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뛰어 이 새끼들아!”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블랙 옵스 팀장인 크리스 데일의 고함이
일명 ‘죽음의 코스’로 불리는
산악 지형 안에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점점 뒤처지고 있는
자신의 부하 5명을 닦달하는 소리였다.
현재 ‘7명의 작전 팀’이
잇토키를 선두로
총 12㎞ 거리의 거친 산악을
최대 속도로 누비는 중이었다.
‘콰이어트(Quiet)’ 작전을 시작하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전술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참고로
이들 모두
40㎏의 완전군장과 함께
여러 전술 장비와 소총을 휴대한 상태였다.
“허헉-! 헉! 제, 젠장!”
한편
블랙옵스 팀의 막내인 스커드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마구 흘러내리는 땀이
자꾸만 시야를 방해했다.
달리는 내내
오버페이스에 가까운 체력을 쏟아부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선두를 전혀 앞서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원망했다.
벌써 ‘죽음의 코스’를
10km나 내달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나머지 대원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정말 체력만큼은 자신 있었던 이들이었다.
그런데
저 ‘덱스터’라는 괴물은
전혀 지치는 기색 없이
각 ‘확인 점(RV : Redezvous Point)’ 사이를 멈추지 않고
맘껏 내달리고 있었다.
오히려 앞서고 있는 그가
자신들의 페이스를 맞춰주며
이끌어 가고 있는 상태였다.
뒤이어
각 ‘확인 점(RV : Redezvous Point)’ 이동로에 설치된
‘전자 표적지’를
정확히 사격까지 해대고 있었다.
그래. 솔직히 쪽팔렸다.
지금껏
최고의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이라 자부했던
자신들이 한심해 보였다.
그나마 남은 자존심이라도 지키기 위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쓴물을 삼키며
정신 줄 잡고 달리고 있는 거다.
더 황당했던 것은 자신들의 대장인
크리스 데일이
뭐가 그리 좋은지
그런 ’덱스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히쭉 웃어 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둘의 호흡은
또 어찌나 착착 맞아떨어지는지
정말 보는 내내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뭐, 저런 게. 헉!헉! 다 있어! 허-헉!”
이건
정말 둘 다 미친 것 같았다.
그때
달리고 있던 5명의 귀에서
크리스 데일의 외침이 들려왔다.
“‘산악구보전술’ 종료!
CQB!”
드디어
‘죽음의 산악 코스’가 끝나고
지상에서 ‘CQB 전술’을 시작한다는 뜻이었다.
마지막 훈련 코스였다.
그러기 위해선
험준한 산악지대 끝에 있는
5m 높이의 외벽을 내려가야 했다.
외줄 로프에
40Kg에 달하는 완전군장의 몸을 맡긴 채,
깎아지른 절벽을 순식간에 말이다.
곧바로
잇토키를 필두로
나머지 대원들은
90˚에 가까운 절벽을 타고 하강했다.
7명의 작전 팀은
전혀 흐트러짐 없는 전술 대형을 유지한 채
‘슈팅하우스’와 외부에 설치된
‘모형 건물’ 앞에 빠르게 도착했다.
“고우(go)!!”
그 즉시
이들은
건물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며
수많은 표적을 향해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 타- 타타타타탕!!
“클리어(clear)!”
이후 ‘CQB 사격 전술’과
‘모의 작전’을 전개한 결과는
한마디로 완벽했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각 구역의 표적을 향해 발사된 9mm 총탄들이
가상 인질과 테러범을 뒤섞은
수많은 표적 모두를
완벽한 적중 탄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렇게
모든 전술 훈련이
1시간이 조금 넘어서야 끝이 났다.
상황실에서 훈련을 지켜본 더그가
훈련 종료와 함께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한 결과를 알려 주었다.
원래 도착 시간 보다 10분이나 단축되었다.
5분도 대단한 건데 말이다.
캠프 도슨 기지에 도착한
블랙 옵스 대원 사이에서
정적이 흘렀다.
그런 결과를 확인한
몇몇 대원들은
넋이 나간 듯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이제까지의 훈련목적은
각자의 개인 기량을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맞춰 보는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팀워크’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뜻이었다.
사실 어찌 보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저 앞에 앉아 있는 ‘덱스터’라는 괴물은
그것을 실현 시켰다.
결국 총
‘7명의 작전 팀’이
한 몸이 되어
낙오자 없이 훈련을 완수한 것이다.
결국
5명의 블랙 옵스 대원은
‘덱스터’를 인정하고야 말았다.
그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프로페셔널의 요원이라는 것을 말이다.
체력도 실력도 자신들보다 훨씬 위라는 것을
드디어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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