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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도작당한 썰푼다 1편 주소지난화에서 파쿠리러와 대화를 해보았으나 안타깝게도 파쿠리러는 대화를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사실 자신의 속사정을 말하기 어색할지도 모른다.
패러디 작품이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관심과 추천 조회수 댓글 좀 챙기겠다는게 말이 되나 옹호를 할라해도 할 수가 없네.
오늘의 에피소드는 언젠가 내 작품에 빌런으로 등장시키는걸로 하고 마무리... 하면 좋기야 하겠다만 나말고도 피해자가 광범위하게 있을게 분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놔둘수도 없다.
다 핑계고 그냥 흥미가 돋았다. 도박중독자가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도박을 찾듯 한번의 행동에 빠져버린걸까?
아니면 알콜중독자처럼 현실의 외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설 사이트에서 해선 안되는 행동에 손을 대고 만걸까?
나는 궁금해졌다.
그러다가 한가지 발견했다.
이 사람 후원을 받았다. 돈을 번것이다.
노란 소설 사이트 기준 1코인=100원이니 대략 8만원정도. 작은 돈이라면야 작은 돈이지만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패러디 작품으로 후원받는거야 소소한 응원이라 할 수 있지만 너는 파쿠리를 했잖니...
이에 대해 강하게 이야기해보자 이런 답글이 왔다.
그렇다. 실제로 "참고"했다고 설명란에 써둔 작품들은 후원을 못하게 막아놓았다.
그리고 오리지널 글도 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우선 이 파쿠리러가 타인의 작품을 베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애초에 본인이 아로나(본인)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했으니 파쿠리러 본인이 파쿠리를 인정했다는 의미이고.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다.
"패러디 그거 돈도 안되는 건데 뭐 그거가지고 이럼?" 실제로 패러디는 돈이 안된다.
여기가 트위치나 치지직 아프리카같은 인방도 아니고 후원을 받아서 먹고 산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애초에 후원을 해주는 사람은 독자들 중에서도 소수중의 소수이다.
얼마나 소수냐면 조회수는 100이 넘는데 댓글은 하나도 안달릴 수 있고, 후원을 하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다. 즉 패러디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이 바닥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파쿠리러 본인조차 잘못을 인정하는 상황(근데 왜 삭제는 안하지)
그럼 왜 도작을 하면 안되는걸까?
2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하나는 당연히 소설을 쓴 작가에 대한 존중이다.
패러디 작가는 2차창작러이며 해당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오랜 시간 패러디를 써온 작가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패러디 작품은 내가 원작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마법천자문을 읽은 아이가 한자마법을 따라하듯이, 가면라이더를 보고 변신벨트를 사듯이 그 작품을 즐기는 방식이다.
패러디를 보고 원작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1등상이오, 패러디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감사할 일.
사랑은 무시당해도 좋을 감정이 아니기에 나는 도작을 하면 안되는 이유로 존중을 꼽고 싶다.
두번째 이유는 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거나 독자를 속이는 기만행위라거나 그런 의미에서의 말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내면에 늑대를 키운다는 인디언(사실 인도가 아닌)의 이야기를 떠올려보자.
이 사람이 나에게 단 댓글을 보자.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은 여러분은 생각해보자.
참고한 글을 모두 후원금지했다는 말에 신뢰가 생기는가?
오리지널 글도 있다는 말에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현재는 내 요청으로 해당 작품이 내려갔기 때문에 찍지 못한 댓글이지만,
나는 파쿠리러에게 "누가 당신의 말을 믿겠어요?"라는 뉘앙스로 댓글을 보냈다.
이 사람이 쓰는 소설은 앞으로 전부 도작을 의심받을 것이고, 어쩌면 "세상에서 알아주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라는 본인의 꿈을 자기도 모르게 짓밟은 꼴이 되었을 수도 있다.
만약 아이디를 새로 파서 글을 쓴다고 한들, 이 사람의 필력과 습관은 그대로 남는다. 스스로 정해서 고른 선택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고칠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사람은 소설가로서 실패하고 말았다.
언젠가 이 글이 인터넷의 파도에 휩쓸려 모두에게 잊혀진다해도 이 사람의 기억속엔 자신의 행동이 고스란히 기억될 것이다.
소설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는다한들 편해보이는 길(실제론 시궁창이지만)을 걸었다는 사실은 평생동안 그를 유혹하겠지.
횟수를 반복할수록 확률은 정상화될것이고, 그는 참고 버텨야할 상황이 오면 언제나 쉬운 시궁창길의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게 도작을 해선 안되는 이유이고, 도덕을 어겨선 안되는 이유이다.
파쿠리러는 자기가 오리지널로 쓴 글만 후원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그가 오리지널 소설을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적어도 이 글을 읽은 사람들중엔 아무도 없을테지.
참고했다는 소설에서도 "아로나의 작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려보라.
그의 도작은 버릇이다. 그리고 점점 욕심이 나겠지.
이미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부풀어올랐지만, 아마도 파멸할때까지 계속하리라.
때문에 나는 해당 아이디로 올린 모든 글들을 지워달라 요청했다.
그의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파쿠리러 본인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기 쉬운 대답이 돌아왔다.
독자들을 위해 지울 수 없다라는 표현이 어떻게 들리는가? 사람이 착시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처럼 평범한 문장에서 의미가 느껴지지 않는가?
현재 해당 작품은 습작화 되었고(삭제는 안했다. 삭제했으면 연습작이라 안뜬다. 1편에서 파쿠리당하고 삭제되었다는 글 알림을 보라.)
그는 더이상 나와 상관없는 남이 되었다.
물론 그는 도작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나와 상관없는 남인지는 알 수 없다.
그는 허리가 필요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창작의 세계에서 "주울" 것이고, 나는 아직까지 창작의 세계에 남을 것이기에.
그가 어디서 끝이 날지,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THINKDICK
2024/11/04 14:54
저러다 이제 그 맥주라떼처럼 가겠군.
오메가님의 발닦개가되고싶어
2024/11/04 14:54
별 미친사람이 다있네
아알호메프
2024/11/04 17:50
그 누구더라 세계 명작 모음집만든 그 양반 생각나네
야자와 니코니코
2024/11/04 17:52
최소한 작가명이나 작품 표기하고 허락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