 작가가 2부를 그리기 얼마나 싫었는지가
여기저기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이후 콤비로 그린 플래티넘 엔드는 플래티넘은 커녕 브론즈 소리 들을 정도로 후반부 전개 망했는데...?
멜로 데뷔만해도 노트배달한다고 미사일 쏴재끼고 이게 맞나 싶긴했음
바쿠만의 사도만화 왕도만화 같은 헛소리는 독자만 혹하면 되는데
작가가 지들이 그려놓고 지들이 혹해서 그린...
에블라나
2024/11/17 00:54
멜로 데뷔만해도 노트배달한다고 미사일 쏴재끼고 이게 맞나 싶긴했음
룻벼
2024/11/17 00:55
하지만 이후 콤비로 그린 플래티넘 엔드는 플래티넘은 커녕 브론즈 소리 들을 정도로 후반부 전개 망했는데...?
뷰포리아
2024/11/17 00:58
바쿠만의 사도만화 왕도만화 같은 헛소리는 독자만 혹하면 되는데
작가가 지들이 그려놓고 지들이 혹해서 그린...
시념
2024/11/17 00:59
작가가 원할 때 결말도 못 내게 하는 출판사. 기괴한 시스템이네.
보추의칼날
2024/11/17 01:00
L의 후계자라는데 둘 다 그냥 중2병 ㅂㅅ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