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만 몇번이냐 싶은 생각이든다.
머리 터지고 아니 교체하고 있는 여정에 있어서 들린 날개의 수만큼
각각의 뒷골목을 오고갔으니...
하지만 이번 뒷골목 만큼 이질적인 뒷골목은 만나기 힘들듯 하다.
땅바닥에는 어지러히 있는 실종자 전단지들과... 인기척이라고는 찾아도 보기 힘들만큼 건물들 사이로 띄엄띄엄 보이는 불빛들.
T사의 실종자가 한참이던 그때 뒷골목 보다 더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뒷골목이다.
무엇보다...
뒷골목에서 살아본적 있는 이들일 수록 눈앞에 놓인 텅텅 비여있는 공지에 대해서 각자 기묘함을 금치 못하는듯 하다.
한편 베르길리우스는 파우스트와 함께 이번에도 본사에서 파견 온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듯 했고
늘 하는 소리겠지만.
아니 조금은 뭔가 놓아버렸는지 수습할 수 있는짓만 하고 있어
라는 듯이 말하고는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어디선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는법
그렇다면 기대를 안하면 된다.
라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
뭐여 시펄?
뭔데 남의 길을 막나 싶어서 보니...
왠 떨거지 같은 새끼 하나가 우리가 가야할 길을 막는다.
딱봐도 관상이 통피처럼 생겼다.
통피가 뭔지는 헌터헌터 치면 나오니까 따로 설명 안하겠지만.
요는, 딱봐도 약해보이는 녀석에게 강하게 나가길 좋아하는 소위 으스대는 잡졸 같은 녀석이란 뜻이다.
녀석의 눈에 우리들 중 어려보이는 싱클레어가 꽤나 만만해 보이는듯 얕잡아 봤지만
아쉽게도 싱클레어와 비슷한 키를 가진 꽤나 사납고 자기맛에 사는 골드 리트리버가 있는 사실을 몰랐겠지.
저놈 새끼 우리쪽에 특색까지 있는거 알면 무슨 표정 지으려나 싶으려던 찰나
잘한다 잘한다 하면 아예 더 나가버리는 돈키호테가 사고를 쳐버렸다.
여기있는 해결사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의뢰 특성상.
조용히 있어도 모자랄판에 이목이 한번에 집중되어버렸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저 해결사 무리 중에서 한사람이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딱봐도 먼저 온 쪽이라 텃세라도 부리려는 듯이 꽤나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누군가 다가오자
우리에게 배짱이라도 부려보려던 통피같던 녀석은 영 맘에 안드는 변명이나 지껄이더니 슬그머니 사라졌다.
결국은 밥그릇 사람이다 보니 인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들어오는 배당금도 크다보니
새로운 사람이 나올때 마다 저들 사이에 있는 인심의 크기도 팍팍하게 줄어드는 모양세
잔뜩 인상쓰며 험한말을 틱틱 내뱉는 상대방을 보고 있으려니
이런걸 참을 수 없는 히스클리프가 응수한다.
이러다가 무력 충돌로 이어질 법한 상황에서 상대가 해결사라고 살펴보는 돈키호테.
???
뜬금없는 혈귀 타령이지?
혈귀를 본적 있냐고?
니 눈앞에 있는게 혈귀다 이새끼야.
일종의 기선제압이라도 하려는듯이 잔뜩 분위기 잡던 상대에게서 혈귀 소리가 나오니
이게 뭐하자는 식의 뜬구름 잡기 인가 싶다.
...완전 사람을 아마추어 취급하고 있잖아 이새끼가.
대놓고 밑바닥 따라지 보는듯한 태도에 사람 좋은 로쟈마저도 참을 수 없는지 한마디한다.
허나 싱클레이와 오티스는 송곳니 사무소 측 해결사의 말에서 무언가 확인한듯
귀찮게 됬다는 표정으로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음... 하긴 돈만 보고 오는 것들보다 모종의 신념 같은 걸로 무장한 사람이 더 무섭긴하지.
N사 광신도 놈들이 그렇고...
그렇다고 마냥 사람 얕잡아보는데 거기에 물러났다가는 끝까지 물어뜯기거나
약자 취급 받을 기세이다 보니 우리도 그냥 무력행사를 해야 되나 싶다.
이와중에 제일 성격 좋던 싱클레어도 아무 이유 없이 무시받고 차별받는게 성이 났는지 그만 통역에 본심을 넣는 이 상황.
...뭔 콩트 찍냐.
어쨋거나 결국은 무력으로 입증해야 되는 상황.
입씨름 하면서 서로 이러니 저러니 하는거 보단
깔끔하게 치고 박고 승부를 겨루어서 위와 아래를 나누는게 나을터.
...베르길리우스도 적당히 사고쳐라고 했으니
한번 싸워보자.
얼마나 자신감 넘치는건지 싸워보면 알겠지.
루리웹-8614879551
2024/10/27 20:52
싱클번역기 번역오류!!
라이온히트
2024/10/27 20:58
본심들어가는 싱파고 ㅋㅋ
검은달하얀달
2024/10/27 21:11
점점 쥐어들거같은 싱클레어 ㅋㅋㅋㅋㅋㅋ